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린천 주변 계곡(내촌~내린~계방~방대~내린)
홍천 -18.0/(44)- 철정 -15.0/[451]- 내촌 -17.0/[451][444]- 방내 -12.3/[하천길]- 미산 -22.7/[446]- 원당 -19.0/(56)- 구룡령 -20.5/(56)- 서림 -7.5/[418]- 진동 -22.5/[418]- 현리 -15.0/(31)- 하추 -16.0/(31)- 인제
월둔 -11.0[임도]- (구룡덕봉-응복산)명지가리 -11.0/[임도]- 방동 -15.0/[418]- 진동 -7.5[조침령임도]- 서림 -20.0/(56)- 양양 // 현리 -14.0/(31)- 상남 -26.5/[446]- 월둔
아내와 몇일전부터 내린천 주변을 여행하기로 하고는 국토여행에 행여 함께 할 회원들이 계신가 하여 공지글을 올렸으나 너무나 갑작스레 올려서인지 아무도 동참 의사를 보내온 분들이 없다. 해서 아내와 둘이서 단둘이서 여행하기로 하고는 아내인 반구정을 잠실철교 아래에서 만나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am08시40분이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터미널은 여행객들로 매우 혼잡하였으나 홍천행 버스를 매표하려 창구앞에 서니 09시30분 차편밖에 없단다. 09시10분차도 있는데 그 차도 매진이 된 모양이다. 그렇다고 아니 떠날 것도 아니고 해서 매표를 하고는 아내와 함께 홍천방면의 승강장에 대기하니 08시49분 출발하는 버스에서 승객 몇 분이 함께할 사람이 도착을 아니해서인지 서둘러 내리기에 반구정에게 얼른 타라고 하고는 서둘러 애마를 싣고 자리에 앉으니 검표를 하기 시작하는데 09시30분 승객이 탔노라 한마디 하나 못 들은 척 하고 앉아 있는다.(서울~홍천간 \8,700)
터미널을 벗어난 버스는 구리를 지나 삼패삼거리에 들어서니 도로는 차량으로 몸서리를 치고 팔당대교를 지나자 기사님은 옛도로인 팔당댐앞으로 방향을 선회하여 신양수대교를 건너 국수리를 지나더니 얼마나 차량이 많은지 복호리 강변길로 달리더니 급기야는 아신에서 옥천방향으로 돌아 양평으로 진입을 한다.
홍천을 약속시간보다 20분이 늦어 10시40분에 도착하였으나 그래도 09시30분 차편에 몸을 실었더라면 언제 도착하려는지 꿈같은 시간이다. 터미널 빵집에서 간식을 조금 준비하고 반구정이 조반을 시원찮게 먹었는지 토스트를 하나 시켜 먹고는 터미널을 출발하니 11시10분이다.
홍천BT서 (44)따라 속초방면으로 달리니 한결 시원해진 바람은 얼굴을 할키고 지나가고 홍천강 뜨락의 논 마지기에는 누우런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추수를 기다린다. 멀리 공작산 산록엔 여름내내 물먹은 나무들이 짙푸름으로 향기롭고 살랑이는 녹색향연은 가슴까지 아련해진다.
말고개를 올라서니 주음치리 부목골 아래로 홍천강이 청벽산을 휘돌아 장관을 연출하고 화양강휴게소에서 바라보는 홍천강과 내촌천의 만남은 서로를 포용하려는 관용의 미덕으로 보인다. 화양강휴게소까지 50분간 18.0km를 달려왔다. 15분간의 휴식을 보내고 애마에 올라서서 약 800m를 내려서니 철정사거리가 나온다.
이곳 철정사거리에서 오른편으로 홍천강을 가로지른 철정교를 건넌다. 이정표엔 [541]지방도로로 원거리 상남, 근거리 내촌/국군철정병원으로 되어있다.
철정교를 건너자 곧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왼편으로 작은 봉우리가 있는데 이곳에 철정병원이 자리하고 있고 버스정류소는 정선에만 있는 줄 알았던 아오라지정류소이다.
내촌천을 따라 몇개의 고개를 오르내리니 어느새 내촌면소재지이다. 내촌천은 홍천강 만큼이나 넓고 아름다우며 맑고 깨끗한 계류가 흐르는데 한 여름철에 피서객들이 쉬었다 가기에 안성마춤일듯 싶다.
내촌에 접어 들기에 앞서 작은 고개에 올러서니 오형재라는 표지석이 있기에 처음에는 "오형제"라고 착각하고 오형제공원인줄 알았다가 해발 325m의 오형재 고개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랬다. 내가 이렇듯 선입견에 눌려 살고 있지나 않나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
내촌에 들어서니 12시55분이다. (화양강휴게소에서 12.5km / 소요시간 40분)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길가의 식당에서 청국장을 주문하여 식사를 한다. 후덕한 아주머니는 서글서글하게 먹거리를 챙겨주시고 반구정이 TV에서 나온 반찬 재사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이에 선뜻 동조를 하며 자기도 반찬 재사용을 하지 않겠노라 다짐을 한다.
