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원주로의 나들이

힉스_길메들 2007. 2. 15. 00:09

원주!

친구인 일타이석이 몇달전에 이곳으로 전출을 하였다.

해서 겸사겸사 숯방도 갈겸해서 일타의 짝지인 아이비와 나 그리고 반구정이 함께 원주로 가기로 약속을 하고

아이비를 강변역에서 7시에 만나기로 하고는 약속시각에 마춰서 반구정과 함께 집을 나선다.

잠실철교를 남에서 북단으로 건너기 위해 철교에 올라섰는데 전화벨이 울려 확인하니 일타가 전화했다.

이 친구 새벽부터 왠 전화인가 했더니 조심해서 오란다. 참! 새벽잠도 없나 ㄲㄲㄲ

 

우리가 강변역에 도착하니 7시가 약간 넘었다. 반구정은 화장실로 향하고 아이비님은 동서울터미널에서 길을 건너 우리와 만나 반갑게 해우를 하고는 7시10분경에 강변역을 출발하여 한강호텔앞을 지나서 강변북로를 달리니 상쾌한 바람이 콧등을 때리는데 싸늘하다

일렁이는 물결과 강심속에 비추는 검단산자락의 실루엣은 춤추는 은빛나래와 함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동녘!

여명이 밝아오며 고덕산넘어로 보이는 밝음은 강가를 돌아나가는 라이더에게는 더 없는 환희를 안겨준다.

달리는 페달링에 고덕산을 비켜 나가니 산자락에 햇님이 덩실 노란 불덩이를 선사한다.

팔당대교를 지나고 팔당터널을 대여섯개 통과해 양수리 두물머리와 세심원을 지나니 국수리 먹거리촌이 나온다

 

지난 가을까지 시골밥상부페라는 이름으로 3.5k\하던 부페가 웰빙부페라는 이름으로 상호변경을 하고는 4,000\을 받는다. 30분에 걸쳐 아침을 배불리 먹고는 고개를 넘으니 오빈교차로에 10시20분경에 도착한다. 

[잠실대교북단 기점 45.0km / 소요시간은 조반포함 3시간10분]

오빈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06)국도로 올라서니 용문산자락인 백운봉이 위용을 자랑하고 용문산 정상에 있는 싸이트는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거린다.

용문을 지나 청운교차로에 들어서니 시계는 11:55을 가리키고 속도계는 70.0km를 지시한다.

이곳에서 (05)국도를 따라 횡성방향으로 진입을 한다.

 

일타이석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 마중을 하겠다는 전언이다.

청운교차로에서 횡성까지는 약 29.0km 횡성에서 원주까지는 약 17.0km의 거리

그리해서 횡성을 지나서 (05)국도로 진입해 다시 한번 전화를 해 달라고 전언을 하고는 출발을 서두른다.

이제부터 약간의 고개가 우리를 기다린다. 해서 교차로를 지나서 조금 진행을 하니 주유소가 나와 휴식을 겸해서 화장실도 들르고 간식을 먹는다.

계속되는 업힐을 하는데 반구정의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곳이 도덕고개, 여기가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 지점이다. 이곳에 올라서니 속도계는 80.0km이다.

 

지나는 길목에 단호박찐빵을 판매하는 집이 나온다. 그런데 지난번 아이비와 이뽀 그리고 반구정이 대진항으로 놀러 갈때 홍천의 윤종단호박찐빵집을 못찾아 그냥 갔다는 말이 생각나 이곳에서 단호박찐빵맛을 보기로 하고는 조금 사서늘 밖에서(행여 일타이석이 그 사이에 지날까 걱정되어) 커피와 맛을 본다.

점심을 먹기위해 너댓개를 먹고는 나머지는 배낭에 사려넣고 자리를 뜬다. 이곳에는 더덕/솔잎/옥수수찐빵등 웰빙찐빵들이 만이 있어 고장의 특화사업으로 나섰는 모양이다.

고개를 하나 넘으니 이제부터 횡성과 인접한 공근면이다. [잠실철교 기점 90.0km / 소요시간 6시간 50분]

100여미터를 다운하는데 일타이석이 헐떡이며 업힐을 하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가져온 찐빵을 건네 먹이며 시계를 보니 어느새 2시글 가르키고 있어 점심을 먹기 위해 일행 넷이 다운을 하여 횡성으로 향한다.

