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잔차의 계양산번개
엉터리잔차의 산악번개가 내려쳤다. 인천 계양산으로 임학4거리 공원에서 13시30분이란다.
임학4거리를 어찌 가야 할지 몰라서 댓글에 올려드니 엉터리님이 자기와 함께 차에 싣고 출발하자고 주문하신다. 묵내뢰, 엿장수와 함께
방화 개화산공원에서 12시반에 만나서 출발하자는 약속을 하고는 약속일이 되었다. 직장에서 잔차로 퇴근을 하여 집에 도착, 보호대를 갖고는 서둘러 집을 나서려 하니 아내가 길을 잡는다. 약속시간이 12시반인데 왜 이렇게 서두르냐고 물으며 M&M초코볼을 한움큼 입에 넣어준다.
잠실의 수라팀에 인사라도 하고 가려한다며 서둘러 집을 나서 탄천을 달리는데 뒤에서 라이더 한명이 따라 붙으며 bnp회원이냐고 물어와 '길메들'이라고 인사를 하니 자기는 '사이드'라고 답한다.
이렇게 인사를 마치고 인천계양산 MTB에 참석차 가며 수정라팀에 인사라도 하려고 잠실로 간다고하니 자기는 약속이 있어 용산에 간나는 중에 내 손폰으로 전화벨이 울려 사이드님을 보내고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받으니 '강동근도'에서 전화가 온 것이다. 내가 "백두대간종주기념"하는 직장의 동료가 있어 경축 현수막 제작을 부탁하였기에 도안에 대해 주문하는 것이다.
통화를 끝내고 잠실선착장으로 향해 달리니 어느새 출발하여 라이딩이 시작되었다
미리내님이 선두를 서고 후미에는 알루팡이 후미를 보고 있다.
앞으로 달려서 미리내에게 다친 손목에 대해서 인사를 하니 괜찮다며 나에게 앞에서 선두에서 20~25km/h로 운행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탄천다리를 건너서 청담, 영동, 성수, 동호, 한남대교를 차례로 지나며 동작역팀들을 잠수교에서 만나기로 한것 아니냐 하니까 잠수교 북단에서 강동북부 횐님덜과 함께 만나기로 했단다.
잠수교를 건너 반포대교 밑 만남의장소(벤치와 잔차거치대 설치)에 도착하니 강동북부 횐님덜이 많이 나와 계셨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우리 bp의 수라상에서 최고령으로 알고 있는 정정택님도 나와 계셨기에 반갑게 인사를 올린다.
잠시후 동작역에서 만나 오시는 서울남중부팀들을 이끌고 선주후면님이 오셔서 또한번 시끌벅적거린다.
강동쪽의 수라팀이 얼추 집합한 때문에 월팍에서 조우할 팀들이 있어 미리내님은 서둘러 25~6명이나 되는 횐님덜을 모다 모아 간략하게 인사를 하며 정식 인사는 월팍팀을 만나서 하기로 한다며 서둘러 떠나잔다.
미리내의 소개로 계양산벙개에 참석할 길메들인데 수정라팀에게 인사차 들렸으니 격려의 박수를 보내 주라는 말에 힘찬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의기양양하게 인사를 올리고 환대를 받으며 나홀로 11시가 넘어 출발하여 잠수교를 건넌다.
반포, 동작대교와 한강철교, 한강, 원효대교를 지나 마포대교와 서강대교를 힘차게 달린다. 이곳은 잔차도로옆에 무슨 공사인지를 하여 작업차량도 왔다갔다 하고 도로에는 물을 뿌려 노면상태가 매우 불량하다.
빡세게 달려서인지 등줄기에서 땀이 배어 나온다.
당산철교, 양화대교를 지나니 선유도공원이 보이고 성산대교를 지나니 저멀리 가양대교가 눈앞에 닥아 온다.
안양천다리를 건너니 12시가 못 되었다.
강변에서 대여섯명이나 되는 태공들은 열심히 고기를 낚고 구경꾼들은 발길을 멈추고 나그네 놀이를 한다.