13시40분. 점심을 마치고 식당 식구들의 따듯한 전송을 받으며 은륜을 돌려 갈길을 간다. 내촌면소는 작은 분지속에 자리한 듯 식당을 출발하자 곧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몇개의 업/다운을 하니 가령폭포와 아홉싸리재 이정표가 나온다. 가령폭포와 아홉싸리재는 백암산(1099.1m)에 존재하는 것으로 왼편에 높다랗게 솟아 내촌을 감싸고 있다.
아홉싸리재를 오르다 보니 왼편으로 가령폭포와 백암산등로가 보이는데 이 가령폭포는 홍천9경중 제5경이라고 안내를 한다. 아홉싸리재 정상 1.5km아래에 어렵싸리 올라서니 백암산 끝자락에 비례울이라는 작은 개울로 등로가 표시되어 있는데 백암산정상까지 5.8km 거리라는 등산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여기서 1.5km 더 올라서니 14시40분 아홉싸리재표지석(해발775m)이 오른편에 장승마냥 세워져 있고 왼편으로는 사계절포차가 있는데 올챙이국수와 옥수수, 감자떡과 커피등 여러가지를 팔고 있다.
포차에는 "행치도사"라는 분이 머리카락을 비끄러매고는 개량한복을 단정히 입고 있기에 지금까지 보아온 계곡 이름을 물어보니 "와야천"이라며 고개넘어로 흐르는 하천은 수하천이라고 친절히 가르쳐 준다.
내촌에서 10.5km가 되는 이곳 아홉싸리재는 왼편으로 백암산이 오른편에는 응복산(1102m)자리하고 있는데 안부에는 너른 평전으로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숲속에는 포차에서 준비했는지 평상이 놓여져 있고 간이 화장실이 쉬었다가는 길손을 기다린다.
사계절포차의 식수로 사용하는 생수를 떠서 목마름을 달래고 "아홉싸리재"라는 이름이 어렵사리 올라간다해서 붙여진 이름인가 하고 생각해 보았으나 20분간의 휴식을 취하고 이곳을 벗어나자 어렵싸리 올라왔기에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도 아홉구비를 돌아나가기에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부터 내리막을 기대했는데 그곳부터 1.5km를 돌고 돌아나가는 산구비는 아직도 계속되어 아홉구비를 돌아 나가더니 인제군계 표지석이 세워진 곳에서 끝나 내리막이 시작된다.
약 4.0km의 거리를 다운하니 왼편으로 가람과 장승이 세워져 있고 길건너엔 미다리막국수라는 식당이 나무에 가려진 가운데 자리하고 이정표에는 미다리삼거리로 직진을 하면 상남으로 오른편으로 행치령길이라는 교통안내로 [444]지방도로로 서석을 가르키고 있어 우리는 여기서 오른편으로 방향을 틀어 행치령 고갯길을 오른다.
행치령길로 약 1.0km 업힐을 하니 고갯마루에 행치령(해발770m)라고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고 인제군상남면에서 홍천군내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낀다. 행치령에서 서석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수하천"을 따라 꼬불거리며 흘러가고 고갯마루에서 300m 정도 내려서자 도로 왼편으로 시멘트농로가 뚤려져 있는데 오른편엔 폴싸인이 왼편엔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데 폴싸인에는 "홍천샘물 마실水록" 2km, "수유동"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농로로 접어들자 내리막이 시작된다. 너른 밭엔 배추와 무가 가을을 기다리며 무럭무럭 자라고 뜨문뜨문 농가에서는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다. 동리에서 농로가 갈려지나 큰 농로를 따라 진행을 하니 계곡물이 길가에서 따라 오는데 이 하천이 "수유천"이다. 수유동에서 방내리까지 이어지는 이 계곡은 잔잔하면서도 한가로운 주변을 닮아 여유롭게 흐른다.
수유5교를 지나자 시멘길이 아스콘길로 바뀌면서 왕복2차선으로 이어지더니 인제상남에서 달려온 (31)국도가 고사리재를 넘어 홍천창촌으로 빠져나간다. (미다리삼거리서 7.5km)
이곳 방내삼거리에서 오른편 창촌방면으로 20m정도 가면 계방산자락에서 발원하여 창촌에서부터 흘러내린 "내천"을 가로지르는 방내교앞에 2230부대라는 표지석이 보이고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회전을 하면 율촌초교방내분교앞을 지나게 된다. 하천을 따라 농로길을 달리다보면 군부대가 앞을 가로막는데 오른편으로 돌아나가며 길은 계속되고 내천의 아름다운 물줄기는 하염없이 흐르고 흘러 미산계곡으로 빠져든다.
