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다이어리

사돈댁과 속초로 1박2일

힉스_길메들 2013. 12. 1. 23:08

아들이 따듯한 지난 봄날 4월 7일에 결혼을 했다. 처가는 양반골인 충청도 대전 색시며 재원의 석사로 예쁘고 참한 아이다. 

이런 처가의 사돈께서 지난 가을에 만남을 주선했지만 며늘아기의 직장 사정-여행사인 하나투어에 근무하여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출장을 가게 되어-으로 차일피일 하다 이번에 날짜를 잡아 속초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사돈께서 내가 회를 좋아하는 것을 아시고는 일부러-배려이시겠지- 여행지를 잡으셨다.

아들이 전화가 온다. 며느리가 고기를 먹고 싶다하니 한우를 사 달라고,,,. 그래서 아침에 집에서 떠나 속초권에서 한우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밤에 잠을 설친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소풍을 떠나기 전날 잠을 설치 듯 쉽사리 잠이 들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자다깨다를 반복한다.

 

아침에 일어나 삶은 달걀과 고구마 그리고 우유 한잔, 약간의 건과류로 요기를 하고 am9:30에 집을 나서며 미사리 선동IC에서 춘천고속도를 이용하여 동홍천에서 (44)국도로 합류하여 미시령터널을 빠져나가 한화리조트앞 "소야촌"으로 들어간다. 

 

소야촌은 아들며느리가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육식당으로 한우와 키조개관자와 표고버섯을 함게 구워 먹는 소고기삼합이란다.

미시령터널을 벗어나며 며느리에게 사돈께 전화를 드리게 한다. 가까이 오셨으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게 하자고,,,. 헌데 원주에 오시는 중이라 해 우리끼리 식사를 하고는 한화리조트 "쏘라노"로 가서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한다.

 

며느리가 회사에서 "쏘라노"에 예약하였기다. 사돈께서 사조리조트에 회원권을 갖고 계시는데 며느리가 쏘라노가 깨끗하다고 이곳에 투숙을 정한 모양이다.

쏘라노는 속초한화리조트를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체크인하니 1동1115호로 설악산 울산바위가 정면으로 보이는 전망좋은 방이며, 쓰리룸과 거실로 구분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잠시 기다리니 며느리손폰이 울리기 시작한다. 사돈내외분이 도착하신 모양이다. 방에 짐을 들여 놓고 싼타페인 우리차로 영금정이 있는 동명항으로 향한다.

 

속초항과 붙어있는 동명항에 도착하니 옛 정취가 없다. 좌판이 사라졌고 건물이 대신하였기에 깨끗하지만 시끌한 어시장의 옛 정취가 없다.

등대가 있는 방파제까지 걸으며 바깥사돈은 바깥사돈끼리, 안사돈은 안사돈끼리 아이들내외는 애들끼리 걸으며 사진찍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속초항앞에 천막들이 쳐저 있고 꿍꽝거리는 풍악소리가 끊기지 않는 가운데 사돈께서 "양미리, 도루묵축제"가 한창이니 가 보자신다.

 

속초항을 지나자 포차가 늘비하니 세워져서 화덕앞에 앉아 양미리와 도루묵을 구워 먹으며 술한잔으로 회포를 푸는 나그네들이 여기저기 왁자하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양미리와 도루묵을 사서는 화덕에 굽는다. 이것을 사돈께서 직접 구으시며 다른 이들은 손도 못대게 하신다.

 

도루묵과 양미리로 얼큰하게 취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횟집을 가기 전, 며느리가 아기를 갖기 위해 날 생선은 싫다며 게를 사서 콘도에 가서 쪄 먹겠단다.

  

해서 떠나기 전에 속초에 게찜집을 검색해 보았더니 "동명항게찜"이 나타났기에 동명항에 들어 갈 때 주위깊게 주변을 살펴보아 먼저 이곳으로 떠나며 동명항게찜집 앞에 주차하라 한다.

 

1kg에 80k\ 한마리를 건져 찜기에 넣고 15분을 기다린다. 세트메뉴로 게찜과, 뚜껑게볶음밥, 게라면, 게장이 있으나 지금은 게장이 없단다.

게찜을 갖고 내가 아는 물치항의 "꼭지네"로 향한다. 꼭지네는 내딸 연하가 초등학교때 도농교환학습의 일환으로 물치항어촌계원의 딸 미화로 인하여 내왕이 있던 미화네 작은어머니란다.

 

당시 미화 아버지께서 물치항어촌계원으로 어머니께서 횟집을 운영하셨었는데 얼마전 아저씨가 작고하며 어촌계명부에서 빠져 횟집 운영을 못하게 되셨다며 미화 작은댁에서 운영하는 꼭지네로 가시면 전화 주시겠대서 가 보았다.

여기서 우럭과 광어 그리고 오징어로 50k\어치 계산하니 3팩이 나온다. 이것을 갖고 콘도에 들어와 대게와 회를 풀어 놓고 소주한잔을 기울이는데 술이 들어가 그런지 회도 게라면도 내겐 그림에 떡과 같다.

