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더치 오븐이나 고가의 야외용 버너가 없어도 작은 코펠과 미니 버너만 있으면 야외에서도 집밥 못지 않은 식사를 만들 수 있단다. 믿기 어렵다면 5단계를 넘지 않는 다음의 캠핑 레시피들이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캠핑 용품이 진화하듯 캠핑 요리 레시피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불과 몇 개월 만에 놀랍게 성장한 <아빠! 어디가?> 아빠들의 진화된 요리 실력이 캠핑에 미치는 영향을 눈으로 확인 했다면 더욱 공감할 것. 하지만 준비부터 번거롭고 시간이 무척이나 오래 걸리는 요리로 캠핑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건 싫은 대다수 캠퍼의 마음은 알고 있다. 그들을 위한 쉽고도 센스 넘치는 레시피가 있으니 눈 여겨 보자. 친근하고 소박한 재료와 최소한의 캠핑 도구만으로도 초보자들도 맛있는 캠핑 요리에 도전가능 하다고 <원 버너 캠핑 요리>의 저자 이미경은 말한다. 삼겹살 바비큐를 넘어선 쉽고도 흥미로운 캠핑 레시피가 더욱 간절해지는 8월에 적격인 노하우를 공개한다.
Step 1
요리의 시작, 식재료 고르기
구이용 쇠고기로는 등심이나 부챗살, 갈빗살 등을 선택해 바비큐용으로 두툼하게 썰어서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구이류는 프라이팬이나 전기 그릴에서 굽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얇은 편이라 그대로 바비큐 그릴에 구우면 타기 쉽다.
바비큐용은 삼겹살이나 목살을 이용하고 두툼하게 썰어 준비한다. 볶음이나 조림, 카레 등에 사용할 때에는 등심이나 앞다리살이 적당하다. 냉동 고기는 냉장고에서 해동한 후 육즙을 잘 제거해서 조리한다.
닭고기는 부위별로 판매하니 요리법을 정하고 부위별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제철인 해산물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름철에 조개류는 자칫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가능하면 현지에서 신선한 것으로 구입한다.
Step 2
아이스 박스에 담기
한 번에 먹을 만큼씩 나눠 포장한다.
키친타월을 깔고 포장해 육즙이 새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에 담갔다가 불순물을 잘 제거한 후 육즙을 잘 빼서 팩에 넣어 준비한다.
손질해 소금을 약간 뿌리고 키친타월을 깐 밀폐용기에 담는다.
해산물 완전히 해동해 물기를 뺀 후 키친타월을 깐 밀폐용기에 넣는다.
물을 약간 넣고 삶아서 밀폐용기나 지퍼팩에 조개 삶은 물과 함께 넣어 얼려서 준비해 가면 활용하기 편하다.
물에 씻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비닐백에 넣어 가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며칠 동안 먹을 채소라면 씻지 않고 그래도 준비해 캠핑장에서 씻어 요리한다.
물에 씻어 키친타월로 한번 싸서 비닐백에 넣어 아이스박스에 담아가면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미리 준비해 캠핑 전용 밀폐 용기에 담는다.
아이스박스의 아래쪽에는 페트병에 담긴 음료수나 물을 얼려서 담고 기타 음료와 밀폐용기, 단단한 채소를 넣고 아이스팩을 중간에 엊은 후 가벼운 채소를 담는다. 또 아이스박스에 해산물과 육류를 함께 담을 때에는 육즙이 흐리지 않도록 지퍼팩 등에 넣어 꼼꼼하게 포장한다. 육류나 해산물은 작은 스티로폼 박스에 채우고 아이스팩과 함께 포장하면 훌륭한 아이스박스 대용품이 된다. 그리고 아이스팩은 미리 단단히 얼려둔다. 얼릴 때 아이스팩끼리 겹쳐 있으면 제대로 얼지 않으니 펼쳐서 각각 얼려야 꽁꽁 언다.
