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문에서는 생년월일을 기록하지 않고 제세 날짜를 적는다. 생신이 음력 9월 4일이 어머니 생신이니 생신제 축문으로
維 歲次 丙申 九月 丙辰朔 四日 己未
유 세차 병신 9월 병진삭 4일 기미
哀子 ㅇㅇ 敢昭告于
애자 ㅇㅇ 감소고우
顯考學生府君 歲時遷易
현고학생부군 세시천역
遼及生辰 生時有慶 歿寧敢忘 昊天罔極
료급생신 생시유경 몰영감망 호천망극
謹以 淸酌庶羞 式此奠獻 尙
근이 청작서수 식차전헌 상
饗
향
{한글 해석}
어느 해 어는 달 어느 날에 애자 아무개는 밝게 어머님 영전에 감히 고합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생신을 맞으시니, 살아 계신다면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돌아 가셨다 한들 어찌 감히 잊을 수 있겠습니까. 어머님의 은혜은 하늘과 같아서 결코 갚을 길이 없습니다. 이에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을 갖추어 잔을 올리니 흠향하소서.
또 사진이 있으면 사진을 사용해도 되지만 사진이 없으면 지방을 써서 붙여야 한다.
아버지 지방은,,,.
顯考學生府君 神位
현고학생부군 신위 라 쓴다.
애자 ㅇㅇ 감소고우에서 ㅇㅇ에는 장남(제주)의 이름을 쓰며, 哀子(애자)의 아들 子(자)는 아들의 의미로도 사용되지만 자식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첫 제사 전에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孤子(고자), 어머니는 哀子(애자)로 쓰며 첫제사부터는 孝子(효자)라 쓴다.
아버지가 쓰신 어머니 생신제 축문
유세차 병신년 9월 병진삭 초4일 기미
애자 인익이가 어머님 영전에 감히 고하옵니다.
세월이 지나가고 오늘은 어머님의 생신날이옵니다.
생존시 같으면 경사스러운 날이온데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깊고깊은 하혜와 같은 은혜를 생각하니 망극하고 슬픈일이옵니다.
삼가 여기에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잔을 올리오니
강림하시여 흠향하옵소서
사갑제의 절차는 忌祭(기제)와 절차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01. 분향
02. 강신
03. 참신
04. 계반
05. 초헌
06. 독축
07. 아헌
08. 아헌
09. 종헌
10. 첨작
11. 삽시정저
12. 합문
13. 계문
14. 헌다
15. 철시복반
16. 사신
17. 철상
18. 음복
절은 원래는 남자도 4배, 여자도 4배이지만 절을 한번하고 반절(읍)하고, 또 한번하고 반절한다. 반절은 배꼽부분에 손을 모은 후 앞으로 내밀었다가 위쪽으로 원을 그리듯하여 다시 배꼽부분에 모은 것이다. 이때 허리를 약간 숙인다. 우리민족의 전통풍습은 여자의 절과 남자의 절이 다르지만 제사에서의 절은 불교에서 부처님께 드리는 절같이 남자처럼 한다.
제사라는 게 유교의 법도나 우리민족의 풍습인 미신적 요소, 불교적 요소가 혼재된 때문이며 생신제는 제사와 비슷하지만 차례적 요소가 더 크다. 따라서 아침에 지내는 게 옳다. 그러나 사정상 불가피하게 밤에 지낸다 해도 흉이나 허물은 아니라고 본다.
요즈음 기제사도 자시(子時; 음력 셈법으로 하루의 시작시각)에 지내지 않고 초저녁 시간대로 당겨지내는 추세인데 문제 삼을 수없다. 초저녁 시간대로 당겨서 지내는 건 말로는 당겨서 지내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돌아가신 날 가장 늦은 시간에 지내는 셈이다. 따라서 병풍, 복장 등이 화려해도 되고 미역국을 올려도 된다.
향이나 술잔을 돌리는 방향은 시계방향으로 이는 음양오행의 선순환방향이기도 하고 지구의 운동과도 관계가 있다. 참고로 절에서 탑돌이도 시계방향으로 돈다.
제삿상이나 차례상에 棗(대추), 栗(밤), 梨(배), 枾(감)의 심오한 뜻
棗(대추)
대추나무는 암수가 한 몸이고, 한 나무에 열매가 엄청나게 많이 열리는데 꽃 하나에 반드시 열매가 맺히고 나서 꽃이 떨어진다. 헛꽃은 절대로 없다. 즉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대추는 통씨여서 절개를 뜻하고 순수한 혈통과 자손(후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이다. 대추는 붉은 색으로 임금님의 용포를 상징하고 씨가 하나이고 열매에 비해 그 씨가 큰 것이 특징이므로 왕을 뜻한다. 왕이나 성현이 될 후손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의미와 죽은 혼백을 왕처럼 귀히 모신다는 자손들의 정성을 담고 있다.
栗(밤)
밤나무는 땅 속에 밤톨이 씨밤(생밤)인 채로 달려 있다가 밤의 열매가 열리고 난 후에 씨밤이 썩는다. 그래서 밤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말라는 것과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밤나무로 위패를 모신다.
유아가 성장 할수록 부모는 밤의 가시처럼 차츰 억세었다가 "이제는 품안에서 나가 살아라"하며 밤송이처럼 쩍 벌려주어 독립된 생활을 시킨다는 것이다.
밤은 한 송이에 씨알이 세 톨이니 3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의미한다.
梨(배)
배는 껍질이 누렇기 때문에 황인종을 뜻하고, 오행에서 황색은 우주의 중심을 나타낸다. 흙의 성분(土)인 것이다. 이것은 바로 민족의 긍지를 나타낸다. 배의 속살이 하얀것은 우리 백의민족을 빗대어 순수함과 밝음을 나타내 제물로 쓰인다.
배의 씨가 6개여서 육조(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의 판서를 의미한다.
枾(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이 천지의 이치인데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의 씨앗을 심으면 감나무가 나지 않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를 잘라서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서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음 받고 배우는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받을 때 비로서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번도 열리지 않는 나무를 꺾어 보면 속에 검은 신이 없고, 감이 열린 나무는 검은 신이 있다. 이것을 두고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데 그 만큼 속이 상하였다 하여 부모를 생각하며 놓는다고 한다. 또 감은 씨가 8개여서 8방백, 8도관찰사, 8도감사를 뜻한다.
이상과 같이 제사상에 주된 과일로 대추, 밤, 배, 감이 오르는 것은 이들이 상서로움, 희망, 위엄, 벼슬을 나타낸는 전통적인 과일이기 때문이다.
요즘 세월이 많이 변하고 일본의 무력 침탈로 40년동안이나 우리 고유 문화와 전통을 잃어버려 축문이나 지방조차 제대로 작성할 줄 모르고 시절이 좋아져서 과일도 별의별 과일을 다 올리는데 씨가 없는 것은 올려서는 그 의미가 퇴색된다고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제사나 차례상을 진설할 때는 ''조율이시'' 이정도 지식은 갖추고 진행고 조상의 공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은 자손된 당연한 도리로서 대대손손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전통이다.
'지혜롭게 사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속재산 10억 넘으면 '육십분 전략'을 ... 배우자에겐 6억원 (0) | 2016.09.22 |
---|---|
상속세 절세 전략‥상속재산 10억 넘으면 사전증여…최대 30억 배우자 공제 활용도 (0) | 2016.09.18 |
입사부터 퇴사 때까지 신경써야 할 사내정치 (0) | 2016.07.31 |
처세 어떻게 해야하나 (0) | 2016.07.30 |
실손보험이 뭔가요 (0) | 2016.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