공기의 움직임을 말한다. 지구에는 육지와 바다가 있다. 그 육지에는 산이 있고 들이 있다. 만년설이 있는가 하면 사막이 있다. 이렇게 지구표면은 그 상태가 서로 다르다. 또 적도지방은 극지방에 비해 1년중 태양이 머리위에서 내리쬐는 시간이 많다. 이렇게 태양이 지구를 덥히는데도 큰 차이가 있어 지구표면이 일정하게 같이 따뜻해 지지 않는다.
가벼운 공기는 위로 올라 간다. 그러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주위의 공기가 밀려 들어온다. 이러한 공기의 이동이 우리에게는 바람으로 느껴진다. 높이 오를수록 평지보다 기압이 낮고 장애물이 없어 바람이 세어진다. 심한 바람은 때로 눈,비,벼락을 동반하여 등산에 위험을 가져온다. 낮에는 계곡에서 산위로, 밤에는 산위에서 계곡으로 부는 산곡풍과 습한바람이 산을 넘어 덥고 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휀바람(Fohn)이 있다.
(1) 편서풍
적도지방에서 가열된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 위로 올라간 공기는 그 열기가 식어 적도 30도 부근에서 하강한다. 다시 지표까지 내려온 공기는 이 30도 부근에서 아래 위로 갈라져 일부는 적도를 향해 남으로, 일부는 북쪽으로 흘러간다. 그러나 지구는 끊임없이 돌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바람이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쳐(偏) 불게 된다. 위도 30-45도 정도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는 이러한 바람의 영향을 받으며 이런 지역을 편서풍지역이라고 한다.
(2) 해륙풍
낮에는 육지가 바다보다 빨리 더우지기 때문에 육지의 공기가 상승하면 바다의 공기가 밀려온다. 이렇게 낮에는 바닷바람이 분다. 반대로 밤에는 육지의 공기가 빨리 식어지고 상대적으로 바다의 공기가 더 따뜻하다. 그래서 밤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바람이 불어 간다. 이를 해륙풍이라 한다.
(3) 산곡풍
산의 경사면에서도 같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낮에는 골짜기에 비해 산꼭데기부근의 공기가 빨리 더워지기 때문에 산정부근의 공기가 상승한다. 이를 메우기 위해 골짜기 위의 공기가 산으로 움직인다. 낮에는 이렇게 골바람이 분다. 거꾸로 밤에는 산정부근의 공기가 빨리 식어 침강하면서 바람이 아래로 내려 불게 된다. 밤에는 이렇게 산바람이 분다. 야영을 할 때에는 이를 고려해서 차가운 산바람이 불어 내려오는 쪽으로 머리를 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c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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