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 오후3경 몇 분의 횐님이 함께함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벙개공지를 올려 놓고
일욜 자리에서 일나 참가 횐님덜 확인사살 들어가니 에닐곱분
단출해서 좋겠다 생각하며 약속장소인 잠실대교에 도착하니
어느새 철수님, 왕건님, 조용한하루님, 건전지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멀리 김포고촌에서 오신 메아리님, 동호회 가입하구 처음이신 청설님, 무심님과 함께 오신 태양님, 고바우님, 도깨비님 그리구 막차루 이뽀님과 삼각산님이 도착
출발시각이 지나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한강을 거슬러 광진교로 향하는데 맞바람에 17~8km/h를 가르키는 속도계
광진교를 건너 한강호텔앞 강변북로를 달려도
태풍 "산산"이 온다고 미리부터 맛을 보이는지 하늘은 잿빛에 바람소리는 거칠다.
산산과 강바람이 어울려 흙먼지를 날리는데
그 사이를 헤집고 달리는 은륜은 일렁이는 바람에 휘청거린다.
쑥색은 한강수를 바라보고 하이얀 궁둥살을 보이는 아차산의 자태를 감상하니
어느새 애마는 구리를 지나 구리시 한강시민공원.
애드벌룬이 허공에 두둥실 너울거리며 춤추고, 강가에는 승용차량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높은 곳에 임하여 낮은 곳의 꽃잔치를 감상하는 라이더는 더없는 행복감을 맛보고
한들거리는 흐드러진 코스모스는 이리저리 맴도는 고추잠자리와 뒤엉켜 시간 가는줄 모른다.
여울목 맞은편 강심에는 조각 섬들이 한가롭게 떠있고 수석동풍속마을을 지난다.
이름이 풍속마을이지 식당들이 운집해 있는 여울목 자락을 휘돌아 나가니
약간의 바람이 잦은듯 하였으나 삼패를 돌아드니 또 앞을 가로막는다.
덕소외곽도로를 20km/h의 전후의 속도로 진행하는데 뒤에서 무어라 하는 소리가 들린다.
속도를 더 높이라고 아우성이다.
그래도 묵묵부답. 귓등으로 듣고 기냥 내던 속도로 달린다.
팔당대교를 지나고 터널이 밀집해 있는 신도로를 버리고
낭만과 추억이 묻어 있는 옛길을 따라 진행한다.
나는 이길이 좋다.
산자락을 이리저리 굽이돌아 한가롭게 산천경개를 둘러 볼 수 있어 이 길을 고집한다.
팔당댐을 지나며 약간의 엎힐을 한다. 한번 빡시게 페달링을 하여 땀을 뽑고는
봉안마을이 내려다 뵈는 고개에서 뒤에 오시는 님들을 기다리며
팔당호반이 바라뵈는 봉안마을 식당가 시골밥상집을 찾아 든다.
잠시의 휴식을 갖기 위해 시골밥상식당의 휴게실에 들어서
커피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한잔씩 돌리고 의자에 앉아 환담을 나누는데
몇몇분이 속도를 더 높이라 이구동성을 말씀하셔서
얼굴 가득 흐른 땀방울을 가르키며 빡세게 달려
이렇게 땀이 흐르는데 어떻게 더 달리느냐며 너스레를 떤다.
잠시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애마에 올라탄다.(잠실에서 27.0km / 1시간20분 소요)
오른편으로 봉주루라는 카페식당 알림판이 보이고 잠시 더 진행하니 능내역을 지난다.
중앙선철길은 언제부터 쫓아 왔는지 소리없이 우리를 감시하고
철길 건너 저편엔 낮으막한 소말산이 팔당호반앞에 오롯이 서있다.
소말산밑 마현마을은 다산정약용선생의 묘소가 있는 밤나무골이다.
중앙선철길밑을 아슬하게 통과하고 다산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며
조안나들목 밑으로 돌아나가 조안면소와 파출소앞을 통과해
떡과 차를 내놓는 온두물이란 말끔한 한옥을 지난다.