 

횡성읍내로 들어서기 직전 더덕과 황태구이를 하는 식당으로 들어가 더덕구이와 황태구이를 각 2인분씩 주문하여 소주와 함께 해후를 즐기고 나니 오후3시반이 넘었다.

횡성터널을 지나니 왼편으로 횡성읍내가 섬강을 끼고 얌전하게 앉아 우리에게 어서가라 손사레를 치는듯 싶다.

입석IC 에서 원주방향으로 선회를 하여 공군부대 남문을 지나서 연초제조창앞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황골로 들어선다. 이곳에 '제일참숯'이 있다.

일타이석이 어제 이곳을 방문하여 현지답사를 끝내고 우리를 안내하였는바 일타의 준비에 우리들은 편안하게 헤메이지 않고 찜질을 할 수 있었다. [잠실철교에서 117.0km / 현시각 16:40경]

 

들락거리며 참숯찜질을 마치고 나니 8시반경,  어둠속에 치악산자락이 숨을 죽이고 숨어있다.

예전의 황골이 아니다. 산속에 자리한 황골과 아파트와 도로가 얼기설기한 황골은 천양지차.

8시가 넘는 시각에 제일숯방을 출발하여 황골로 향하는 길목에 일타의 근무지가 자리하고 일타의 숙소 주변에 고창장어라는 집에 들어서니 어느덧 8시반. 장어를 주문하고 세팅이 될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운다.

장어집은 고창에서 식당을 낸 사람이 체인을 두었으며 그곳에서 장어를 들여온다는 주인의 설명이다.

숯불에 구워주는 소금구이는 담백하고 부드러워 맛이 그만이였는데 숯불위에서 노릇하게 구워지는 장어를 잘라 주며 장어에 대해 설명하는 사장의 서빙은 써비스가 좋아 장어맛을 배가시켜준다.

 

장어와 누룽지 그리고 잔치국수를 나눠 먹고는 10시반경이 되어 우리들의 숙소인 일타이석의 아무도 없는 아파트로 향한다.

집으로 들어왔으니 이제부터 무엇을 할것인가? 일타와 나는 인근의 슈퍼로 가서 간식거리와 화투 한목을 사와 고스톱놀이를 즐긴다. 맥주를 마시며 웃고 떠들며 자정을 넘겨 새벽 2시가 넘어 각자의 잠자리로 든다.

내게는 이른 아침!? 일타이석이 출근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는 부스럭 거림에 눈을 떠 시계를 확인하니 7시경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니 아침거리로 토마토쥬스를 만들고 그넘을 일타와 나눠 마신후 일타의 출근을 배웅하고는 샤워를 마치고는 집을 나선다. 아침을 먹고 주변의 라이딩을 위해.

 

[강변역~원주까지 평속 18.7km/h, 최고속도 53.0km/h, 운행시간 7h22m, 운행거리 128.0km이다.]

 

 

"웰빙맞자랑"이라는 식당으로 들어서니 늦은 아침시각인데도 작은 홀에는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느라 가득하다. 이집의 주메뉴는 2500냥하는 선지해장국, 콩나물해장국, 비빔밥 그리고 4000냥하는 뼈해장국 이렇게 네가지를 취급하는데 전주식 콩나물해장국에는 팔팔 끓는 뚝배기에 밥 한공기와 콩나물 그리고 날 계란이 하나 덩그라니 얹어 있으며 새콤한 김치를 송송 썰어 고명으로 넣었다. 여기에 새우젖으로 간을 맞추고 반찬으로는 막 뭊힌듯 싶은 겆절이와 새콤한 깍두기가 전부이나 반찬이나 밥이 부족시에는 보온밥솥에서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따끈한 콩나물국밥을 배불리 먹고 자리를 나서니 10시가 넘었다.

 

저녁 귀가를 위해 버스터미널에서 예매를 하기 위해 식당주인에게 터미널 가는 길을 물어 8km 거리에 있는 터미널에 도착하여 매표창구에서 예매를 하고자 하니 예매가 안되며 10분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되는 가고자 하는 시각에 와서 매표하란다.

해서 터미널 밖으로 나와서는 택시 기사에게 치악재 가는 길을 물어 방향을 잡고 철길 굴다리를 지나 원주역앞을 지나서 강변길을 따라 달리다 금대유원지쪽으로 가는 길목을 어림잡고는 치악재로 향한다.

