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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선도" 깜짝·"가격 착하군" 흐믓… 제주 여행의 백미

힉스_길메들 2012. 7. 14. 22:34

동문시장 좌판대의 생선들. 제주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동문시장엔 옥돔부터 쥐치에 이르는 물 좋고 저렴한 생선이 그득하다.

 

제주도에서 일반 가정의 식단을 위해 가장 값싸게,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동문시장이다. 하루 평균 팔천 명에서 많게는 만 명에 이르는 인파가 동문시장을 찾는다. 동문로터리 앞에서 중앙로터리까지 이어지는 시장은 제주 최대 규모이고 역사도 가장 오래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시장 내부가 한눈에 들어오고 장태, 고등어, 갈치, 옥돔, 쥐치 등이 깨끗하게 진열되어 있다. 활어를 담은 어항에는 구문쟁이, 다금바리, 북바리, 갓돔으로 불리는 돌돔 등 고가의 어종이 유유히 헤엄을 친다. 육지에서는 만나기 힘든 자연산 홍해삼, 유난히 통통한 한치, 영양 많은 전복 등이 작은 바구니에 담겨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을 보인다.

제주도에 여행을 간다면 동문시장 나들이를 빼놓을 수 없다. 횟집에서 싱싱한 산물을 먹든, 제주 사람들이 가는 시장 안쪽의 순대국밥 집에 가든, 주방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숙소에 묵어 당장 저녁거리 장을 보든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이다.

동문시장은 소비자를 우선으로 하는 '인증제도'까지 운영하고 있어서 원산지, 수량 등을 엄수 한다. 시장 입구에 앉아 계신 할머님들은 보말이나 성게알 같은 부피 작은 생물과 손으로 거둔 채소 등을 파신다.

오천 원, 만 원어치를 사다가 국이나 죽으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재료들이니 한 바구니 정도 사 봄 직 하다. 제주식 요리법은 해산물을 사면서 토박이 어르신들께 여쭈어 보자. 며느리에게 알려주듯 자상하게 레시피를 전수해 주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