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에 잠실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수요일 정기라이딩에 함께 하기로 한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였으나 일기예보상에 오늘은 비가 개면서 맑은 날씨가 된다고 한다.
출발 시간에 마출 수 없어 양재천&탄천합류지점에서 기다린다고 댓글을 달고 야근을 마치고는 서둘로 약속장소로 나간다.
합수지점에 도착하니 10시20분경. 집에서 서둘렀으나 잠실선착장에서 정시에 출발하였다면 지나갔을 시각이다.
이곳에는 많은 라이더들이 모여 회원들을 기다리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이들에게 일단의 라디더들이 지나갔는가 물으니 지나간 팀들이 없노라고 말해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스탠딩 연습을 하며 기다리다 잠실쪽으로 향해 천천히 가 본다.
200~300m쯤 가니 일단의 라이더들이 내게로 향해 질풍노도 처럼 밀려 온다. 철수님을 선두로 해서 우리 bnp의 수정라팀원인 미리내님, 정정택님, 낙성대님, 흰구름님, 영우님, 남산님, 달리거 팡님, 마녀님, 방실님, 따라가기님, 곰취님, 알루팡님, 초보아닌초보님이시다.
이들의 뒤에 붙어 탄천을 거슬러 오르자마자 양재천삼거리에서 애마를 세운다. 이곳에서 합류하시겠다는 분이 나 말고도 또 계신 모양이다. 잠시 기다리다가 님이 안 보이자 애마를 세워 갈길을 재촉한다.
"탄천" 탄천은 삼천갑자동방삭이 넘 오래 살아 염라대왕이 저승사자를 시켜 잡아 가려했으나 꾀가 많고 변장에 능한 동방삭을 잡을 길이 없는지라 저승사자 또한 꾀를 내어 냇가에서 숯을 갈아 냇물이 시커머케 되자 호기심많은 동방삭이 저승사자에게 닥아와 왜 냇물에 숯을 갈아 물을 까맣게 하느냐고 물어와 동방삭을 잡아 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냇물 탄천이다
탄천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는 잉어처럼 물길을 헤치고 오르는 중에 일기예보에는 개면서 맑겠다는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덥히면서 가랑비가 촉촉히 가슴을 애무하면서 파고든다.
탄천을 가로질러 지하철3호선 연결공사가 진행되고 냇가에는 잔차도로가 정비가 잘되어 한가롭다.
갈대가 웃자라 냇물을 가리고 푸르름으로 산야는 녹색의 향연을 베풀고 있다.
서울비행장을 지나서 분당으로 진입하니 탄천변에는 체육시설인 농구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비치발리볼세트장 등과 자전거면허시험장, 어린이 물놀이시설, 분수대 등이 조화롭게 시설되고 잔디밭이 있어 어린아이와 즐겁게 놀수있게끔 조성하였다.
이매동, 서현동, 정자동, 미금동과 구미동을 지나서 용인땅으로 들어서 죽전에서 도로로 올라타서는 잠시의 휴식시간을 같는다.
어느새 시계는 12시를 가르킨다. 휴식을 취하며 미리내님이 싸 오신 과일을 내어 놓는다. 몇쪽 집어 먹었으나 아침에 토스트 한개로 때운 때문인지 배꼽시계가 말썽을 일으킨다. 나뿐만이 아니라 달리거팡님이 그렇고 곰치님이 그렇다.
때마침 휴식장소가 제과점앞이라 곰치님 빵이라도 사 올까냐고 물어와 잠시후에 점심을 먹을 터인즉 점심을 맛있게 먹자고 곰치님을 막는다.
43번국도를 타고 광주오포쪽으로 방향을 잡아 달린다.
남산님과 함께 뒤에서 따른다. 지난 일욜날 강화도&석모도 벙개에서 함께하신 남산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고개를 넘는데 고령이신 정정택님이 뒤에 처져 오르시다가 끝내는 애마에서 내리셔서는 끌바를 하신다. 님께서는 올해로 고희를 넘기신 어르신네이다. 그런데도 운동을 꾸준히 하셔서 이런 체력을 갖추고 함께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저 앞에서 초보아닌초보님이 가던 길을 되돌아 내려오더니 갓길 넘어 방호벽으로 올라가서는 산딸기를 한움큼 따서는 건네준다. 애마에 올라 앉아 건네주는 산딸기를 한손에 받아 한알을 입에 문다. 새콤하고 달착지근한 육즙이 입안에 녹아 내린다. 앞에 가시는 정정택님께 건네서 잡수시게 하고는 계속 진행을 한다.
고갯마루에 오르니 앞 서 가시던 횐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의 휴식을 보내고 다운을 한 후에 포은정몽주선생의 묘소에 도착하여 단체기념사진을 찍는다.
관리하는 한옥이 고색창연하게 앉아 있었으나 문을 걸어 잠겨져 있고 대문앞에는 커피자판기가 놓여져 있으나 전원이 꺼져 작동을 안 한다.
너른 마당 앞에는 텃밭이 가춰져있으나 농작물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무엇을 심었는지 알 길이 없다.
자전거 행거가 구부러지고 바퀴의 튜브에 바람이 빠져 초보아닌초보에게 펌프를 빌려 공기를 주입하고 행거를 필 요량으로 공구를 꺼냈는데 어느새 정정택님께서 공구를 꺼내어 내 자전거를 손보고 계신다.
