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도평리 수제비매운탕 먹기 여행

힉스_길메들 2006. 12. 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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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대교밑은 넘 추웠다 -_-;;

 

승용차로 나온 덕분에 일찍 나오니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에 아파트가 아닌 넘 추운 황량한 잠실벌의 다리밑이 였다.

차에서 자전거를 내려 조립을 하고는 승용차 안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마녀님과 청심님이 입성하시고 뒤이어서 아이비님과 일타이석님, 간지대님, 왕건님, 서이사님이 도착하셔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또한 일자산으로 산악mtb를 떠날 스마일쭌님과 참신님, 작은산님, 디아이지님, 크리스티나님, 마른장작님이 뒤이어 도착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둥굴레님께서 탄천삼거리에서 기다리신다는 전언이 있고 양재천삼거리에서 란정이님과 반구정님께서 기다릴 것이기에 출발약속시각인 10시를 2~3분이 넘은 시각에 도평리팀은 일자산팀을 뒤에 두고 먼저 출발을 한다.

강서방향으로 달리는 애마는 맞바람에 비틀거리고 그렁그렁 탄천삼거리에 진입하니 둥굴레님께서 우리를 반기며 합류한다.

탄천을 따라 상류로 여행을 시작하자 맞바람은 등바람이 되어 애마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려 달리는 속도가 속도를 더한다. 강남면허시험장앞을 지나는데 손폰이 울린다. 옥구슬님께서 잠실대교밑에 도착하였는데 안보여 전화를 준것이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양재천삼거리에서 란정이님과 반구정님이 합류하여 11명이 달린다.

바람의 저항 없이 달리지만 외기온도는 자꾸 내려 가는듯 달리면 달릴수록 손가락과 발가락에 마비 증세가 온다. 함께 달리는 횐님들께서 월동준비를 새롭게 하자하셔 광평교밑에서 잠시 애마를 세우고는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고는 다시 애마에 올라 채찍질을 가한다.

 

복정사거리로 오르기 위해 대곡교를 지나서 U턴하듯 뚝방으로 올라서니 길가엔 몇곳의 포차가 자리하여 지나는 라이더를 붙잡는다.

복정사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서 약진로를 따라 산성을 향해 업힐을 한다. 길 양편으론 화훼단지 하우스 안의 꽃들이 울긋불긋한 라이더에게 손을 흔들고 은근하게 등짝으로 땀방울이 묻어나고 모두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갈아 입고자 하지만 이제부터 업다운이 이배재고개를 오르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기에 그냥 가시기를 권한다.

산성으로 오르는 길목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며 몇몇 감성적인 아이들이 화이팅을 외쳐준다.

성남시내에서 남한산성으로 오르는 양지근린공원앞을 지나니 남한산성이 자리한 청량산 자락엔 하이얀 눈꽃들이 외롭게 소나무에 매달려 대롱거린다.

산속 깊숙히 자리한 남한산성밑의 길가엔 밤중에 나린 눈으로 인해서 미끄럽고 질주하는 차량들로 녹아내린 물줄기는 애마의 발굽에 묻어 흙탕물을 튀긴다.

통행세를 내는 황송터널을 지나며 애마가 달리기 좋게 길을 열어줌에 황송한 마음을 갖는다.

 

황송터널을 빠져나오니 도로는 고가로 이어지고 우리는 고가앞에서 밑으로 내려선다. 산성역사거리에서 이곳까지는 산자락을 잘라 도로를 만들었기에 업다운이 심하다. 고가밑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이배재고개를 향해 업힐을 시작한다.

쓰레기 소각장을 우에서 좌로 비켜 오르니 편도2차선이 1차선으로 변하다. 비단뱀이 자기보다도 큰 멧돼지 한마리를 집어 삼키고 아픈 배를 움켜쥐고 꼬리를 흔들며 둔덕을 넘듯 꾸불거리며 오르는 차로는 다시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바뀌는데 오르는 차량들이 꾸물대며 으르렁거리며 오르고 우리도 그들과 밤새 내린 길가의 눈더미의 틈바구니에서 비틀대며 악을 쓰며 된비알을 오른다. 산단의 고가밑 사거리에서 두리봉 산자락의 이배재 고갯마루까지 2.5km의 구간을 이를 악물고 오르니 뱃속에서 쓴물이 넘어온다.

이배재 고갯마루에는 성남시와 광주시의 경계로 안내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산자락엔 등산안내도와 길 오른편의 성남쪽으로 이배재고개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 우리 라이더들의 힘찬 활력을 반긴다.

