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 남도의 고찰탐방과 맛집멋집으로 여행에 함께 해 주신 분들과 잘 다녀오라 성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서울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분승하여 정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여섯분이 함께 출발에 앞서 전의를 다지는 기념 찰영을 마치고 우리 일행을 지켜보고 계시던 버스기사님께 내장산으로 가는 방향을 물어 11시에 출발하여 정읍천으로 들어선다.
이곳 정읍천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10여키로를 남하하니 저앞에 내장저수지의 뚝방이 바로 코앞에 있다. 여기부터 차도를 따라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며 내장지를 돌아나가니 오른편으로 장엄한 내장산의 불출봉과 서래봉을 잇는 장엄한 산세가 펼쳐진다.
단풍철이면 이곳 도로가 차량으로 뒤덮이고 인산인해를 이뤘으련만 철이른 때라 한가치고 조용한 단풍거리가 오히려 편안하다.
단풍고개를 넘는 빔을 설치한 도로를 바라보며 매표소를 돌아나와 11시50분 식당으로 들어서 산채돌솥비빔밥으로 점심을 한다.
원래 계획은 산채한정식으로 점심을 할 예정이였으나 이구동성 길고긴 오르막을 앞에 두고 너무 배가 부르면 못오른다 한마디씩하여 약식으로 돌솥비빔밥으로 해결하나 이또한 기본찬이 10여가지나 나오는 거한 밥상이다. 돌솥에서 지글거리는 밥에 고물로 나오는 산채가 어울려 환상의 파나로마를 연출하고 맛깔스런 된장찌개는 돌솥에서 얌전하게 숟가락을 기다리며 처음으로 대하는 감짱아찌는 가벼우면서도 달착지근한 맛이 새로움을 여출한다.
12시45분, 점심을 먹고는 내장산 단풍고개를 넘는데 10도 정도는 되는 길고긴 오르막이 펼쳐지며 오른편 계곡 넘어로 불출봉에서 이어진 연지봉~까치봉~신선봉~장군봉의 말발굽 형상을 한 내장산의 산세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순창새재의 완만한 고갯길이 한눈에 잡힐 듯 하다.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붙여진 내장산은 가을이면 온통 선홍빛의 단풍으로 물들어 있지만 지금은 그져 앙상한 가지만이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배타고 멀리 나간 서방님을 기다리다 백일홍이 된 아낙처럼
내장산상가촌에서 4키로여를 오르니 고갯마루다. 13시10분, 고갯마루 표지석엔 단풍고개라 음각으로 글이 새겨져 있고 이곳을 넘으니 정읍에서 순창으로 행정지가 바뀌고 지금까지의 오르막이 완만한 경사로 바뀌어 산자락이 아니라 농가와 밭으로 이어져 삶의 현장에 들어선 듯 새로웁다.
13시45분, 백양사입구에서 곳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상가를 돌아나가는데 감하나씩 먹고가자 하시기에 반건조곳감(대봉반시)을 먹고 고로쇠수액으로 입가심을 하고는 길을 잡아 장성호반을 달린다.(정읍에서 31.0km)
백양사역이 위치한 철길의 굴다리를 지나자 백양사IC입구를 지나게 된다 저만치 보이는 방장산의 산자락을 보며 저곳을 넘어야 한다는 마음을 다잡으며 어느정도 달리고 있는데 헬기가 하늘에서 걸음을 맴돌고 있다. 무엇을 촬영하나 싶었으나 잠시후에 우리를 감싸듯 휘돌며 촬영을 하는 듯 하여 손을 들어 흔들어 답례를 하니 신프로님께서 길메들이 MBC 9시뉴스에 나온다며 한 말씀 거들고 계신다..(정읍에서 백양사IC까지 42.0km)
백양사IC에서부터 시작된 오르막은 천천히 시작되다가 백암마을에 들어서자 본격적인 깔끄막으로 변한다. 태산이 높다하되 못오리 없으리라는 신념으로 오르고 또 오르니 어느새 방장산 내리막이 펼쳐져 다 올랐는가 하였더니 방장산쉼터라는 휴게소를 지나 방장산휴양림입구를 지나자 더한 된비알이다.
