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보호구역 향로봉 비포장(군사도로)라이딩
백두대간 남측구간 등산종주를 마치고 진부령에서 향로봉을 바라보며 한숨짓던 그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버얼써 1년이 넘었고 계절이 바뀌었다.
이번 향로봉라이딩은 계획이 10월중순이 었으나 차질이 있어 연기되어 오늘에야 시행되게 되었다.
1차계획에 동해안 속초 인근에 식당을 아는집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댓글이 달렸기에 물치항의
미화네집을 소개했더니
미화네집으로 결정했노라고 번개모임에 올려 놓았다.
사무실에 있을 때 카페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가 밖에 나갔다 왔더니 쪽지가 배달되어 있었다. 해서 MP 로 연락을 하니 향로봉라이딩을 함께 하자고 권한다. 이때는 지태와 둘이서 남해안 일대의 해안라이딩이 계획되어 있어 사정을 설명하며 거절하였다.
그즈음 선주후면이 손폰에 전화가 와서 응대하니 외가평에서 백담계곡~백담사, 속초에서 고성통일전망대 라이딩을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라이딩하고파 연락한다며 함께 하자고 하는것도 지태와의
남해안라이딩이 계획되어 있어 거절한 봐 있었다.
이렇게 하여 지태와 남해안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오니 향로봉라이딩이 순연되어 10월30일(일요일)로 계획인 변경되어 훈장의 향로봉라이딩에 참석하고 싶다고 댓글을 달았더니 우선순위로 넣겠다고 리플을 달아 놓더니 신상명세를 e-mall로 쪽지 넣어 보내라고 한다.
참가인원 50명제한(버스와 트럭2대), 잠실선착장앞 06시정각, 회비50k원, 아침 휴게소서 제공, 점심 향로봉에서 도시락 지급, 저녁은 횟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귀경하는 것으로 또 1조와 2조로 편성하여 각조에 25명으로 조장과 부조장, 행사도우미가 있는데 나는 제2조로 조장에는 불암산, 부조장으로 나를 지명하였다.
그런데 향로봉은 몹시 추우니 보온의류를 반드시 지암하고 진부령에 도착하면 군부대 통제요원이 나와서 인원을 점검하고 입영하여 라이딩을 시작하는데 처음 5km정도는 빡센 업힐이 있으며 나머지는 순탄한 능선길로 처음에 업힐이 안되면 끌바하면 될것이고, 업힐에 성공하면 짐승
수준이란다.
새벽5시가 넘어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차려입고 잔차를 끌고 5시반경에 집을 나서 라이트를 켜고는 잠실선착장에 도착하니 이시간에 출발하는 팀이 우리bp 말고도 다른팀이 그 옆에 또 트럭을 대기시켜 잔차를 싣고 있었다.
서로간에 인사를 하며 먼저 도착한 메아리의 트럭한대에 잔차를 싣고 있었고 잔차를 실은 회원들은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보너스가 운전하는 트럭이 도착되어 잔차를 싣는다. 헌데 보더스가 운전하며 오다가 강화도XC에 참석하기 위해 트럭에 실으려 대기중이던 잔차를 잘못 보아 밟았는 모양이다. 시작부터 예감이 좋지 않다.
6시반경 잔차를 트럭에 다 싣고 인원을 파악하고 있는데 옆팀 트럭에서 잔차 한대가 남는다고 연락이 왔기에 확인하니 옥구슬이 자기의 잔차를 옆에 방치하고는 버스에 태연히 앉아 노닥거리고 있었기에 그 누구도 자기의 자전차가 아니기에 신경을 쓰지않고 있다가 잔차한대가 남아 연락을 해온 모양이다.
해서 잔차를 버스에 싣고는 출발을 한다.
아직도 사위는 어둠에 휩싸여 있는 서울을 벗어나 팔당대교를 건너 양평을 지나서 8시반경 클린터휴게소에 도착 조반을 먹는다. 설렁탕과 해장국이 준비되어 있단다. 하지만 나는 비빔밥으로 바꾸어 먹고는 다시 버스에 올라 인제를 지나서
단풍
색깔이 한껏 오른 설악의 끝자락 한계삼거리, 용대삼거리를 돌아 진부령에서
10시반경 차를 멈춘다.
출발준비를 하고 있는중에 안내장교(오중위)가 나와서 1조부터 인원파악을 하고 병영으로 입영을 한다. 초소를 들어서자마자 개인출발하라는 신호에 따라 각자 출발을 한다.
처음부터 기아를 잘못 변속하였다. 2:5로 출발하여 변속을 하려 하니 힘이 든다. 향로봉이 춥다고 하여 져지속에 조끼를 입었더니 숨이 턱에 차올라 목구멍이 갈라진다. 한 2km쯤이나 올랐는가 단풍/김순희가 앞서 가다가 길가에 잔차를 세워놓고 겉옷을 벗는다.
나도 여기서 옷을 벗어 배낭에 사려넣고는 다시 출발하여 3.7km정도 오르니 몇몇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까지가(위 사진 있는곳) 1차 빡센 업힐구간이다.
먼저 도착한 횐들은 단풍(홍일점), 청상, 일등상사, 드림, 막달리리, 나리얀짝, 마사팡 그리고 나 이렇게 8명이 선착을 끊었는데 단풍은 여성으로 대단한 체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나도 체력에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단풍은 여성으로 내앞을 지나 먼저 빡센 업힐을 오른다.
배낭에서 옷을 꺼내어 입었으나 땀이 식으니 온 몸이 써늘하게 식는다. 뒤에 오르는 회원들이 하나둘 도착하고 자리가 비좁아 지기 시작할 즈음에 누군가 먼저 출발하자고 하여 완만한 능선을 따라 향로봉을 향해 라이딩을 시작한다.