조안진중삼거리에서 오른편으로 돌아나가면 북한강을 건너 양수리로 가는 길이나
우리는 강변의 (45)번국도를 따라 직진으로 달린다.
청량리에서 출발한 중앙선 철도가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북한강철교를 건너 동남진을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를 따라오던 이녀석을 여기서 쫓아 보내고
애마의 기수를 동북진 시켜 강바람을 안고 달린다.
송촌리에서는 시우천을 따라 시우리 지나서 머치고개를 넘어 월문리로 빠지는 사잇길이 있으며 이 길은 덕소로 돌아 나갈 수 있다.
송촌리를 지나며 운길산에서 흘러 내린 산자락이 북한강으로 빠지는 곳에
고개를 만들어 넘고 또 넘는 중에 일행의 뒤가 꼬리짤려 확인하니
무심님과 태양님, 도깨비님, 고바우님이 안 보이신다.
펑크가 났는가? 하면서 기다리니 고갯마루에 그림자가 보인다.
고바우님 잔거 부속장치가 탈락하여 되돌아가 찾아 오셔단다.
촬영소 갈림길을 지나고 강변유원지앞을 통과한다.
강변유원지앞 금남교를 건너면 좌측으로 목현천을 따라 마석으로 향하는 길이 있으나
우리는 직진을 하여 월산천을 건너 금남나들목앞을 통과해 새터유원지쪽으로 향한다.
새터유원지를 지나니 업힐이 시작된다.
경춘선철길을 건널목을 만들어 우리를 가로막고
그 앞엔 건널목식당이 산자락에 오롯이 앉아 오가는 손들을 유혹한다.
건널목을 좌우를 살피며 조심스레 넘자
경춘가도로 오르는 나들목길의 짧은 업힐이 엄청스레 다가선다.
고개를 올라 다운을 하니 구암동산과 북한강쉼터휴게소를 지나서 구암교를 건너자 가평땅 대성리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구암천을 따라 북상해야 겠기에
경춘국도를 가로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며 시계를 보니 어느새 12시반을 가르키고 거리누적은 50.0km 이다.
일행들은 점심 먹을 곳을 찾아 헤메이는데 강변에 무엇이 있나 찾아 보았으나
마땅한 먹거리는 없고 민박집과 캠프장만 자리해
삼각산님의 안내로 경춘가도 길가로 되돌아 와 양평해장국집으로 찾아든다.
선지해장국과 콩나물북어해장국으로 점심을 먹으며 반주로 가평잣막걸리와 이스리로 반주를 곁들인다.
라이더들의 왁자한 점심으로 뒷자리에 앉은 단체학생들이 조용하게 밥을 먹는다.
한시간이 넘게 식사를 마치고 1시50분에 식당을 출발하여 구운천을 따라 북서진한다.
[320]번지방도를 따라 구운천을 달리니 도로는 왕복2차선에서 1차선으로 바뀌었다 다시 2차선으로 바뀌며 가평땅에서 남양주땅 수동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뀌며 하천도 구운천에서 수동천으로 바뀐다.
대성리를 떠나 약 5km정도 진행하니 왼편으로 수동초교가 보여 사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수동초교 뒤편으로 계곡이 흘러 수동천과 합류하느데 천마산에서 발원한 가곡천이다.
이곳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니 [362]지방도.
한적한 시골스런 냄새가 나는 도로를 타고 산천을 구경하며 서편으로 진행을 하니
송촌리를 지나자 어느덧 화도읍 가곡리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천마산 산아래 자리한 마을은 어느새 마석인가 싶을 정도로 복잡한 거리를 만들었다.
가곡리의 중심지를 지나자 오르막이 준비되어있다.
오른편 천마산정에서 흘러내린 지능선은 낮으막한 안부를 만들며 고개를 만들고
건너편으로 봉우리를 올려 놓았는데 그 아래에 수동에서 마석으로 넘는 소래비고개를 또 하나 만들었다.
수동에서 약 5km정도 진행하면 고개에 닿는데
고개마루밑에 옹달샘이라는 음식점이 살포시 들어 앉아있은 모습이 앙증맞다.
