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식·장비

6.2 눈 사 태

힉스_길메들 2012. 3. 1. 05:37

눈사태의 위험

눈사태는 만년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설악산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20명에 가까운 우수한 산악인이 목숨을 잃었고, 눈사태에 매몰된 경험이 있는 산악인도 수십명이 넘는다. 설악산 이외의 지역에서 눈사태 사고는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설악산의 발생지역은 토왕골, 좌골, 죽음의 계곡, 오련폭, 양폭, 공룡능선 등이며 이외에도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지역은 무수히 많다.
알프스의 경우 매년 수십명씩 눈사태에 의해 사망하고 있으며, 구조요청후 대개 2시간 이내에 구조대가 도착하지만, 전매몰자의 20%는 그 자리에서 쇼크사.압사. 질식사를 하고, 전체 질식사의 80 %는 1m정도 깊이에 매몰되어 사망한다고 한다. 다음은 알프스지역의 통계로서 1m 깊이에 매몰되었을 경우 생존가능성이다.

1시간 이내에 살 수있는 기회 80 %
1시간까지 살 수 있는 기회 40 %
2시간까지 살 수 있는 기회 20 %
3시간까지 살 수 있는 기회 10 %

대개의 경우 20 %만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며, 눈사태 사망원인의 44 %는 자신의 부주의로 인한 사망이라고 한다. 눈사태 조난구조란 대개의 경우는 죽은 사람을 운반하는 작업에 불과하다.


눈의 변화



새로 내린 눈은 기온.태양.비.바람등의 대기와 지형의 영향을 받아 눈의 결정이 변하고
성질과 무게도 달라지게 된다. 새로 내린 눈은 1m3당 30kg ~ 60kg의 무게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여 젖은 눈일 경우 1m3당 800kg 이상의 무게로 불어난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눈사태라도 1/2톤 이상이면 몸을 충분히 뒤덮을 수 있다.

눈사태의 발생원인

* 표층의 적설량 증가
* 신설 또는 등반자의 무게
* 눈표면과 하부의 젖음
* 눈표면의 온도변화 (결빙)
* 진동 (바람.눈처마 붕괴.폭음)
* 사면에 하향으로 작용하는 포복운동의 힘이 눈의 적설력(중력힘)을 초과할때 발생

눈사태 발생 지형

눈사태 발생하는 사면의 경사 볼록한 지형은 오목한 지형보다 눈사태의 가능성이 높다.


* 사면 아래쪽으로 쓸려 있는 목초.덤불 지역
* 잔자갈 지대 (너덜지대)
* 습지 (사면에 물기가 많은 곳)
* 매끄러운 슬랩의 암반 (설악산 오련폭 좌측사면)
* 굳은 눈.얼음층 위
* 가파른 경사.직벽 위의 사면
* 급경사의 계곡이 만나는 곳 

눈사태의 종류

신설 사태
24시간 이내에 내린 눈에 의하여 발생한다. 응집력이 약하기 때문에 눈 아래 표면과 결집되지 않아 폭설이 내린후에 주로 발생한다.

신건설사태
눈사태의 종류중 가장 파괴적인 것으로 분설사태라고도 한다. 폭설후 오랫동안 위험이 지속되며 가장 큰 위험은 처음 날씨가 개인후 일어난다. 맹렬한 바람을 일으켜 굉음을 내며 대기와의 압력차로 조난자를 소용돌이 속으로 빨아들여 내 팽개친다.

신습설사태
고온에서 눈이 내린후 오랫동안 비가 오거나 강한 복사열로 발산되어 젖은 눈으로 되어 있다. 눈의 중력에 의해 눈전체가 쓸려서 땅의 표면이 노출되기도 한다.(전층사태) 눈의 중력이 매우 크며, 가장 빨리 굳는다.

건구설사태
깊은 서리 눈사태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과중한 눈더미를 지탱하는 바닥의 얇은 서리때문에 발을 디디면 깊은 서리위의 눈층이 "쉬잇"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린다.

습구설사태
높새바람이 부는 봄이나 비오는 날 붕괴되는 눈가루가 없는 단단히 굳 은 눈의 사태다. 용해 과정에 있는 만년설 입자가 서로 움직여 물이 공 급되어 윤활유작용을 일으킨다. 서서히 움직이나 그 힘은 대단하다.