Step 3
사지 않고 집에서 해결한다
요즘 캠핑 용품은 집 하나를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 캠퍼가 아니고서야 캠핑 때만 사용하는 전용 식기와 조리도구를 여러 개 구입할 필요는 없다. 집을 둘러보면 기능성을 갖춘 근사한 캠핑 용품이 눈에 띈다. 캠핑용 식기로는 가벼운 나들이용 플라스틱 접시나 커트러리는 기본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캠핑이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이고 가벼우며 별다른 소품이 없이도 캠핑 요리의 멋을 살려주는 나무 그릇이나 도마도 챙겨 가면 좋은 아이템. 나무 도마는 도마로도 사용할 수 있고 때때로 냄비 받침으로 활용되며 샌드위치나 술안주 등을 담는 그릇 역할도 한다. 냄비는 코펠만 준비해도 되지만 식수대가 멀 경우를 대비해 집에 있는 작은 냄비를 한두개 정도 여유롭게 가져가면 편하다. 또 캠핑 요리로는 바비큐 요리를 주로 해먹게 되는데 육류보다는 가벼운 해산물구이를 할 때 요긴하게 쓰이는 그릴도 준비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식재료를 담아두거나 그릇이 부족할 때 식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사각 용기는 가볍기도 하고 여러 개를 겹쳐 수납할 수 있어 캠핑을 떠날 때 들고 가면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장만해야 할 기본 캠핑 용품
밥도 짓고 찌개도 끓이고 미니 볼로 활용도 해야 하는 코펠은 캠핑 요리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다양한 사이즈의 냄비와 프라이팬이 각기 다른 역할을 하지만 짐을 꾸릴 때 로봇처럼 합체되어 짐을 줄여준다. 요즘에는 내열성이 좋고 녹이 잘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코펠이 인기다.
코펠이 있어도 하나쯤 더 챙겨 가면 큰 활약을 펼치는 프라이팬. 코팅 처리가 되어 있고 무게가 가벼운 프라이팬이 캠핑 요리에 적합하다. 캠핑 인원에 맞는 사이즈를 챙겨 간다.
그릴 전체에 열을 닿도록 해 음식이 골고루 익혀준다. 또 열에 강한 불소 코팅 처리와 스틸을 사용한 제품을 고른다.
그릇 받침대와 다리를 접을 수 있는 제품과 호스로 연결하는 제품 등 디자인이 다양하다.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가스에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오래 끓여야 하는 요리나 많은 양의 요리를 할 때에는 적합하지 않다. 물론 집에 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들고 가도 좋다.
고화력이라 간단히 숯불을 지필 수 있다. 가스 토치를 준비하지 못했을 때에는 신문지를 한 장 씩 스카프 말듯이 만 다음 공 모양으로 동그랗게 말아 바비큐 그릴 위에 10개 정도 넣고 그 위에 숯을 얹어 신문지에 불을 붙여도 된다.
맛있는 바비큐를 만들려면 숯에 직접 구워야 하는데 구이용 참숯이 적당하다. 열대목을 압축탄화시킨 차콜 숯은 크기가 작은 편이라 불이 쉽게 붙고 연기가 별로 나지 않지만 참숯보다는 화력이 약한 편이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여러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는데 영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용 가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식수 공급이 쉽지 않은 캠핑장이나 식수가 있어도 거리가 먼 경우 꼭 필요한 필수품이다.
식재료와 술, 음료를 담아야 하므로 용량이 큰 걸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있으면 편리한 것들
가정용 가스레인처럼 동시에 2가지 조리가 가능한 버너.
드라이어 통풍이 잘되며 해충을 방지하는 소재로 만든 다용도 식기 건조대.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고 크기가 큰 코펠도 수납할 수 있다.
설거지감이나 식재료, 세탁물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바구니.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난 원단을 고른다.
캠핑 요리의 난적은 바람. 철판으로 된 바람막이나 알루미늄 소재의 접이식 바람막이를 준비하면 요리가 한결 빨라지고 쉬워진다.
사과나무, 벚나무, 호두나무, 참나무 등의 향나무 조각을 바비큐 그릴에 넣어 구우면 요리에 향이 배어 독특한 향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너무 많이 넣으면 매운맛이나 쓴맛이 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슬라이스, 톱밥 형태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바비큐 그릴이나 장작난로, 화덕용 장작으로 톱밥을 압축해 보통 장작보다 3배 이상 오래 탄다. 연기와 재가 많지 않아 캠핑할 때 사용하면 좋다.
캠핑요리의 클래스를 바꾸는 레시피
[글 신정인 기자 자료제공 상상출판<원 버너 캠핑요리>,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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