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린천 주변 계곡(내촌~내린~계방~방대~내린)
홍천 -18.0/(44)- 철정 -15.0/[451]- 내촌 -17.0/[451][444]- 방내 -12.3/[하천길]- 미산 -22.7/[446]- 원당 -19.0/(56)- 구룡령 -20.5/(56)- 서림 -7.5/[418]- 진동 -22.5/[418]- 현리 -15.0/(31)- 하추 -16.0/(31)- 인제
월둔 -11.0[임도]- (구룡덕봉-응복산)명지가리 -11.0/[임도]- 방동 -15.0/[418]- 진동 -7.5[조침령임도]- 서림 -20.0/(56)- 양양 // 현리 -14.0/(31)- 상남 -26.5/[446]- 월둔
어젯밤. 방이 황토방이라 바닥이 고르지 못하고 또 옆으로 계곡이 흘러 물소리가 요란하다. 또한 산속의 날씨라 불이 없어 으실하여 주인에게 난방을 넣어 달라해 잠을 청했다.
피곤한 몸이라 쉽사리 잠에 빠져 겨우 5시반에 마춰놓은 알람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니 반구정은 물소리와 바닥의 사정으로 잠을 놓쳤다고 불평이다. 6시반에 조반을 먹겠노라 약속을 해서 떠날 준비를 마치고 식당으로 들어서니 어느새 조반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계신다.
아침은 청국장으로 주문을 했다. 시작부터 구룡령의 업힐으 해야 하기에 조반을 먹고는 아내와 스트레칭을 한다. 헛둘헛둘~~~ 싸늘한 공기지만 스트레칭에 은근하게 몸이 덥혀졌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놓고 07시05분, 잔차에 올라타니 바깥사장께서 이른잠에서 일어나 떠나는 우리 두사람에게 장도에 잘 다녀가시라며 전송을 해 주신다. 고마운 분이시다.
삼봉약수앞부터 구룡령까지 계속되는 업힐인줄 알았더니 어느정도 오르자 내리막으로 길이 변하는데 데워지지 않은 몸뚱이는 싸늘함에 가위눌려 한기가 온몸을 지배한다.
삼봉약수앞에서 약 2.0km정도 진행을 하자 오른편으로 [446]지방도 분기점이 나오고 명계리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이 계곡은 구룡령길을 따라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하천변으로 도로가 펼쳐져 있으며 동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지 꽤나 큰 집들이 산아래로 보인다. 이 도로는 마을을 지나면 비포장도로 오대산상왕봉(1493m)과 두로봉(1422m)사이를 지나 오대산북대사앞을 지나서 상원사와 월정사로 이어지는 도로이나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오대산의 호쾌한 산자락과 응복산(1155.6m)~가칠봉(1240m)~갈천곡봉(1204m)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구룡령에 도착하니 휴게소는 폐쇄가 되었는지 바리케이트를 쳐 놓았고 그 앞에서 지나는 길손들에게 특산물을 판매하는 아주머니만이 홀로이 손님을 맞이한다. (삼봉약수에서 9.0km / 1시간10분 소요)
구룡령(해발1013m)은 오대산두로봉에서 응복산(1359.6m)과 약수산(1306.2m)을 지나서 안부를 만들고 갈천곡봉으로 올라타서는 조침령을 지나 점봉산과 설악산으로 해 북으로 달리는 길목이다. 이 백두대간 등로가 오대산쪽에서 내려서서는 구룡령 오르기 20여m 전에 갈천곡봉으로 오르는 등로 계단을 설치하였으나 예전에는 생태계보호를 위한 동물이동통로를 이용하여 오르내렸었다.
고갯마루에서 윈드자켓을 꺼내어 입고는 곧 다운을 한다. 한참을 내려서니 손도 시리고 서늘한 공기가 가슴에 스며든다. 왼편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이 구름속에 살포시 숨어 어머니 품속에서 새근거린다.
주능선에서 내려앉은 계곡 후천의 맑은 물은 새벽공기를 머금어 시리디시린 청록빛을 발하고 갈천산천학교를 지나 갈천약수앞 구룡휴게소에 들어선다.
