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두런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 시계를 보니 6시가 다 되었다. 엊저녁에 조반을 7시반에 먹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용변을 -퍼세식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엊저녁에 먹은 것이 많아서 일까 떨어지는 해우가 한우큼- 보고 대충 앃고나서 일어나라고 옆방에 소리를 지른다.
아무 기척이 없어 서이사님, 란정이님, 달리거팡님, 아이비님을 모시고 산속 오솔길을 넘어 김삿갓주거지에 -우구네 집에서 약2~3분 거리- 도착한다.
이곳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쉬엄수엄님이 사진을 찍고 산을 내려서고 있다가 우리를 만나 합석하는 중에 주거지에서 숙박하시는 지키미 안내인(영월군청 근무)께서 주무시고 방에서 나오시는데 단정한 상투차림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모습이 고귀하신 도인 풍모를 갖추고 계신다.
안내인의 말씀을 잠시 듣고 사진몇컷을 찍고는 떠나는데 일타이석님이 산넘어 우리와 합류하여 주거지를 내려와 "우구네집" 이정표를 따라 우구네에 도착하니 모두다 일어나 마당에 내려섰다.
방에 차려진 조반을 먹는다. 우거지뼈다귀된장국과 콩나물김치국 그리고 된장찌개와 여러가지의 반찬(두어가지는 시장표이지만 나머지는 자생표)으로 조반을 거하게 먹자 누룽지를 내어 놓으니 이또한 구수하고 부드러운 것이 입안에서 감미롭다.
조반을 먹고나서 커피로 입을 다듬고 트럭에서 잔차를 내려 여성분들은 트럭으로 남성들은 애마를 이용하여 산아래 마을로 08:35. 내려선다.
가파르기 이르기 없는 된비알다운, 돌들이 굴러다니고 흙은 미끄럽다. 비탈길을 잔차타는 라이더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흐르는 계류를 건너서 신당이 차려진 입구에 내서니 어젯밤에는 못 보았던 김삿갓시비가 공원에 놓여져 우리를 맞이하고 먹는 샘물을 물통에 담고 우구아빠의 전송을 받으며 노루목을 향해 비포장길을 오르내려 09:30. 의풍마을에 들어서니 오른편으로 배틀재를 오르는 고갯길이 산자락을 치고 오른것이 나의 기를 죽이고 있다.(우구네서 4.4km)
의풍마을은 소백산비로봉을 지나 국망봉에서 내려서면 고치령이 있는데 이곳을 넘으면 영주단산면이고 마구령에서 선달산으로 오르는 길목을 넘으면 영주부석면 길목이다.
여기서 우로 돌아 이제부터 시멘트포장도를 오르는데 약 1.5km오르자 오르막이 끝나는 듯 싶으나 약간의 내리막인 듯 싶더니 다시 오름이 계속되어 소백산형제봉과 마대산을 가로지르는 배틀재에 올라서니 09:55. 으로 의풍마을에서 3.5km거리를 계속 업힐한 것이다. 잠시 휴식가 더불어 지금까지 오름보다 더 긴 다운을 해야하지 방풍자켓을 입으라 독려하고 나도 배낭에서 윈드자켓을 꺼내어 입으며 절대로 추월을 하지말고 과속을 내지 말것을 당부하고는 10:05. 다운을 시작, 45km/h를 넘지 않으려 애쓰며 동대리를 지나 밤재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약8km 거리를 다운한다.
남한강을 바라보며 밤재에 올라서니 포차에서 각종 차와 사과, 단감 그리고 귤을 팔고 있어 사과를 사서 반쪽씩 나눠 먹고는 10:35. 영춘으로 내려서니 남한강 자락에 닫는다.(우구네서 19.0km)
영춘교앞. 직진은 온달산성과 구인사, ㅏ자의 오른편 영춘교를 건너면 단양으로 빠지는 길이 있어 잠심 휴식을 겸해 애마를 세우고 바람막이 옷을 벗을 것을 주문하니 오늘이님과 몇몇이 강바람이 차니 벗지 않겠다 하여 서둘러 영춘교를 건너 단양으로 향한다.
남한강을 왼편으로 두고 달리다 사지원리의 군간교를 건너며 우측으로 두고 강길을 달리다 보니 왼편으로 향산리3층석탑 안내표지가 보인 후 [595]지방도가 보발리를 향해 뻗어있는데 이 길이 영춘교앞 삼거리에서 온달국민관광지앞과 구인사앞을 지나서 굽이굽이 보발리와 합쳐지는 길이다.