 

이렇게 그렇게 술자리를 파하고 고스톱자리가 만들어졌다. 두분 사돈댁에게서 돈을 따고 우리 부부와 아들이 잃고 있다. 며느리는 초장에 앉아서 조금 놀다가는 피곤하다고 일찍 방으로 들어가 쉬고 있다.

자정이 가깝다. 월약을 하고 월약이 끝나자 다섯명이라 먹기 다섯판으로 마감하니 새벽1시반이 넘었다. 이제 자리로 들어 갈 시간,,,,.

 

아들이 감기가 걸려 기침을 해 댄다. 기침소리에 잠이 깨어 화장실에 다녀 와 자리에 누웠으나 쉬 잠을 이룰 수 없어 시계를 보니 am7시, 묵직한 커튼을 쳐서 그렇고 복도쪽에 방을 잡아서 그런지 한밤중과 같은 어둠속에서 뇌는 활동을 시작한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꿰차니 아내가 세수라도 하고 나가라고 퉁박을 하나 나는 그냥 밖으로 나가 호수공원을 거니며 아침햇살을 만끽한다.

 

찬란히 떠오른 태양은 오늘도 붉다못해 노란빛을 그린다.

 

 

 

울산바위는 두개가 있다. 설악산에 하나, 쏘라노리조트 호수에 또 하나

 

 

 

 

멀리 미시령을 경계로 좌로는 울산바위요, 우로는 신선봉인데 울산바위는 화강암이 햇살에 하얕고, 신선봉은 눈발에 하얗다.

 

아침을 먹는다. 어제 먹던 회로 사부인께서 회무침을 해 놓으셨는데 양푼에 비벼서 접시에 담아 놓고난 빈양푼에 밥을 넣고 회무침을 넣어 비벼서 먹고 있는데 며늘아이아 뒤늦게 와서 식탁에 앉으며 시아버지가 양푼에 비버 먹는 모습을 보고는 놀라서 "아버님"한다.

 

 

 

어제 리조트에 도착, 입실을 해서 소파에 앉으며 며느리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설거지는 아버지 몫이다." 하니 며늘아기 "정말요"한다.

 

해서 조반을 먹고는 주방으로 달려가 사부인도 내보내고 설거지를 하니 며늘아이가 친정아버지에게 "아빠도 같이 해"하나 내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설거지는 내 몫이야"하며 소리친다. 

 

설거지를 끝내고 짐을 정리해 체크아웃하고는 아이들은 싼타페를 우리부부는 사돈댁 승용차를 타고 목우재를 넘어 설악산 소공원으로 들어선다.

티켓팅을 하고 아들과 권금성케이블카 매표창구에 들어서니 11시30분, 12시50분행을 예매하고 있어 예매를 하고 30분후에 되돌아 오는 것으로 알람을 맞춘뒤 신흥사로 오른다. 

 

 

 

 

 

신흥사에 들어서자 아들이 12월에 어떤 결과를 기다리는데 기도를 해 달란다. 어떤 결과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극락보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아들의 소원성취를 간구한다.

 

신흥사를 참배하고 울산바위쪽으로 가다가 12시가 다 되어 되돌아 나오다 신흥사앞 카페에서 원두커피를 마신다음 삭도방에 도착하니 12시40분

 

잠시 뒤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전망좋은 자리를 잡고 주변의 경관을 관람한다.

 

권금성삭도에서 내려 권금성으로 오르는 길에 눈이 얼었다 녹으면서 질퍽한 가운데 길이 미끄러워 며느리에게 "나연이는 아버지 손잡고 가자"하며 며늘아이 손을 잡고 오른다.

 

며느리와 아들의 다정한 포즈

 

 

 

권금성아래에서 사돈, 아내, 사부인, 며느리와 아들

 

권금성을 내려서니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설악동을 나오는데 사돈께서 건어물좀 사자해 그럼 동명항이 제일 많으니 어제 갔던 동명항으로 가자며 대포항 가까이 갔는데 사돈께서 아무데나서 사지요 해 대포항으로 급선회 대포항 건어물가게에서 오징어와 황태포 그리고 젓갈을 조금 산다.

 

미시령을 넘어 사돈께서 양지말화로구이를 점심으로 먹자하신다. 철정검문소를 지나며 구성포 "친절막국수"의 동동주 이야기를 하며 구성포나들목으로 들어가 동동주 다섯병을 실어 들인다.

 

양지말화로구이, pm4시가 되었으나 홀엔 많은 손님들로 왁자하고 고기굽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 가운데 우리도 자리를 잡고 3인분씩 2자리 먹고는 추가로 1인분씩을 시켜서 먹고는 사돈댁은 홍천IC에서 중앙고속도를 이용해 대전으로 내려 가시고 우리는 (44)국도를 타고 양평~양수~팔당을 지나 집에 도착한 뒤 아이들은 집앞에 세워 둔 자기네 차 i30로 갈아 타고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