이곳 주변에 갈천약수와 불바라기약수가 있는 것은 약수산에서 자리한 물이 약수가 된듯 싶어 산이름이 절로 작명된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구룡령에서 10.5km / 약20분 소요)
잠시의 휴식속에 집의 아들에게 전화를 하고는 이내 출발을 한다. 연내골을 지나 아름다운 계류의 후천을 따라 진행하니 구룡령휴게소를 출발한지 10km정도 진행한 지점 오른편으로 미천골휴양림진입로가 보이고 신원사지의 관광안내표지가 보인다. 길가에는 인진쑥엿 공장들과 상점들이 진열을 하였고 신나게 다운을 한 뒤 서림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구룡령에서 21km / 1시간 소요)
삼거리는 [418]지방도 분기점으로 [418]도로는 (07)국도의 하조대에서 어성전을 거쳐 이곳 서림~조침령~현리를 잇는 도로로 좌회전을 하여 다리쉼을 하면서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 있는데 자전거라이너 두명이 마라토너 한명을 캄보이하며 조침령을 향해 오르기에 인사를 하며 전송을 하니 잠시 라이너 두명이 차례로 내려서더니 우리에게 와서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어제 대관령힐크라임대회에 참가했다가 양양의 콘도에서 일행들과 하루를 자고는 이곳을 잠시 들러 보는 중이란다. 그러면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기록도 작년보다 상당히 단축되었노라 설명을 한다.
가파른 오름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하고는 출발을 한다. 출발부터 기어변속을 저단으로 하여 쉬엄쉬엄 끊임없이 오르고 또 오른다. 앞에 보이는 길은 일어서서 눈앞에 세워져 있고 신록은 우거져 새소리가 요란하게 우지지고 도로옆으로 흐르는 계류는 우르릉쾅쾅거리며 요란을 떤다.
일전에 산하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5km정도 업힐을 하여야 한다기에 처음부터 느긋하게 페달링을 하니 못 오를 백두대간 고개도 아니고 서림삼거리를 떠난지 3km정도에 두메산골이라는 카페형식의 집이 산자락 아래 길건너편에 자리하여 이곳은 산약초와 민박을 겸하며 우리와 같은 길손을 위해 길가에 식수대를 설치하여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었기에 잠시 쉬며 목마름 해소한다.
오가는 차량은 뒤에서는 헐헐거리며 느리게 우리를 추월하고 마주오는 차량은 브레잌에 네발이 달아 매케한 내음을 풍기고 도망을 간다.
이곳에서 1.5km거리를 더 오르니 조침령터널이 뻥하니 산자락을 뚫고 아가리를 벌리고 우리를 맞이한다.
터널을 통과하지 않고 예전에 백두대간 종주를 하던 그 회상을 하며 능선을 관통하기 위해 조침령터늘 30m 전방에 오른쪽 산속으로 시멘트포장길로 오르니 20m 정도를 지나며 비포장으로 바뀐다. 지금까지 올랐던 도로와는 다르게 가파르고 돌덩이에 바퀴가 헛돌기도 하며 장마철 비에 도로가 움푹패여 이리저리 휘돌아 오르니 땀이 고글속을 파고 내려 눈이 쓰리다.
터널앞 포장도에서 1.5km를 악을 쓰며 오르니 서림삼거리를 떠난지 1시35분만에 드디여 백두대간 능선 조침령에 올라선다. 표지석엔 백두대간조침령 해발 770m라 음각으로 씌여져 있으며 작년인 2007년 조침령터늘을 관통시킨 뒤 이를 기념하여 세웠다.
민족의 호쾌한 기상을 이야기하며 국토의 등줄기임을 만천하에 공표하고 백두대간 등산안내도에는 백두산장군봉에서 진부령까지 북쪽으로 730km이고 진부령에서 남쪽으로 지리산천왕봉까지 670km로 대간의 등줄기는 1400km를 잇고 있다고 알려주고 구룡령 21.3km, 단목령 10.4km, 점봉산(1424m)12.4km, 갈천곡봉(1204m) 15.4km이라 알려준다. 또한 진동상부댐 즉 양수발전소까지 3.5km, 서림 4.2km, 진동 1.5km, 옛조침령 2.0km라고 알린다.