가대대교앞을 지나자 충주댐을 막으며 수몰지역의 이주민을 수용한 가곡마을앞의 공원에 11:28. 도착하게 되어 잠시 다리쉼을 하며 공원앞에서 옥수수를 쪄 파는 포차에서 옥수수를 사서 하나씩 하모니카를 불고 있는데 신프로님 어덴가 다녀오더니 아이스케잌 하나씩을 돌려 옥수수의 후식으로 맛나게 먹고나니 뱃속이 알알하게 얼어온다. (우구네서 32.8km)
곳곳에 국립공원소백산의 관광안내표지가 설치되어 있고 덕천교를 지나 ㅏ자형고수삼거리가 나오며 우회전을 하여 고수대교를 건너 단양읍내로 진입을 하게 된다.
고수대교를 건너서 다시 우회전을 하여 강변을 따라 달리니 단양활궁터가 보이고 도담금굴이 강건너에서 아가리를 벌리며 지나가는 길손을 삼킬듯하다. 강길위에 세워진 도전교를 지나자 도담삼봉터널이 나타나고 삼봉교를 건너 도담삼봉유람선나룻터에 12:30. 도착하게 된다.(우구네서 43.0km)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몇컷의 증명사진을 기록하고 5분후에 공원를 떠나 입구삼거리에서 택시의 운전자에게 길을 묻는다. 충주로 가려면 어느쪽으로 가야 빨라요? 하니 신프로님께서 서울차에 물어보면 어쩌자느 것이냐!고 힐난?을 하자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이 확신에 찬 어조로 우측길로 가라고 안심할 수 있는 말투에 방향을 잡아
잠시 진행을 하니 삼거리가 나와 이정표를 확인하니 왼편길은 풍기/영주요 오른편은 제천, 원주길이나 확신에 찬 그의 말을 따라 제천방면으로 향해 달리며 남제천의 금성으로 해서 청풍대교를 건너 청풍~수산을 거쳐 충주로 빠지는 것이 빠른 모양이라고 확신해서 길을 잡는다.
점심식사를 위해 흔히 북단양이라는 매포의 13:00. 식당에 찾아 들어가고 주변의 파출소에서 길을 묻자 내가 진행하고자 하는 길은 가파른 금수산 고개를 넘어가는 길이라 힘들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니 단양의 성산대교를 건너 장회리로 빠지라 안내를 받고 식당으로 들어와 설명을 하니 내가 없는 사이에 의기투합 제천으로 가서 귀경을 하여 서울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으며 서이사님의 생신축하를 하기로 하였다 하신다.(우구네서 49.7km)
돌솥비빔밥으로 점심을 하고는 14:00. 출발을 하여 (05)국도를 따라 북상하며 삼곡역앞을 지나자 오른편의 갑산자락을 현대시멘트에서 산자락 절반을 깍아먹어 산야가 을씨년스럽기만하다.
고명역앞을 지나 제천시내권역에 들어서 ㅏ자형 삼거리가 나오나 우측길은 영월방면으로 빠지는 길이라 직진을 하여 시내로 진입하여 몇번인가를 물어 의림지로 향한다.
15:35. 의림지에 도착하여 저수지를 한바퀴 돌고자 하였더니 한바퀴돌아 되돌아 올것이라면 안가겠다는 사람들이 많기에 주변의 정자와 소나무 그리고 저수지(삼한시대에 축조된)주변에는 오래된 소나무와 놀이시설 등 다양한 관광거리를 조성하여 제천시민의 휴식처임을 증명하고 있다.
잠시의 휴식을 끝내고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16:00.으로 16:05.에 떠나는 버스에 서둘러 6명(서이사님, 아이비님, 신프로님, 오늘이님, 일타이석님, 쉬엄쉬엄님)이 떠나고 16:30.에 떠나는 버스에 란정이님, 달리거팡님, 반구정님 그리고 내가 승차하여 서울로 향한다.(우구네서 78.5km)
서울에 도착하니 19:50. 먼저 도착한 일타이석님 이하 4분이 우리를 맞이하고 신프로님이 어데선가 케잌을 사서 우리와 합류하여 동서울호텔앞 "들녘"(예전에는 그런대로 먹을 만 하였으나 오늘은 영 아니올시다로 다시는 오고싶지 않은 식당)에서 저녁겸 서이사님의 생신축하를 하기 위해 들어가 인근에 살고 있는 개울님을 불러내어 함께 축하를 해 드리고 헤어져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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