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카페지기인 산하님이 양동일대 임도 번개가 우천으로 인하여 폭파되고 이번에 며느리재임도 번개에 동참할 기회가 되어 함께한다.
아침일찍 산하님을 집앞에서 만나 산하님의 차에 픽업하여 잠실선착장에 도착하니 벌써 동행하기로 한 서이사님, 심심한걸님, 신프로님과 두바퀴님이 오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차량2대가 잠실을 벗어나 양평을 지나 용문의 휴게소에서 한식부페로 조반을 해결하고 며느리재에 오르니 09시.
고갯마루 한컨 커다란 나무밑에 차량두대를 주차시키고 서둘러 준비를 마친뒤 홍천쪽으로 다운을 시작하여 약 700여m를 내려서니 오른편으로 좁은 길이 나와 잔차를 세우고 일행을 유도한다. 여기가 해발 약280m
번짱이신 산하님의 위시해 심심한걸님과 서이사님, 신프로님 순으로 내려오신다.
며느리재에서 약 7km정도 업/다운과 지그재그를 연이어 진행하니 상기 지점이 나온다.
왼편길로 내려서면 경득사를 지나 상오안저수지를 거쳐서 (44)국도로 이어지는 길로 나갈 수 있으나 임도는 직진성 오른편길(비지터센터 신축현장)로 진행을 하여야 한다.
일행들은 다 지나 가셨는데 두바퀴님은 뒤에서 산딸기를 따 드시고 이제야 오셔서 지나가신다.
산딸기를 복분자라고 하면서 길가에 산딸기만 눈에 띄면 따드시는데 아마도 집에 가셔서 힘을 자랑하고자 하시나 보다.
까끈봉밑을 지나서 매화산밑을 돌아 나가는 산하님과 서이사님
언제나 느끼는 마음이지만 만년 청춘 심심한걸님의 여유와 끈기 그리고 넉넉함이 돋보이신다.
일행들은 어데가고 홀로 외로운 나그네 되었다오 -_-;;
보이지는 안지만 양지말화로구이를 점심으로 먹는다니까 취나물을 잔뜩 뜯어 배낭에 사려넣고 오시는 신프로님
며느리재를 떠나 산딸기를 따먹고 취나물 채취하며 여유와 낭만을 즐기면서 이리구불 저리구불 오르락 내리락하며 18km를 지나니 아담한 별장과 같은 가옥을 지나고 이정표와도 같은 길가의 우람한 소나무가 동리의 어구임을 말해준다.
여기가 심마치리로 임도끝 포장도시작이 되는 곳
남은 땀을 뻘뻘 흘리며 잔거를 탔건만 여유롭게 손짓하는 두바퀴님의 모습이 밉습니다.
심심한건 못참는 심심한걸님, 역마살을 잠재워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기다림의 사나이
언제나 쉬는 자리에서 제일 조금 쉬었다 가시는 B모씨 ㅋㅎㅎ
지금도 역쉬나 여유인지 느긋함인지 아님 느림의 미학인지 학습을 더 해 보아야 할 듯....
며느래고개에서 시작한 임도가 해발280m에서 425m를 오르내리며 지그재그로 이곳에 도착하니 삼마치리의 절골
일행을 다 보내고 뒤를 따르는데 길가 뽕나무 아래에 시커멓게 도로를 물들인 그림자를 보고는 앞서가는 두바퀴님을 불러세운다.
오디를 따 먹느라 정신이 없는 라이더들. 입가는 검은 고양이 네로를 닮아 주변이 먹물을 두리운듯하고 손가락은 봉숭아물을 들인 소녀 처럼 빨갛다 못해 검붉다.
총알탄님이 오디를 따 먹다가 A코스만 하고는 B코스를 못 탓다는 말에 뽕나무만을 찾던 두바퀴님이 정작 뽕나무는 그냥 지나치고는 투덜거리기만 한다. 위와 같이 새카맣게 달려 있는 것을 ㅋㅋㅋ
심마치리의 밭에 배추가 이렇듯 광할한데 유기농인지 배추잎에 벌레가 뚫어 놓았다.
토담. 수수대에 황토흙은 발라 담을 쌓고 황토벽돌로 창고를 지어 놓은 전형적인 옛날 집. 그 앞에 견공 두마리가 소란스레 짓어댄다. 왠 나그네냐고....
위의 토담집은 마당앞으로 흐르는 개울위로 정자같이 지어 놓고 상과 화덕 그리고 의자를 놓고 휴식과 여유를 즐길 줄 아는 농촌의 촌가이다.
신프로님의 흐뭇한 미소를 보라. 어린아이 같이 오디를 함빡 따 드시고는 손가락을 쪽쪽 빨며 뽕나무에서 나오신다.
다들 뽕나무에서 떨어졌는데 우리들의 젊은 영웅 심심한걸님께서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뽕가지를 놓지 못하고 계시는 것을.....
기여이 뽕나무를 놓지 못하시고는 다시 돌아서서 또다시 오디를 따 드시고 계시는 젊은 오빠의 익살스런 모습을
삼마치리의 절골을 떠나 약 10여키로를 도로를 타고 내려와 양지말에 도착하여 여기에 자리를 잡는다.