이 표지석은 도로를 포장하고 터널을 관통한 뒤 기념으로 세웠고 대간 능선에 있던 조침령표지석은 10여m 남쪽으로 온갖 세파에 물들은채 조악하게 놓여있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대간의 등로가 능선으로 나 있으며 임도는 대간의 서편으로 아랫녁을 향해 달리는데 급경사에 급곡선 그리고 자갈과 왕모래가 장난이 아니다. 급하게 내림에 휘돌아침에 조심스레 1.7km 다운을 하여 도로에 내려서니 터널출구와 이어진다. 터널을 나와 20여m앞에 진동삼거리가 나오는데 우회전을 하면 그 유명한 진동리 설피밭과 양수발전소로 오르는 길이고 좌회전을 하면 방동, 현리로 빠지는 길이라 기수를 좌로 돌려 내리 달린다.
진동계곡은 점봉산에서 흐르는 물이고 이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방태산자락에서 합류하는 물줄기와 합쳐져서 방태천을 이룬뒤 현리에서 내린천으로 스며든다. 방태산 자락은 아침가리, 적가리, 명지가리라는 해가 들지 않은 곳으로 유명하며 이러한 이 곳이 휴양지가 되어 팬션가를 이루고 있다.
두무대와 진동2교를 지나자 방태산휴양림, 방동약수, 방동팜스테이라는 입간판이 왼편 계곡을 가로지르는 길가에 세워져 있다. 조침령터널을 나온지 15km여를 계곡 따라 내려온 뒤의 지점이다. 이곳에서 조금 더 하류쪽으로 내려서니 왼편으로 많은 승용차게 세워진 막국수집이 보이는데 "방동막국수033-461-0419)"와 "숲속의빈터"라는 민박집을 운영하는 곳으로 막국수와 수육을 전문으로 하는데 인근의 동리사람들도 많이 와서 먹는 모양이다.
진동삼거리에서 55분 걸려 이곳에 도착하여 막국수로 요기를 하는데 거의 모든 손님들이 수육으로 입가심을 하고 막국수를 먹는 것을 보고는 아내인 반구정도 수육을 시키고 싶었으나 내가 고기를 먹지 않기에 혼자 다 먹기가 부담스러워 시키지 못하고 막국수만 시켰는데 상당히 아쉬운 모양이나 막국수도 맛있게 먹고 길을 떠난다.
현리삼거리, 교통안내표지에는 진방삼거리라 표기되어 있는데 아마도 진동리와 방동리를 가르키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조침령터널에서 23.5km / 1시간 소요)
삼거리에 다달으니 (31)국도와 만나 좌측길은 상남, 양양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길은 인제, 속초로 가는 길로 이곳에서 방동약수 9.0km, 진동계곡 12.0km, 방태산휴양림 11.0km라 여행안내를 해 준다.
우회전을 하여 인제쪽으로 내린천을 따라 달리자 이내 기린소방소가 보이는데 맞은편으로 내린천을 건너는 교량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정표에 보덕사, 솔밭공원으로 가는 길임을 알린다.
진방삼거리를 떠나 11km정도를 달려오자 [286]도로를 따라 오른편으로 가면 귀둔리를 지나 필레약수 그리고 한계령으로 오르는 길을 만나게 되나 우리는 내린천을 따라 내려서자 500여m를 지나면 하답터널과 마주하게 된다. 이 터널은 내린천쪽으로 안경구멍같이 구멍을 뻥뻥 뚫어 놓았기에 터널을 지나면서도 시원하게 내린천을 조망할 수 있다. 터널을 빠져나와 1km정도 진행하면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길이 나 있는데 하추리로 가는 길로 이 계곡은 가리산천으로 설악산대청봉에서 귀때기청봉과 안산을 연결하는 서북능선과 한계령을 경계로 하며 동쪽에서 나란히 달리는 점봉산~가리산~삼형제봉능선에서 고인 물줄기이다.
하추리입구를 지나자 인제읍 안내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38선표지석이 덩그러니 옛정취를 남기고 내린천 길가에 외롭게 서 있다.