향로봉을 등산하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짝을지어 내려 오고 있다. 이들은 향로봉을 시작으로 백두대간을 하는 팀인지는 알수 없다.
뒤돌아 보면 진부령의 고갯길이 꼬불꼬불 또아리를 틀고 알프스리조트 위쪽으로 우리가 밟은 마산이 보인다.
향로봉 중대막사를 지나서 잔차로 갈수있는 끝까지 말달리리와 함게 올라서 북녁을 바라보고는 중대막사로 회향한다.
막사앞 연병장에는 우리와 함께 온 회원들과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다른팀의 라이더들이 운집해 있다.
마사팡이 컵라면을 먹고 있다. 식당으로 들어가서 보니 식당에는 라이더들이 부대잔밥을 맛있게 먹는 이들이 다수 있다. 잔밥과 식깡통에 부대찌개가 담겨져 있어 자기 맘대로 퍼다가 먹을 수 있게 되어있으나 나는 컵라면에 물을 붙고 식당안을 들러 본다. 옛 추억을 가슴에 안으며, 취사장에서는 취사병들이 설겆이가 한창이다.
보더스트럭에
도시락과 향로봉중대에 줄
위문물품을 싣고 쩜쿨즈가 운전하고 도착하여 우리의 점심이 시작된다. 잔밥을 먹은이들이 있어 도시락은 남았다. 해서 위문품과 도시락을 군부대에 전달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는 진부령까지 다운힐을 시작한다.
내려가는 길이 더 위험하다. 자길이 튀고 커브에서 미끄러진다. 회전이 안 될때는 비탈 아래로 한없이 구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진부령에 도착하니 17시경이 되었다. 사진을 찍고 마지막에 도착하는 회원들을 기다리며 두병이 자장구 시범을 보인다. 많은 횐들이 계단 내려오기를 연습하더니 보더스가 계단난간을 타고 내려오다가 앞 샥을 부러뜨린다.
불암산이 미시령으로 라이딩을 하여 속초로 해서 물치항으로 이동하자고 하였으나 많은 회원들이 날이 어두어 미시령은 위험하니 간성으로 해서 속초~물치로 이동하자고 주장하여 잔차로 이동할 회원을 모집하니 나를 포함하여 17명의 전사들이 앞을 나선다.
마지막 회원들이 도착하기전에 라이딩할 17명의 라이더들이 회원들의 전송을 받으며 출발한다. 출발하기에 앞서 불암산은 최소 30km/h의 속도로 질주한다고 선언하며 따라 올 수없는 회원들은 포기하라고 엄포를 놓는다.
간성교동리를 지나서 우회전하여 읍내리를 거쳐 송지호를 지나며 어둠이 깔리는 백도해수욕장즈음을 지나는데 우리 회원들을 실은 동명관광버스가 경적을 울리면서 우리를 스쳐간다.
토성을 지날 즈음해서 라이트를 밝히고
안전등을 켜고는 안전등이 없는 라이더들은 중간에 서기로 하고는 진행을 한다. 한참을 달리는데 후미가 끊겼다. 4거리를 지나서 뒤에 처진 회원들을 기달려 도착하여서는 또 달린다.
앞서 달리는 선도가 길을 잘못 들어선다. 고가로 올라쳐야 되는데 내려가는 것이다. 해서 내가 불러 세워 놓고는 앞을 달린다.
속초시내를 지나는데 차도로 지나는 우리 bp팀들의 행열을 보고는 박수를 보내는 속초시민들의 환영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다.
어둠이 완전히 물들은 바닷가의 풍광은 가히 환상이다. 부서지는 포말과 철석이는 파돗소리는 눈과 귀를 감미롭게 하는중에 19시반경 물치항의 주차장에 드디어 입성을 한다.
서둘러 식당으로 내려 가보았더니 회원들이 식사를 하고들 있다. 이들에게 도착하였노라고 인사를 하니 환영이 대단하다.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잔차를 트럭에 올려 묶어 놓고는 식당을로 들어가 활어회가 푸짐하고 매콤새콤한 오징어회무침이 입맛을 당기며 참기름에 젖은 가리비맛이 고소하다.
소주로 입을 추기고
매운탕으로 식사를 하니 배가 부르다.
식비는 1인당 15k원에 일하는 언니가 전화를 받으며 실수로 마추었는데 내 얼굴도 있고하여 가격이 안나와 애를 먹는다고 미화엄마가 말씀하신다. 미화엄마와 큰언니가 가게를 오르내리며 서빙을 해준다. 식사를 마치고 내가 커피를 서빙한다.
모두 버스에 오른후 미화네집에 들려 인사를 하고는 물치항을 21시가 넘은 시각에 출발한다.
어둠을 헤치고 버스는 진행을 하는데 어데로 가는지 알수가 없다. 그런 와중에 불암산이 새벽에 보더스가 운전하며 자전차를 고장낸 것에대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자고 제안을 하여 각출하고 있는데 또 누군가 다른 의견을 제출하며 흐지부지 된다. 이때 각출금을 내놓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프게 닥아 온다.
버스안에서는 불암산의 영웅담과 한강변의 술주정? . 이 함께하여 소란을 더한다.
버스는 어떻게하여 잠실선착장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은 시각이다. 트럭에서 자전차를 내리고 각자가 가야할 길로 떠나는데 같은 길로 옥구슬과 큰산이 함께 한다.
북녁으로 떠나는 백두대간의 길목, 향로봉을 또다른 모습으로 오르내렸다. 좋은 추억을 간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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