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헬스

"의자맨/올빼미족 오래 못산다"

힉스_길메들 2012. 3. 28. 10:48

하루 11시간이상 앉아있으면 사망위험 40% 증가

수면 6시간 이하면 뇌졸증/심근경색 위험 2배로

시드니대/시카고대 발표

 

아침 7시 출근길에 나서 지옥철에 시달리다 사무실에 도착해 8~9시부터 업무를 본다. 점심시간을 빼고는 온 종일 자리를 지킨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저녁 7시 퇴근까지 꼬박 11시간. 야근을 밥 먹듯 하다보니 그 이상 앉아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주중에는 항상 잠이 모자라고 그래서 주말에 몰아서 자곤한다.

 

보통 직장인들의 일상사이다. 이런 직장인의 생활패턴에 적신호가 울렸다. 하루 11시간 앉은 자세로 보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높고, 6시간 이하나 8시간 이상 자면 심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될 확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27일 잇달아 발표됐다.

 

호주 시드니대학 보건대학원의 히데 반데르 폴뢰그 선임연구원은 45세 이상 22만2천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이 11시간 이상인 사람은 4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향후 3년안에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평균 40%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8~11시간인 사람도 4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15% 높게 나왔다. 또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이 가장 길고 신체활동량이 적은 그룹은 앉아 있는 시간이 가장 짧고 신체활동량이 많은 그룹에 비해 3년 내 사람위험이 2배나 높았다.

 

이는 참가자들의 신체활동량, 체중, 건강상태 등을 감안해 나온 결과이다.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8시간 이상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이날 공개됐다. 미국 시카고대학 의과대학 심장질환실장 로히트 아로라 박사는 전국 건강/영양연구(NHANES)에 참가하고 있는 45세 이상 남녀 3019명의 표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이 안되는 그룹은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증 위험이 2배, 울혈성심부전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그룹은 수면시간이 6~8시간인 그룹에 비해 협심증 위험은 2배, 관상동맥질환 위험은 1.1배 높았다.

 

이는 하루 6~8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심혈관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낮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로라 박사는 설명했다.

 

이 분석결과는 조사대상자들의 연령, 성별,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수치, 수축기혈압(최고혈압), 흡연, 당뇨병, 체질량지수(BMI) 등 심혈관건강과 관련된 위험인자들을 고려한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 등에서는 "사무직 한국인중 11시간 안 앉아 있는 사람이 있을까. 3년내로 사망위험이 커진다니 걱정이다" "하루3~4시간 수면에, 17시간 앉아서 일하는 난...." "새벽별 보고 등교해 밤 12시까지 공부하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도 걱정"이라는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 김지혜 기자 affinity@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