15시10분, 방장산고개 이곳을 경계로 장흥에서 고창으로 행정구역이 바뀌고 고갯마루에 설치된 관광안내소에는 고창지역을 홍보하는 관광안내지가 가지런히 자리하고 관광안내판엔 방장산의 등산로가 입체감으로 표현하였고 구간마다 등로의 거리와 시간을 표시하여 등산객의 목마름을 해소하여 준다.(정읍에서 48.6km)
이제부터 오르막을 없을 것이다.
방장산을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옆으로는 석정온천과 고창국화축제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방장산산자락으로 배암의 꼬리마냥 치켜올라가고 다운하는 바람결은 곰소만의 해풍을 맞아 손가락을 찾아드는 한기가 스산스럽다.
고창운동장앞을 지나 외곽도로를 따라 성두교차로를 지나고 고창천을 건너자 고창IC가 나온다. 여기서 조금 더 직진을 하자 고창고인돌박물관앞을 지나게 된다.
고창은 고인돌 밀집지역으로 고창읍성과 선운사 그리고 동리 신재효와 미당 서정주의 고장이며 인천 김성수의 고향이기도 한 지역으로 아산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인천강을 따라 북상하니 반암마을이 나오는데 정자도 있고 하여 잠시 쉬었다 간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선운사인데.....
잠시 쉬면서 육포로 요기를 하고는 선운사로 출발을 서두른다. 심인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도솔천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서니 드디어 우리들의 목적지인 선운산(일명 도솔산)선운사에 16시50분 도착한다.(정읍에서 74.0km)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24년(577년)에 검단선사께서 창건하였다 전해지며 보물5점(금동보살좌상, 지장보살좌상, 선운사대웅전, 참당암대웅전, 도솔암마애불)과 천연기념물3점(동백나무숲, 장사송, 송악) 등 수많은 문화재가 보관되고 보존된 곳으로 우리들은 개울가에 도열을 하고 서있는 고목들의 사열을 받으며 사천왕문을 통해 극락보전 등과 대웅전 뒤곁에 우람하게 펼쳐진 동백군락지를 구경하고 도솔암으로 출발을 한다.
등산로와 차도로 구분된 산길은 잘 정비되어 도솔암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갔는데 이곳에서 만난 보살님께서 사찰내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없다는 말씀을 하며 매표소입구에 보관하고 보행으로 관광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다.
도솔암에서 본 장엄한 마애불은 대한민국 최대의 마애불이며 깍아지른 절벽위 좁은 협곡을 따라 올라가면 내원궁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도솔천의 전경이 바로 천당이라 마애불앞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는 절경을 실감한다.
장어의 고장 고창선운사. 이곳에 왔으니 장어를 아니 먹을 수 없을 것이며 이또한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라 아니할 수 없다.
도솔암을 내려서 천연기념물인 여덟가지로 소당하게 쭉뻗은 장사송과 신라진흥왕이 수도하였다는 진흥굴을 지나 선운사시설지구로 내려와 펜션의 주인이 알려준 장어집으로 옮겨 이곳에서 풍천장어의 진수와 복분자의 맛을 음미하며 시끌한 시간을 보낸 후 선운사의 추억이라는 펜션으로 들어간다.
펜션에는 야외 마당에 정자형식을 빌려 처마를 대고 지붕을 올려 지었으며 사방으로 벽을 만들어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하였고 벤치를 만들어 쉴 공간을 마련하여 이곳에서 바베큐 그릴을 놓고 장어랑 고기를 사다가 구워 먹을 수 있도록하였고 주방에는 주방시설을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또한 주인장에게 부탁하면 장어나 고기, 야채 등을 손수 장을 보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먹을 수 있으나 직접 구워 먹어야 하니 피곤한 몸으로는 행하기 어려워 우리는 식당에서 해결하였다.
2009년 춘삼월에
길메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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