릴낚으로 훌치기 낚시를 하는데 산란기에 접어 들었는지 월척이나 되는 물고기들이 머리며 배며 꼬리에 낚시바늘이 끼여 꼼짝없이 걸려든다.
이 넘들의 주검을 바라보며 내뢰의 손폰에 저나를 하니 금방 도착하니 기둘리라며 전화를 끊는다.
좀더 구경을 하니 한 노인네가 나타나서는 쌀푸대를 가져와 이들이 잡아 논 고기들을 푸대자루에 담는데 어느새 묵직하다.
내뢰가 도착하여 애마인 이글에 올라타고는 내뢰를 쫓는다. 앞서고 뒤서며 소리새의 얘기를 나눈다.
가양대교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 내뢰의 손폰이 울려 통화를 하니 소리새가 방화대교 밑에 있노라며 혼자서 물어물어 찾아 가겠다고 하니 내뢰는 조금만 기다리라며 통화를 끝낸다.
가양대교를 지나서 내뢰가 앞서서 방화대교를 지나친다.
방화대교를 지나치며 오른쪽 강가 교각앞에 소리새로 보이는 붉은져지의 라이더가 서 있기에 소리새가 아닐까 생각하며 내뢰를 쫓는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방화육간문앞의 매점앞에서 내뢰는 애마를 세워서 소리새를 찾으니 소리새가 없다. 해서 내가 방화대교밑에 있으리라 짐작을 하며 잔거를 돌려 나가니 소리새도 낌새를 알아 우리에게 다가온다.
엉터리잔차님의 차 카리어에는 세대의 잔차를 실을 수 있어 방화동 개화산공원에서 12시30분에 엿장수와 나, 내뢰가 약속하였으나 소리새가 참석하여 오바가 되어 bp횐인 소리새가 혼자 가게 할 수 없어 함께 잔차로 여행하기로 하고는 엉터리잔차님께 전화를 하니 통화하기가 곤란한지 간단하게 끊는다.
소리새가 넝쿨님과 통화한 바 농로길 운운하기에 방향을 대략 잡고 길을 더듬어 계양산의 임학4거리를 찾아 간다. 가다가 전화를 다시 하기로 맘 먹고.
내가 선두에 서서 벌거 벗은 밭길과 하우스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 진행하는 중에 엉터리로부터 손폰이 울려 받으니 넝쿨님이 길을 잘 알 것이라며 휴대폰번를 알려준다.
한강하구남단의 강변도로로 올라서서 김포대교에서 이어지는 서울외곽도로 밑을 지나 영사3거리앞에서 넝쿨님에게 전화를 하니 전화를 씹는다.
소리새가 한번 더 넝쿨님께 전화를 하여 연결되어 길 안내를 받고 끝내려 하여 내가 한번 더 물어 보고는 길을 잡아 진행을 한다.
영사3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강변길을 따라 가면 월곶의 애기봉과 문수봉 그리고 양촌과 대곶의 대명포구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오고 좌회전하면 고촌으로 해서 김포로 갈 수 있어 애마의 기수를 좌로 돌린다.
넝쿨님의 설명대로 고촌4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김포IC 날머리를 지나자마자 우측의 농로를 타고 진행한다.
지루함이 묻어나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농로의 연속이다. 굴다리를 지나는데 아마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 밑인 모양이다. 굴포천이 있고 비닐하우스가 곳곳에 있다.
잠시 다리쉼을 하고는 또 다시 본능대로 질주에 연속성을 갖는다.
좀더 진행을 하니 도로로 접어 들었기에 옆에 있는 화원에서 길을 물어 임학4거리를 확인하니 오른쪽으로 쭉 진행하여 지하차도 위가 찾고자 하는 곳이란다.
서울외곽고속도 계양IC를 가로질러 조금더 페달링을 하니 지하차도가 시커먼 아가리를 벌리고 차량을 집어 삼키고있다.
드디어 pm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임학4거리에 도착하였다. 후지바이크를 찾으니 길 건너 오른편으로 간판이 보이고 그 앞에 우리의 약속장소인 공원이 있어 찾아 들어 가니 아무도 없다.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한 것이다.