슬랩눈사태
이것은 건설또는 오랫동안 분설상태로 남아 있던 눈이 건조한 바람의 작용으로 건조한 상태로 굳어져있다가 사면을 따라 발생.

설판 눈사태 분설이 흘러내리는 눈사태


눈사태의 판단

전체 눈사태의 80%는 신설이 내리는 동안으로 부터 강설이 멈춘 다음 하루사이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신설이 내린 후에는 위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2-3일동안은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
설판 눈사태는 등반자보다 훨씬 먼 상부에서 예컨데 수백미터 떨어진 원거리에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가능성있는 지역을 무사히 통과하였다 하더라도 그다음 통과자가 안전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현수빙하나 빙탑이 무너져 발생하는 빙하눈사태는 햇빛이 세게 쪼이는 낮에 발생한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아침일찍 영하의 기온에 통과하면 안전할 것으로 알기 쉬우나, 일출전 어두운 새벽에도 빈번히 일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냉기에는 언제나 눈사태의 위험이 깃들어 있으며, 며칠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된 후 한냉기가 계속되면 가장 위험하다.
봄철에 신설이 20cm이상 쌓인 눈은 햇빛맞이의 사면에서 수많은 습윤 눈사태를 유발시킨다. 특히 암벽하부에는 더욱 그러하다. 기온이 올라가면 눈은 습해지고 무거워지며 불안정하다. 눈이 온 후에 기온이 상승하거나 비가 온다면 더욱 증가한다.
신설이 내린후 높새바람이 불어오면 출발하지 말라.
강렬한 태양이 복사중일 때는 경사가 급한 바람맞이 사면을 걷지 말것.
하루의 시간중 위험이 큰 시간대를 피해야 한다. 예를 들면 새벽의 북쪽사면은 안전하나 햇빛이 강렬한 오후 시간은 위험하며, 해가 진후 몇시간은 대체로 안전한 편이다.

눈사태 예상지역에서의 행동

주위를 잘 살피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간격을 50m이상 둔다.
방한모, 목도리등으로 입과 코를 보호하고, 입고있는 모든 옷을 잠근다.
어쩔수없이 통과해야할 때는 나무, 바위와 같은 자연적인 지지물을 이용해서 걷는다.
계곡보다는 능선과 지능을 택한다.
비교적 높은 사면을 트래버스 한다.
결코 뚫려 있는 길을 믿지 말라. 안전했던 길이 지금 위험할 수 있다.
사면은 비스듬히 오르는 것 보다 직등하는 것이 좋다.
붉은 천을 길게 늘어 뜨린다.

눈사태 발생시 행동

사태가 일어나는 통로 옆으로 뛰쳐 나오거나, 표면으로 나오도록 헤엄치듯 하면서 가장자리로 나오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눈사태의 상부에 있도록 노력한다.
스키와 배낭을 벗어 던져 버린다.
눈에 파묻힐 경우 사태가 정지하기전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그리고 묻히는 위치를 바로 잡으려고 애써야 한다. 눈속에서 숨쉬는 열은 탈출하기 좋은 구멍을 만들기 때문에 묻혀있는 자세가 아래.위.왼쪽.오른쪽등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몸이 완전히 정지되었다면 필요없는 발버둥을 치지 말고 힘과 호흡을 유지한다.
잠이 들려는 욕망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잠이 든다면 죽음을 재촉하는 것이다.
어둠과 공포로부터 벗어나 절망하지 말고 살려고 하는 의지를 갖는다.
눈에 묻혀 용변을 보아두면 탐색견에게 자신의 위치를 빨리 알릴 수 있다.
귀를 기울이고 인기척이 들리면 최대한 가까이 왔을 때 소리 지른다.
눈사태 매몰 목격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
마지막 목격지점(매몰위치) 확인
구조요청및 신속한 수색 (탐침: 가로세로 50cm간격)
2, 3차 눈사태에 주의를 한다. (98년 토왕골의 경우 2차 눈사태에 의해 구조자 사망)

눈처마(Cornice)의 위험

눈처마는 그림에서 보듯이 둘출부분이 발달하여 밑으로 수그러지며 공기층의 동공이 생기게 되므로 최소단면적의 원리에 의해 우리의 판단보다는 훨씬 뒤의 선에서 붕괴된다. 눈처마 붕괴에 의해 눈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c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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