먼저 고개에 도착한 횐님들은 뒤이어 오르는 횐님들을 박수로 환영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가져온 간식과 따끈한 차로 거북등짝과 같이 마른 목구멍을 축인다.

 

이제부터 다운이 시작되는데 많은 횐님들이 밤새 내린 눈 때문에 음지쪽으로 도로가 얼어 미끄러울까 걱정이 태산이다.

자장구를 끌고 내려 가시겠다는 일부 횐님들도 계셨지만 그들을 안심시키며 주의사항을 주시 시킨다. 1차선인 내리막길을 2열로 옆 사람과 앞 사람간에 안전거리를 두고 천천히 내려 간다고 몇번이고 주지시키며 내리막을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긴장을 하며 앞에서 속도를 조절하며 내려서는데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는 의외로 양호한 편이다.

광주시목현리.

두리봉 산자락의 가파른 내리막을 이리저리 구불거리며을 내려서니 인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새 급하던 내리막은 서서히 꼬리를 감추고 있어 뒤에서 따르는 차량들을 먼저 보내기 위해 길가에 애마를 차례로 세운다. 이배재에서 보인 경직된 얼굴에서 모두 한시름 걱정을 놓은 듯 화알짝 핀 분위기 들이다.

밀리던 차량들을 보내놓고 다시 애마에 올라타 목현천을 따라 광주시내로 향한다.

시내에 진입하여 신호등과 싸움을 하며 경안천을 따라 진행하며 (03)국도의 광주나들목으로 올라서 곤지암 방향으로 진입을 하니 12시20분경이다.

 

곤지암/이천방면으로 진행을 하며 오늘의 목적지인 도평리 "수제비매운탕"집에 전화를 하여 점심식사를 예약하고는 마음산과 절뒤산을 연결하는 경안고개밑의 서울물류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해 오신 귤로 입가심을 한다.

일찍 나오신 횐님들은 어느새 뱃속에서 배꼽시계가 밥 달라고 노래를 하니 얼마나 가야 점심을 먹을 수 있느냐고 보채신다. 경안고개를 내려서니 남촌주유소앞에서 왼편으로 도평리이정표가 어서 오라며 손짓하며 우리들을 부르고 있다.

삼거리에서 신호를 받아 좌회전하여 도평리로 내려서서는 경안천 개울을 따라 진행을 하니 맑고 투명한 냇물이 한가롭게 여울져 흐르고 갯가엔 잔돌과 모래가 둔덕을 이루며 지난 여름철의 뜨거웠던 추억을 노래한다.

도평리는 물자락이 안동의 하회마을 처럼 수태극의 형상을 하며 물길이 휘돌아 나가고 마을앞 강 건너로는 무갑산의 위용이 대단하다. 낮으막한 산자락에 둘러쌓인 상큼한 개울가엔 식당들 몇몇이 지나는 길손을 유혹하고 투덜거리는 애마는 갯가 마을 끝자락에 있는 "수제비매운탕집"이라는 간판의 식당으로 들어선다.

식당앞에 들어서니 몇대의 승용차들이 자리를 선점하고 우리들의 애마는 평상의 기둥에 차례로 세워져 휴식을 취한다. 이집이 신문방송에 여러차례 출연하여서 그런지 외지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손들이 꽤나 있다.

 

상호가 수제비매운탕집이여서 수제비매운탕으로 예약을 하였기에 그넘으로 점심을 먹는다. 메기매운탕에 수제비를 띄워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내게는 안성마춤이다. 수제비를 더 넣어 달라고 부탁을 하고 공기밥을 주문하여 배불리 먹고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지월리를 지나서 서하리로 가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서 도평리 초입에서 우회전하여 지월리방향으로 나가야 되겠지만 홀에서 도움을 하는 여사장의 아들이 도로끝자락의 산길을 넘으며 지월리로 바로 빠질 수 있다고 말해와 우리는 그의 설명대로 산을 넘어 도평리를 가로지른다.

강길을 따라 난 도로를 타고 지월리를 지나고 서하리로 들어선다. 무갑산 들머리인 무갑리앞의 서하교를 건너서 애마를 잠시 멈춰서는 일정에 잡힌 무술고개가 차량의 통행도 없고 음지쪽으로는 빙판일 듯 싶어 이를 생략하고 번천을 따라 중부고속도 경안IC로 바로 가자고 동의를 구한 뒤 번천변의 도로를 달린다.

도평리부터 시작된 맞 바람은 갈길을 부여안고는 놓아주지 않고 장작산과 칠사산 사이를 가로지르는 변천천 개울가엔 웃자란 우거진 갈대들은 바람결에 울어댄다.

