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늦은 시각에 일타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원주에서 돌아 왔는지 궁금도 하고 낼 무슨 계획이 있냐고 물으니 아무것도 없노라 해 청계산이라도 다녀 오자고 물어본다.
10시에 탄천삼거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는 시간에 마춰 탄천으로 나간다.
약속시간이 지나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많은 라이더들이 인사를 하며 지나간다. 울 동네 님덜이다. 빛고을님도 연주성님도 인사를 하며 스쳐지나고 큰산님과 하늘땅님이 잔차를 멈춰 인사를 하며 함께 가자고 꼬득이지만 약속이 되어 있는 관계로 사양을 하며 일타에게 전화를 하니 바로 눈앞에 나타난다.
양재천을 거쳐 염곡천을 가로질러 원터골로 올라서는 옛골의 끝자락 식당앞에서 잠시의 휴식을 취하며 건빵과 따끈한 홍삼차로 쉼을 마감하고 바로 업힐로 들어간다.
지난주에 올랐던 그 길. 오늘도 마찬가지로 음지쪽에는 빙판으로 시작한다.
빙판길을 살금거리며 오르고는 개울을 조심스레 건너자 지난번에는 진탕길이 그간의 강추위로 꾸들하게 어러있어 라이딩하기에 적합하다.
더블길을 설렁설렁 오른후에 끌바멜바로 이어져 군사격장 위쪽을 올라서니 숨이 깔딱거린다.
잠시 쉼을 하고는 이내 다운을 시작하여 업힐로 이어진다.
빨래판의 업힐은 쉽지가 않다. 헐떡거리며 오르는 중에 고글에 뽀얗게 성애가 서려 고글을 벗어낸다.
동자샘에서 잠시 쉼을 하며 약수로 목을 축이니 등산객들이 환호가 열을 뿜는다.
빨래판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음지쪽에는 아직도 눈과 살얼음이 공존하고 동자샘을 지나서 헬기장앞의 길을 빙판을 방불케 한다.
헬기장을 올라서는 청계사삼거리를 좌로 돌아 헬기장을 지나서 이수봉에 오른다.
이수봉표지석을 등지고 잠시 쉼을 하며 이제부터 다운을 시작해야 되는데 잠시 기다려도 일타가 오르지 않아 손폰을 연결하여 보니 일타는 어느새 이수봉을 밑으로 돌아 국망봉쪽으로 지나가고 말았다.
해서 일타에게 통신부대싸이트을 보고 돌아오면서 해가 떠 있는 방향의 우측으로 돌아오라고 전언하고 싸이트를 우로 돌아 가서는 기다리고 있다.
다운을 하는 길을 군데군데 얼음이 길 밑으로 얼어 있어 슬립을 하며 미끄러지고 만다.
하산하는 등산객과 등산하는 등산객들 사이를 쉴새 없이 "죄송합니다" "먼저갑니다"를 반복하며 사람 사이를 비집고 다운을 한다. 이수봉에서 옛골까지 다운을 하는 길이 빨래판 업힐길 보다도 시간이 많이 걸려 무사히 내려섰다.
도로를 내려서서는 원터골을 향해 달려 명산장어집으로 점심을 하기 위해 들어서니 여사장이 무서운 사람들이 들어온다며 반색을 한다.
장어와 소주 그리고 된장찌개와 공기밥을 주문하여 먹고마시고는 식당을 나서 염곡천을 따라 양재천길로 내려서서는 일타를 과천도서관삼거리까지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내일 당진의 왜목마을로 병술년 해넘이와 정해년 해맞이를 내외가 함께 하기로 하고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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