님께서는 우리 bnp에서 알아주는 잔차맨으로 자전거에 대한 지식이 박학다식한 분이시다.
이렇게 손을 보고나니 다른 이들은 포은선생의 묘소 여기저기에서 사진촬영을 끝내고 모여들고 계신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는 모양이다.
오늘의 메뉴는 송어회. 미리내님이 송어횟집에 전화를 하여 위치를 물어 포은선생의 묘를 뒤로 하고 애마를 달린다.
정정택님은 포은의 22대직손이라며 선생은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의 충절의 선영이셨는데 당신은 아무 쓸모없는 이로 평생을 살아 왔노라고 자책하시고 자학하신다.
그렇다 말하면 나는 무엇인가?. 청렴재상의 대명사인 황희할아버지의 21대손이 나는 . . . .
이렇게 살아있고,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않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있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명분이 충분하잖은가?.
식당을 물어물어 오포에 있는 무지개송어횟집(031-767-4788)을 찾아 들어선다.
마당에는 보리수나무가 탐스런 열매를 매달고 찾아 오는 손들을 유혹하여 유혹에 약한 달리거팡님과 초보아닌초보님이 나무에 매달려 넘들을 딴다.
우리의 자리가 어느새 세팅이 되어있다.
초보아닌초보님의 보살행에 우리는 보리수열매를 몇알씩 배급 받아 입안에 털어 넣으니 쌉살하면서도 비릿한 내음이 입안에 가득 맴돈다.
자리에 앉아마자 얼려 놓은 옥돌접시에 시뻘건 송어회가 가지런하게 얹혀져 나온다. 배가 고픈 나는 정신이 없다. 앞 대접에 회를 얹어 초고추장을 뿌리고 몇 점 먹어 본다. 공기밥을 주문하여 갖은 야채를 넣고 콩가루와 다진마늘을 넣고 고추냉이와 초고추장과 참기름을 뿌려 썩썩비벼서는 가져온 소주와 함께 한입씩 털어 넣으니 어느새 한그릇이 뚝딱이다.
식당을 나서며 커피로 입가심을 하고는 출발준비를 하는데 탄천으로 해서 가자는 분들과 하남으로 돌아 가자는 분들이 있어 다수의 뜻대로 하남으로 향한다.
광주 미륭냉동사거리. 직진하면 광주읍내쪽이요 우회전하면 용인쪽, 좌회전하면 하남쪽으로 가는 길이여셔 이곳에서 좌회전을 하여 고개를 넘는데 정선생님께서 힘들어 하신다. 어느새 잔차에서 내려서 걸으신다. 뒤에서 설렁설렁 따라가니 님께서는 먼저 가라 말씀하시는데 그럴수는 없는 노릇. . .
고갯마루에서 먼저 오른 님들이 쉬고 계신다.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흰구름님께서 사진을 찍으신다. 정선생님께 그냥 내려가자고 하니 님께서는 쉬고 싶으신지 자전거에서 내려 잔디에 주져 앉으시며 눕기까지 하신다.
흰구름님께서 사진을 찍으시니 갖은 포즈를 취하더니 급기야는 벌떡 일어나 내게 먼저 가자고 말씀하신다.
고개를 내려서니 왼편으로 중부고속도 경안IC진입로가 나오고 직진을 하여 은고개를 오르며 정정택님께 기아 변속에 대해 코치를 한다. 한참을 오르는데 후미에서 선두그릅인 철수님과 알루팡이 치고 나오며 먼저 앞 질러간다. 그 뒤를 하나 둘씩 먼저 올라가며 위로의 말을 남긴다.
변속을 원만히 하여 애마에서 내리지 않으시고 은고개 정상을 오르신다. 정상에 오르니 내리막길 하남의 산곡동을 지나 '마방집'이 있는 삼거리에서 고골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 '마방집'은 옛날 조선조때부터 마부들이 짐바리를 지고와서는 한성으로 들어서기 전에 쉬면서 말에게도 먹이를 주고 자기들도 쉬어가던 그런 곳으로 지금은 말 먹이는 없으나 식당을 열어 정식을 취급한다.
춘궁동사거리 하나로서부농협이있는 곳으로 선두이신 철수님이 방향을 튼다. 이곳에서 막걸리를 잡수시고 시픈 모양이다.
시계를 보니 4시이다.
지난 3월이 입소하여 강동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근무하는 아들녀석이 외박을 나와 귀대하는 날. 아이 할머니께서 넘어져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여 누워 계시기에 녀석이 귀대하기전에 할머니 뵙고 저녁을 함께하기로 하였기에 서둘러 부모님댁에 가 보아야 한다.
번짱인 미리내에게 이야기하고 서둘러 부모님께서 살고 계시는 용답동으로 향한다.
서하남IC를 지나고 올림대교를 건넌다. 시속30km/h 내외로 달려 집에 도착하니 어느새 5시가 다 되었다.
6시반까지 경찰서에 복귀하여야 한다는 아들과 이른 저녁을 먹고 아들을 보낸다.
7. 8월은 FTA를 비롯해서 집회가 많아 고생이 많을 것이라는 아들의 말에 괜스레 짜증이 묻어 난다.
요즘 경찰청싸이트에 들어가 보면 전의경부모들이 모임방이 준비되어 있어 서로의 심경을 논한다. 이렇듯 아들을 보내는 스잔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아비의 마음일까?.
굳세어라 아들아!. 나의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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