양지말 주변 화로구이집들의 지붕위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워 오르고 있다. 이곳에는 경쟁하듯 돼지고기 고추장양념 화로구이 집들로 촌락을 이루고 지나는 길손들을 호객하고 있다.
위에 보이는 고추장양념돼지고기가 화로위에서 이글거리나 길메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요. 월궁항아라 -_-;;
션한 맥주로 주거니 받거니 목을 축이고 이글거리는 화톳불앞에서 고기를 굽는다.
화로구이에 막국수나 공기밥으로 점심을 먹고는 곧바로 횡단보도를 건너 오안초교를 왼편으로 돌아 나가면 다리가 오안천을 건너는 다리가 나오는데 오안교다. 다리를 건너서 개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인삼밭이 나오고 이 밭을 오른편으로 돌아 나가니 농가 몇 집이 나온 뒤 요기에 도착한다.
요기는 여내골교로 길을 건너면 왼편으로 정자가 있어 점심으로 부른 배를 추스릴 수가 있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여내골교앞에서 개울을 따라 왼편길로 서편으로 산능선으로 오름을 시작하고 여내골교에서 약 500여m를 진행하면 위의 사진과 같이 바리케이트와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그 앞으로 공터가 있다.
요기가 해발 약 150m지점이란다.
들머리인 바리케이트를 떠나 은근한 업힐을 4km 정도 하다보면 잠시 깔끄막이 나오고 여기가 첫번째 오르막 정점인 해발 약 400m 지점이다.
첫번째 오르막 정점에서 서면 연이은 내리막으로 약 4km를 내려서게 된다.
반구정님의 타이어를 보라 깍두기를 끼고 웨이트백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저 숲 아래로 임도의 끝없는 이어짐이 펼쳐지고 다시 올라야 한다는 강박감은 내리막의 경쾌함을 잊게 한다.
B코스 1차 내리막을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리가 여내골교앞에서 잠시 쉼을 할 때 지나간 승합차가 여기서 머물고 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도사곡리요 올라가면 며느리재가 나온다는 이정표로 이곳이 해발 225m
이곳에 개울이 있어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여기서 화로구이집에서 공수해온 메밀물커피를 한잔씩 돌려 마시고는 다리쉼을 한다.
맑고맑은 시냇물에 세수를 하시는 심심한걸님
개울의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손에 물을 묻히시는 신프로님
승합차를 타고 천렵을 나와 돼지고기를 구워 드시는 천렵꾼들
물이 깨끗하여 한여름 갈증을 풀어주는 귀한 식수원의 도두개골이다.
삼거리를 떠나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여기에 다다르는데 바리케이트를 쳐놓고고는 경고문을 붙여 놓았다. 산나물을 재배하는 곳이다.
끝없는 업힐이 이어지고, 후덥지근한 날씨는 땀으로 얼굴을 두리운다.
힘이라면 자랑마라 부용낭자가 나가신다.
끓는 피가 멈추지 않는 젊은 청춘
두바퀴위에 두바퀴가 있으면 무엇일 될까??? 알아 맞추는 분께.....
약 3km를 된비알로 오르고 나니 해발550m지점으로 숲아래로 (44)국도가 보이고 우리가 지나온 A코스 아래의 상오안저수지가 시커멓게 다가온다.
이제부터 다운을 시작한다. 며느리재까지는 거침없을 것이다.
임도의 특징이지만 파쇄석도 있고 모래도 있다. 조심 또 조심
축대위로 무덤이 있어 우리가 지나는 모습을 어둠속의 숨죽이고 계시는 분이 지켜 보고있다.
이제 오늘의 피날레를 B모씨가 장식하려 하니
안돼요 안돼하며 신프로님이 멋지게 마무리 해 주신다.
해발 550m지점의 임도정상에서 약 290m지점까지 끝없이 내려선 듯하여 시작점이자 날머리인 며느리재에 내려선다.
결과 100% 대만족의 하루. 누구도 자빠링 하신분도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마치게 됨을 산신령께 감사드린다.
이제 고생한 애마를 차량에 탑승시키려 준비를 한다.
며느리재를 출발하니 pm4시, 양덕원을 지나 지평, 광탄 그리고 양동의 이정표를 보고는 다음 라이딩을 양동임도로 계획하신다는 카페지기님의 말씀이 계시고 양평을 접근하니 많은 차량들이 도로를 메우고 있어 양평읍내로 발길을 돌려 하나로마트에서 수박 한통을 사서는 쪼개 나눠 먹고나니 신프로님 붕어사만다를 사서는 하나씩 나눠 주신다.
양근사거리에 도착하니 차량으로 주차장을 이룬듯하여 양근대교를 건너 퇴촌으로 방향을 잡아 가다서다를 반복하니 차창에 빗방울이 후두둑 거리다만다. 번천에서 하남을 거쳐 잠실선착장에 도착하니 또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함께한 우리님들 서둘러 귀가를 하신다.
함께하신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또 만나 즐겁고 신나는 라이딩을 많이많이 또 해요 ^-^*
2009년 06월 29일 길메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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