완만하게 오르다 금대유원지를 지나서 굴다를 지나면서 급격하게 오르는 치악재 길은 새로운 도로가 거대한 교각을 세우며 하늘위로 질주한다.

 

해발 460m의 위치에 있는 치악재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휴게소가 자리하고 있다. 12:25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7.5km를 달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뒤에 오는 아이비와 반구정을 기다려 자판커피로 피로를 풀며 오토바이크를 타고 있는 젊은 친구에게 상원사로 가는 길을 물어보니 상원사까지는 등산로라 자전거로는 오르지 못한다는 설명에 금대유원지를 들렸다가 원주로 되돌아 가기로 정하고는 다운을 시작한다.

신나게 다운을 하여 금대유원지삼거리에서 금대교를 건너서 금대계곡을 따라 한적한 산길을 달리니 사방이 산자락으로 첩첩산중이 따로없다.

소쩍새마을을 지나고 매표소로 들어서니 등산객들이 하산을 하고 있다. 우리는 영원사까지 라이딩을 할 요량으로 매표소에서 더욱 산속을 진입을 한다. 여기부터는 비포장으로 땅은 질퍽거리고 자갈과 돌덩이가 가는길을 가로막는다.

 

영원사가 가까워 졌는지 표지석이 보이고 이곳부터는 산비탈에 가려져 길바닥이 얼음으로 미끄럽다. 여기서 조금 더 오르니 완전히 빙판으로 길은 변하고 비탈은 더욱 심하여 가고자 하는 의욕이 좌절된다. 그리해서 백하기로 하고는 아이비와 반구정에 설명하여 애마를 되돌린다.

길바닥이 미끄럽고 돌덩이와 자갈이 혼재하여 조심하라고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다운을 시작하여 조용한 계곡길을 타이어 튀기는 소음을 발산하며 신나고 신나게 다운을 한다. 오름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내려감은 신나고 경쾌하여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원주에 왔으니 원주추어탕을 맛보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해서 맛집으로 소문난 원주복추어탕집을 전화해서 가는 길을 물어 원주고앞에 있는 식당을 찾아 들어가니 2시반경이 되었다. 

 

허름한 모습을 하여 실망감을 안고 실내로 들어서니 문밖에서의 느낌과는 다르게 미로와 같은 실내는 여러개의 방을로 꾸며져 있다.

추어탕을 주문하니 통으로 하냐? 갈아서 하냐? 물어와 반구정의 스타일대로 간 것과 추어튀김을 주문하니 잠시 후 가스랜지 위에 올려 놓은 가마솥은 네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팔팔 끓는 가마솥에 야채를 한 접시 넣어주며 한소큼 끓으면 먹으라하며 자리를 뜬다.

추어튀김이 나와 튀김을 집어 먹으니 고소한 미꾸리의 맛은 은근한 맛과 감칠맛을 풍미하고 조금뒤에 먹는 팔팔끓는 원주식추어탕은 걸죽하면서도 부드러워 흐믓함이 묻어나 행복한 맛을 느낀다.

이렇게 먹고나니 배가 불러 자리를 뜨기가 거북스러울 지경이여서 잠시의 휴식을 취하며 커피로 여유를 가진뒤 아이비를 집까지 배웅하고 나니 4시경이 되었다.

 

아이비와 헤어져 반구정과 터미널로 가서는 매표를 하고 자장구를 버스의 뱃속에 싣고서 자리에 앉으니 바로 출발이다.

원주시내를 벗어나기도 전에 나는 어느새 꿈속에서 맴돌고 있다.

한잠을 자고나니 어슴프레한 기억속에 승객중에 전화통화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데 터미널에 거의 도착한듯 싶어 눈을 뜨니 어느새 서울의 88로를 달리며 올림픽대교가 눈앞에 보이기에 앞에서 졸고 있는 반구정을 깨운다

터미널 주변 도로는 차량으로 혼잡하다. 10여분을 지체하여 하차장에 진입하자 하차를 하며 기사분께 잘왔노라 인사를 하니 자장구 땜시 길가에 안 세우고 이곳까지 들어왔노라 공치사를 하기에 고맙다 인사를 올리고는 버스뱃속에서 자장구를 꺼내 조립하고는 잠실대교를 건너 집으로 향한다.

 

[운행거리 64.0km, 운행시간 1h55m, 평균속도 17.5km/h]

 

이렇게 하여 1박2일의 원주나들이를 마치고 이후의 계획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