경안나들목을 지나니 도마치고개를 넘어 퇴촌쪽과 (43)국도를 따라 하남방면으로 가는 갈림길과 만나 우리는 남한산성을 넘기 위해 하남방면으로 달린다.

중부면사무소와 중부농협앞 남한산성입구 삼거리에서 죄회전을 하여 약수산~약사산~노적산 능선과 청량산 분지에서 시작되어 두리봉과 곤드레봉에서 모아진 물줄기인 무당골 계곡을 따라 산성을 향해 질주를 한다.

 

동문매표소를 지나서 무당골을 따라 오르다 산성휴게소앞에서 애마를 세우고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성안의 원형로타리의 슈퍼앞까지 자유업힐을 권하니 한분 두분 휴식을 끝내며 애마를 몰기 시작한다.

맨뒤에서 어슬렁거리며 휘적휘적 오르니 어느새 큰골앞 장승공원앞의 일방통행로를 만난다.

여기부터가 가파른 된비알 오르막이다. 숨을 깔딱거리며 오르니 어느새 이마에서 땀방울이 아롱 거리며 매달린다.

남한산성의 성벽이 위용을 자랑하고 동문이 나를 삼킬듯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서있다. 동문을 지나니 한결 느슨한 모습으로 길은 펼쳐지고 남한산성역사관을 지나고 로터리를 돌아드니 먼저 오른 횐님들께서 사진을 찍으며 환영한다.

로터리공원은 잘 손질된 사철나무 위로 하이얀 눈꽃송이가 소담스레 앉아 한겨울의 정취를 풍미하고 그를 배경으로 울님들은 증명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고는 터널로 가지 않고 남문을 통해 다운을 한다하니 모든 횐님들이 위험하다고 반대를 하나 내 생각에는 양지바른 남쪽이라 이상없을 듯 싶어 남문으로 업힐을 하여 눈속에 묻힌 남문을 지나서 성채와 성문을 배경으로 하여 증명사진을 담는다.

아직은 눈이 있는 남문앞. 끌바를 하는 횐님들과 애마를 타고 내려서는 횐님들이 뒤섞여서는 터널에서 나오는 도로로 내려 서서는 내리막 라이딩시 주위사항을 다시 한번 주지시키고는 남문매표소를 지나서 오르막을 오른후 본격적인 다운을 시도하기 전에 횐님들을 한데 모아 두줄로 다운을 시작한다.

 

뱀꼬리 마냥 구불거리는 산성길을 내려서는데 손가락끝이 저려 마비증상이 온다. 조심스레 다운을 시도하여 성남의 산성외곽도로의 한적한 곳에 도착하여 뒤가 모두 내려선 것을 확인하니 모두들 손가락이 저리듯 시리다고 한마디씩 하신다.

산성역사거리의 분수공원을 돌아나가 약진로를 내려서는데 맞바람이 어찌나 불어 오는지 브레이크를 잡지 않았슴에도 불구하고 40km/h를 넘지 않는다.

복정사거리를 지나며 잦아 들던 바람은 탄천의 둔치를 타고 탄천의 자전거길로 내려서니 정면에서 맞바람이 불어 갈 길 바쁜 나그네의 걸음을 붙잡는다.

광평교를 지나며 왕건님께 잘가라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고 양재천삼거리에서 둥굴레님과 란정이님께서 집으로 귀가를 하신다. 그리고 잠실대교 밑에 도착하니 5시반이다.

오늘 81km가 넘는 거리를 달렸고 운행시간은 5시간5분을 운행했다. 무술고개와 도마치고개를 넘지 않아 8km를 벌었고 고개 업힐에 따른 운행시간도 대략 1시간은 벌은 듯 싶다.

이배재고개와 남한산성의 업다운, 도평리의 수태극 지형의 갯강 나들이, 수제비매운탕의 매콤하고 알싸한 맛기행과 남한산성분지 속에 하이얀 눈꽃 잔치가 또 마음이 통하는 회님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었다.

 

나만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아닌 함께한 모든 님들께서 즐겁고 행복한 순간순간이였슴 하는 바램이다. 함께한 서이사님, 란정이님, 마녀님, 아이비님, 반구정님, 왕건님, 간지대님, 청심님, 둥굴래님, 일타이석님 모두 행복이 가득한 하루가 되었슴 하고 연말을 기해 가내에 만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물론 모든 bnp 회원님들께서도 가내에 만복이 충원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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