여차동을 지나 장자터엔 1.0km가량 비포장도로로 울퉁불퉁 왕돌길 지나자 구미골유원지가 나오고 "구미교"를 지나자 눈에 익은 [446]지방도가의 솔밭쉼터, 구미골유원지 입간판이 보이고 구루무길이라는 안내표지기 세워져 있다. (아홉싸리재에서 25.0km / 아홉싸리재에서 1시30분)
내천은 미산계곡과 합류하여 내린천이 된다. 이 내린천은 인제 군민들이 하늘이 내린 자연의 보배라 여긴다. 이 내린천에서 다리쉼을 하며 약간의 간식을 먹고는 오른편으로 500여m를 진행을 하자 이곳 주변을 여행할라치면 이따금 들리던 미산민박식당앞을 지나게 되는데 주인부부가 마당에서 농작물을 수학하고 있자 반구정이 지나며 아는체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자 주인내외는 어리둥절한다.
구미교에서 약 7.5km를 미산계곡을 따라 진행을 하니 방태산등산로입구인 녹색관광센타 미산팜스테이가 보인다. 홍천에서 이곳까지 계속되는 업다운을 하였더니 다리에 힘이 풀린것같다. 평지인듯 싶으나 기운이 딸린다. 방태산등로입구에서 약 2.0km 더 진행을 하니 개인약수입구인 남전동이다. 예전에 이 약수까지 가본 기억이 있는데 그곳의 산장에서 음식을 해 주는 것이 상당히 토속적이고 맛깔스럽다.
남전동에서 약 8.0km정도 양양방면으로 진행을 하면 오른편으로 살둔산장이 계방천가에 자리하고 있는데 아름답기가 그지없기로 소문이 나 있다. 왼편으로 높다랗게 자리한 개인산(1341m)이 자리하고 있는데 살둔에서부터 등로가 있어 살둔산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개인산 등산을 하는 것도 한 방편일 수 있다.
살둔에서 길가에 슈퍼라는 작은 간판을 본 옆지기는 아이스크림도 안 먹이고 데리고 다닌다고 야단이라 안내판을 따라 오른편 살둔산장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슈퍼가 있을 만한 곳이 없고 밭에서 일하는 농부가 길가에 나와 다리쉼을 하고 있어 슈퍼에 대해 물으니 무엇을 살 것이냐고 묻기에 아이스크림을 사려한다니 이곳에는 술과 라면 정도 파는 작은 구멍가게라 하며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분 또한 원주에서 오신분으로 "원주드림바이크"에서 자전거를 타시고 계시는 분이다.
생둔교를 건너자 계방천을 버리고 곧바로 업힐이 시작된다. 몇구비를 돌아 올라서니 정상 부근에 한반도지형 조망지점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나 눈이 어설퍼서 그런지 한반도지형을 찾을 수가 없다. 생둔에서 업힐을 시작해 조금 오르는데 길가에서 농부가 밭에서 일을 하고 있기에 생둔에서부터 강줄기를 따라 명계리로 나 갈 수 없느냐 여쭈니 살둔교밑으로 돌아 들어가면 비포장도로가 나오는데 경치가 그만이라고 귀뜀을 해 주신다.
몇개의 오르내림을 하자 원당삼거리앞 못가서 자운교를 건너 광원삼거리슈퍼가 나오자 아내는 대뜸 아이스크림을 먹고 가자하여 다리쉼을 하면서 아이스케익과 비상식량인 찰떡파이, 양갱, 초코바를 사서 배낭에 사려넣는다.
계방산(1577m)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자운천을 이뤄 이곳 광원리에서 미산계곡과 합류하여 계방천을 이루고 내린천을 만들어 소양강으로 스며든다. (미산에서 22.0km / 1시간40분 소요)
18시40분경, 광원리슈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500m정도를 진행하니 (56)국도와 만나는 원당삼거리가 나온다. 오른편은 창촌, 서석방면이고 왼편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구룡령을 넘어 양양으로 빠지는 길이라 좌회전하여 평지와 같은 길을 달리고 달린다.
달구지는 월둔교를 건너 비포장도로로 구령덕봉을 올라 명지가리~아침가리~방태산휴양림~방동으로 빠지는 길을 왼편으로 두고 있으나 계방천을 따라 은륜을 굴리다 보니 오른편으로 칡소폭포와 내린천발원지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아마도 오대산(1539m)과 계방산 경계인 을숙골에 내린천 발원지가 자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해는 서산에 뉘엇뉘엇 졸고 있고 도로주변의 식당가는 어느새 불을 밝히고 개천 건너에 민가에도 인적이 잠잠하다.
어둠속에 묻혀 있는 도로를 뚫고 식당과 민박을 겸하는 곳을 찾아 들어가니 19시20분으로 서울의 해와는 다르게 일찌감치 날이 어두워져 있다. 저녁식사를 주문하고 방을 찾아 여장을 풀고보니 이곳이 삼봉약수입구에 자리한 휴게소이다. (원당삼거리에서 10.0km / 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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