산자락안에 들어 앉은 식당앞에는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너른공터가 있어 휴식을 갖기에는 안성마춤
잠시 휴식을 겸하여 조용한하루님의 건의로
화도에서 수레넘이고개를 넘어 덕소로 내려서는 길이 가파르고 곡선이 많아 위험하다고 말씀해와
마석에서 마치고개를 넘어 새터유원지에서 오던길로 되돌아 가는것이 어떤가 물으니
모두가 동의를 해 주시기에 휴식을 마치고 마석으로 향한다.
마석에서 [86]지역도를 따라 수레넘이고개를 넘어 덕소로 들어서면 15.0km정도이나
마석에서 경춘가도를 따라 마치고개를 넘어 모란공원앞을 지나서
새터삼거리 철길을 건너니 70.0km로 5분전 3시이다.
철길을 건너 새터유원지가 있는 강변으로 향한다.
이제부터 앞바람에서 등바람이 되었는지 애마의 속도가 높아지며 또한 페달링도 헐겁다.
강변유원지와 촬영소를 차례로 지나고 송촌리의 가판 청과상에 들려 션한 배를 사서 까 먹는다.
그 앞의 양계장같은 하우스를 지어놓고 뽕잎손칼국수를 판매하는데 차량이 줄이지어 늘어섰고
번호표를 받아 순번을 기다리는 손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얼마나 맛있게 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송촌을 떠나 조안진중삼거리를 지나니 거리누적은 85.0km정도에 시계는 어느덧 4시를 가르킨다.
이곳을 지나니 도로에는 차량이 진을 치고 갈 줄 모른다.
한방울 두방을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차량옆을 25km/h 이상으로 달린다.
떨어지는 빗방울에 괜스레 페달링에 힘이 들어가고 삐죽뻬죽 나온 차량들이
호각을 불면 조금씩 길을 열어준다. 그런 차는 지나면서 고개숙여 인사를 한다.
다산삼거리를 지나고 봉안고개를 넘어 팔당댐앞을 통과해 팔당대교를 건넌다.
미사동을 지나는데 빗방울은 점점더 잦아진다.
조정경기장앞 미사동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강일동으로 들어선다.
택지개발로 을씨년스런 모습을 띄는 흉물스런 페가들은 여기저기 잔해를 남기고
막걸리 한사발 할 요량으로 행여나 가겟집이 있나 찾아 보았으나 동네는 황량한 들판으로 변했다.
고덕천을 가로질러 고덕동뒷길을 달려 고개를 넘어서는 선사4거리에 암사시장으로 찾아들어
전주생막걸리집으로 향한다.
전주생막걸리 대략 3L 정도 되는 한 주전자에 1만원에 기본안주로는 이것저것 구색을 마추어 나온다.
콩나물국이 뚝배기에 나오고 두부김치, 부침게, 닭발, 번데기에 멸치가 나오고
생고구마와 야채접시엔 오이, 당근, 마늘쫑, 고추가 따라 나와 외형상으로 푸짐한 느낌을 준다.
생막걸리 다섯 주전자를 먹고나니 회비가 부족하다.
서로 부족분을 내 시겠다는 횐님들의 성화가 오늘의 분위기를 말해주고
결국엔 조용한하루님께서 전주생막걸리를 쏘셨다.
하루님 고맙습니다.
밖으로 나와 암사동이 댁이신 오늘 첫 출정하신 청설님과
광진교를 건널 조용한하루님을 위시해 무심님, 태양님, 도깨비님, 고바우님과 헤어져 지고는
선사4거리 여우굴을 지나서 한강둔치로 내려서서는
잠실대교밑에서 철수님과 건전지님 잠실다리를 건너신다며 헤어지고
선착장앞에서 댁이 고촌인 메아리님과 삼각산님, 이뽀님커플과 헤어져
댁이 문정동이신 왕건님과 함께 탄천을 거슬러 오르다
양재천 갈림길에서 인사를 나누며 헤어져 집에 도착하니
저녁7시로 라이딩거리가 121.0km를 기록하고 있다.
함께하신 모든 횐님들 고맙구여 건강하신 모습으로 라이딩 때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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