현리 진방삼거리에서 18km를 달려오자 원대삼거리가 나오는데 원대교를 건너면 산악자전거코스 2.0km를 지나 남전약수가 있는 남전리로 나오는 길이고 이 원대교 밑에서부터 내린천레프팅이 시작되는 고사리이다. 이곳 고사리는 여름철이면 레프팅단체들이 성황을 이루는 곳으로 원대교밑에서 우렁찬 함성소리가 연이어 들린다. 피끓는 열정과 내일의 희망 그리고 도전적인 삶이 용솟음 치는 젊은 신음소리가 가열차게 울려 퍼진다.(현리에서 1시간 소요)
내린천을 따라 내려가니 젊음의 향연이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 보트에 실려진 지나온 나의 삶들은 조교의 지시에 따라 노를 물에 담아 젖고, 들어올리며 신나게 하류로 하류로 물결을 헤치고 피아시로 향한다.
원대교밑을 떠난지 3.0km 지점에 피아시라는 곳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커다란 바위가 물속에서 솟아 보트들이 바위에 부딛치고 여울에 휘돌아 꺼꾸로 돌아나가고 하며 또한 보트가 90도는 꺾여 떨어지는 아찔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피아시에서 1.0km에 물메기라는 곳에서는 짧은 코스 레프팅종점이 또 여기서 1.5km 내려가면 긴코스의 레프팅종점인 "고사리쉼터033-463-4132"가 자리하고 있는데 식당과 매점 그리고 민박을 겸하고 있기에 잠시 하드를 사먹으며 다리쉼을 하고는 출발을 한다.
고사리레프팅종점에서 약 5.0km정도를 내린천따라 달리자 눈앞에 커다란 장벽이 산아래 우뚝 솟아 있다. 인제읍내의 아파트단인 것이다.
내린천(홍천 내면에서부터 흘러내려 인제까지 오는 물줄기)과 설악산 미시령과 진부령골짜기에서 모아진 북천물줄기와 합쳐져 소양강을 이루는 이곳 합강교를 건너자 속도계는 90.5km를 가르키고 있다.(원대삼거리에서 11.5km)
합강교를 건너자 (44)국도와 마주한 삼거리다. 우측은 원통, 양양/속초/고성으로 가는 길이고 왼편은 신남, 홍천, 양평, 서울방면이라 좌회전하여 합강교점지점프대밑을 가로질러 2.0km를 더 가서 인제버스터미널로 들어선다. (진방삼거리서 31.5km, 원대삼거리서 13.5km / 1시간 소요)
인제에 가까이 오는 라이딩중에 깐돌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가락시장에서 회 한접시 떠 같고 사랑방에 갈 것이니 그쪽으로 바로 오라 하신다.
인제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동서울행버스표를 매표(13,800*2)하니 pm4시차다. 5분전에 바로 같다는 매표원의 말에 허무함을 느끼며 고사리쉼터에서 조금만 쉬었다면 충분히 탈 수 있으련만 30분가까이 쉬어 이번 차를 놓친것이 못내 아쉽다. 예정시각보다 10분 가까이 늦은 차에 애마를 태우고 자리에 앉아 이내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잔 것으로 알고 눈을 떳는데 일요일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기사는 양평에서 옥천을 거쳐 복호리 강길을 돌아나가 그래도 시간을 단축하려 애를 쓰고 있으나 막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팔당대교를 건너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pm7시45분. 잔차를 꺼내 조립을 하고 한강둔치로 나와 자양동 사랑방에 8시경에 들어서니 깐돌님, 오늘님 그리고 주인네인 마차님이 반가이 맞이해 주신다.
가락시장에서 떠 온 회는 알맞게 숙성이 되어 상큼한 맛과 고소한 맛이 어울려 입맛을 당기나 땀을 흠뻑 흘려서 그런지 한잔술에 얼굴이 불콰해진다. 세시간 가까이 세분들과 한잔술로 회포를 나누고 아쉬움을 달래며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인 영동대교에서 우연찮게 청심님을 만난다. 너무도 반갑다. 뜨거운 악수와 포옹으로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와 어제와 오늘 홍천에서 홍천강을 따라 가다 내촌천을 경유해 내천을 따라 가서 미산계곡과 계방천을 그리고 구룡령을 넘고 조침령을 넘어 진동계곡~방태천에서 내린천을 따라 달린 주변의 아름다운 강산을 감상함에 있어 너무도 즐거웠고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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