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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약 알레르기’ 미리 확인하세요

힉스_길메들 2008. 10. 29. 00:46

식약청, 올바른 염색약 사용법 책자 배포

염색약을 쓰기 전 알레르기를 확인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염색약의 올바른 사용법 및 주의사항을 담은 홍보물을 발간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홍보물에 따르면 대부분의 염색약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인 디아민계 화합물이 포함돼 있다. 특히 ‘p-페닐렌디아민’은 항원성이 강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나 두피질환 및 탈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청은 염색 전에 염색약에 대한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패치테스트’를 하라고 권한다.

패치테스트란 염색약이 묻은 반창고같이 생긴 패치를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붙인 뒤 48시간동안 피부의 이상 반응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머리가 간지럽거나 붓는 현상이 나타나면 해당 염색약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

식약청은 홍보물을 전국의 소비자단체와 미장원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식약청 홈페이지(http://www.kfda.go.kr)의 의약외품정보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홍보물에 포함된 주요 내용을 문답형으로 정리했다.

사진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청

Q1. 염색약이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원리는?
A1.
머리카락은 겉을 둘러싼 모표피, 중심에 놓여 멜라닌 색소를 가진 모수질, 머리카락의 질을 결정하는 모피질로 이뤄져 있다. 염색약을 바르면 모표피층이 팽창하고 디아민계 화합물이 머리카락 내부로 들어간다. 이때 과산화수소수가 모수질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머리카락이 탈색되면 디아민계 화합물이 멜라닌 색소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염색된다.

Q2. 천연 염색약으로 불리는 ‘오징어 먹물’은 어떤 것인가?
A2.
오징어 먹물은 모발을 염색시키는 것이 아니라 검은 색깔을 나타나게 하는 착색제다. 시중에 나오는 오징어 먹물 염색약은 순수한 천연물이 아니라 착색제로 오징어 먹물을 사용한 염색약인 경우가 많다.

Q3. 염색하면 시력이 나빠지나?
A3.
염색을 한다고 해서 시력이 나빠지지 않는다. 염색약에 들어있는 암모니아 성분 때문에 눈이 아리거나 눈물이 날 수 있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진 않는다. 다만 염색을 할 때 염색약이 눈에 들어가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염색약의 과산화수소 성분은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고 두통, 시력저하, 결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혹시 염색약이 눈에 들어가면 즉시 흐르는 물에 눈을 씻고 안과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Q4. 속눈썹을 염색하지 말라고 하던데?
A4.
염색약이 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눈가는 두피보다 민감해 피부에 대한 자극이 강하다. 마찬가지로 콧수염에도 염색약을 써서는 안 된다.

Q5. 염색 전에 왜 머리를 감지 말라고 하나?
A5.
머리를 감은 후 여러 시간이 지나면 두피에 피지막이 생긴다. 피지막은 염색약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머리를 감으면 보호막이 없어진다. 머리가 심하게 더럽다면 샴푸를 쓰지말고 물로만 머리를 헹궈주고 잘 말린 후 염색해야 한다.

Q6. 염색 중에 빗질을 많이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A6.
염색 중에 빗질은 두피를 자극하거나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다. 염색약을 다 바른 후 정리하는 빗질은 굵은 빗으로 한두 번이 적당하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