서둘러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아 내뢰가 싸온 유부초밥과 떡을 펼쳐 놓고 있는데 넝쿨님, 솔바람님, 빨간머리님이 도착하고 타기님, 아돌포님, 박성호님이 차례로 들이 닥친다. 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사이에 희나리님이 도착한다.
점심 요기를 끝내고 화장실을 다녀 오는데 넝쿨님이 엉터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모양인지 출발하잔다.
모두 애마를 올라 타고는 출발을 서둘은다. 도로로 이동하여 경인여자대학교 옆을 돌어 업힐을 시작한다.
왼편은 학교뒤쪽으로 쇠사슬로 차단기를 설치하고 넝쿨님이 승용차가 세워져 있는 오른편으로 돌아 계양산들머리로 들어선다.
계양산 1차업힐을 하고 4거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엉터리잔차님이 헐떡이며 등장한다. 약속시간에 늦은 죄인이라 가까지만 가파른곳으로 업힐을 하여 쉬지도 않고 왔노라며 헉헉 거린다. 엿장수님을 찾으니 저만차 아래에서 잔차를 메고 오르고 있다.
이렇게 해서 오늘의 번짱인 엉터리잔차와 희나리, 묵내뢰, 엿장수, 넝쿨, 솔바람, 아돌포, 빨간머리, 타기, 소리새, 박성호 그리고 나 이렇게 12명이 번개에 참석하였다.
계양산 자락자락의 싱글길 업/다운이 계속되고 일명 통탱이라 불리우는 너덜지대와 작은 계곡을 건너고 솔밭을 통과하고 군부대 철조망옆을 돌아 온다.
중간에 준비해온 간식으로 요기를 한다. 업다운이 계속될 수록 갈증이 더하는데 물이 없어 애를 태운다.
군부대 앞에 돌아 갈 즈음에는 군장병들이 참호를 파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옛 기억을 더듬게 한다.
초반에는 엉터리잔차님이 후반에는 넝쿨님이 가이드가 되어 진행을 하였다.
등산객들과 조우를 하면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이해를 구하면 그들도 화답을 한다.
이렇게 세시간이 넘는 계양산자락과 골들을 가로질러 라이딩을 마치니 pm5시가 넘은 시각에 도로에 내려선다.
희나리님과 타기님이 빠지고 이어서 솔바람, 빨간머리, 아돌포, 박성호가 떨어져 나간후에 엉터리잔차님이 자기집을 지나서 농로까지 우리를 바래다 주고는 헤어진다.
헤어짐을 언제나 아쉬운것, 그는 내모래 뱀뫼산을 가는데 함께 가자고 하였으나 성남에서 돌집이 있어 함께 할 수 없음을 달래며 앞서 저만치 달려 간 선도의 엿장수, 소리새, 내뢰를 뒤 쫓는다.
차량도 다닐 수 없는 농로를 따라 한참을 달리니 눈에 익은 길이 나온다. 아마도 우리가 왔던 길인 듯 싶다. 여기서 방향을 틀어 벌말로 들어선다.
인천계양동에 사는 친구로부터 들은 벌말매운탕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바로 중동로 길가에 자리하고 있다.
일행은 개화로로 들어선다. 88로에서 김포공항앞 지나서 남부순환로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넓은 개화로를 가로지르는 굴다리 지나 역으로 행주대교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여기까지 길 안내를 해준 엿장수님께 댁이 방화동이니 헤어지자 하니 방화대교까지 안내를 해 주겠다는 것을 길을 알 듯 하니 우리끼리 가겠다며 헤어진다.
마을앞을 돌아 88로 횡단보도를 건너서니 화물차계량소가 나온다. 이 앞을 지나니 구행주대교가 있어 여기서 잔차를 내려서 가드레일 넘어 신행주대교와 구행주대교 사이로 빠져 행주대교남단 밑의 한강둔치로 내려선다.
방화대교 못미쳐 육간문앞의 매점에서 막걸리로 갈증을 갈래고 길을 떠난다. 고단한 몸을 쉬고 오늘의 여행을 마치며 내일을 위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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