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싱글·임도

엉터리잔차님과 엿장수님의 산악강습(제4일차)

힉스_길메들 2006. 3. 9. 23:39

 엉터리잔차님과 엿장수님의 산악강습(제4일차)

 

퇴근전에 손폰을 사무실에 놓고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부재중전화메세지가 떻다. 확인해 보니 후배인 이동익이다. 전화연결하여 무슨일 인가 확인하니 광나루지구 야구장에서 09시반에 모여서 야구동호회원들이 야구를 한다고 구경오라해서 퇴근하며 조반도 못 먹었을 후배들을 위해서 오리온 "정"초코파이를 두통이나 사서 배낭에 넣고는 약속장소로 향한다.

 

선사토끼굴을 빠져나가 야구장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시간은 9시반인데

잠시 기다리며 어제 업다운 연습 도중에 손목 부상당한 미리내님께 전화를 하여 상태가 어떻느냐고 물으니 함께 강습 받으러 가자고 했더니 엊저녁에 병원에 다녀 왔는데 일주일은 쓰지 말라고 했다며 오늘은 어제보다도 더 아프다고 손사래다.

또 하늘땅님에게 전화를 하여 함께 강습에 참여하자고 권하니 강남역 사무실에 나와 있어 혼자 오시겠다고 말하며 고속터미널쪽에서 한강둔치로 나가는 길을 묻기에 반포대교쪽에서 좌우로 있고, 반포지구에 토끼굴이 두개 그리고 동작역에서 반포천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노라며 방화대교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야구회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이동익에게 전화를 하니 다 와 간다는 연락이여서 또 다시 기다리는데 어느새 10시가 가까워진다.

하여 다시 손폰에 전화를 하니 천호대교를 건너고 있다하여 선약이 있어 출발해야 겠다고 이해를 구하고 방화대교를 향한다.

 

광진교를 지나고 천호대교를 지나 잠실지구를 달리는데 손폰에 메시지가 전달된다. 확인하니 황소님이 우면산 가자고 사당역5#출구에서 13시에 만나자고 멜를 보냈다.

손폰으로 전화를 하여 개화산강습에 참여한다고 함께 가자고 했더니 시간이 넘 일러 갈 수 없노라며 묵내뢰님이 개화산강습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통지한다.

 

잠원지구를 지나면서 반포대교밑 좌우를 살피고 반포지구를 지나면서 토끼굴을 유심히 살핀다.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반포천을 거슬러 동작역쪽을 들여다 보면서 여의도를 향해 질주를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맞바람이 아니고 배풍이 불어와 평속이 25km/h로 달려도 애마가 콧김도 없이 질주를 하는데 거침이 없다.

 

양평지구를 지나면서 선유도공원을 흘깃 들러 본다.

일전에 잔차를 끌고 들어가다가 쫓겨난 후로는 눈팅만 하게 되는데 언제가 잔차로 돌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왜 하지말라는 일이 하고 싶을까. 얼라라서 그럴까?.

어느새 양화지구를 지나게 된다. 성산대교, 가양대교를 뒤로하니 행주산성의 푸른숲을 자르며 방화대교가 앞에 보인다.

 

11시40여분이 지나서 방화굴다리를 돌아 나간다. 식당을 찾기 위함이다.

택시사업소에 들어가 나와 계신 직원들에게 구내식당이 있느냐고 여쭈니 예전에는 식당을 운영했으나 지금은 기사식당에서 배당해 먹는다며 위치를 친절하게 알려 주셔서 기사식당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헌데 이상하게 기사식당에 손님들도 없을 뿐더러 택시가 한대도 안 세워져 있어 비호감이다.

 

점심을 친구(심치섭)와 함께 하기로 맘을 먹고는 잔차를 돌려 친구 사무실로 향해 함께 점심을 먹고는 방화대교매점으로 향하는데 손폰이 울린다. 하늘땅님이다. 

도착하였는데 아무도 없노라고 어디쯤 있느냐고 물어와 지금 점심을 먹고는 그쪽으로 가고 있으며 금방 도착할 것이라고 말한다.

 

시각은 12시50분. 위치는 방화지구 여우굴앞의 매점. 이곳에 도착하니 하늘땅님이 초조하게 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듯 싶다. 내 생각이겠지만.

잠시후 엿장수님과 박성호님, 일등상사님이 도착하신다. 그러면서 다 온듯하니 출발하자고 말씀하시기에 상사화님은 왜 안오시냐고 여쭈니 못 오신다 했단다.

그러면서 미리내님이 넘어진 그 자리에서 반대쪽으로 운행하던 고우미님 넘어져 크게 다친듯 싶다고(2개월은 치료해야 할 듯) 말씀하신다.

빨리 완쾌되시기를 소원한다.                    "모든 mtb하는 님들 안라하소서"

 

헌데 오신다는 묵내뢰님이 아니 계신다. 해서 회원명단을 꺼내어 확인 전화를 하니 방화대교밑에 도착한지가 한참을 지났다고 말씀하셔서 위치를 알려드리고 횐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잠시 기다리니 묵내뢰님이 도착하여 방화육관문매점을 출발하여 들머리로 들어서는데 오늘은 예전일과 달리 더 가까이 있는 코스로 우리를 안내하는 엿장수님이시다.

 

들머리에 올라서서는 잔차를 옆에 세우고 인사를 나눈다.

길메들(道山野)로 별명을 바꾸게 된 동기를 명료 !. 장황 ?. 하게 늘어 놓고 엿장수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는 출발을 하게 된다.

오늘은 일사천리로 진행하게 될 듯 싶다. 전부 베테랑(사실은 초짜일껄?.)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업힐을 시작으로 다운힐이 되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기라도 하듯이 강사가 가는 길을 따라 잘도 진행한다.

우리가 연습한 길을 따라 업/다운을 계속 연습하고 있는데 엿장수님의 손폰이 울려 통화 하더니 잠시후 엉터리잔차님이 도착하여 함께 라이딩을 하게 된다.

 

1시에 시작한 개화산mtb가 시간이 흘러 엿장수님이 선약이 있어 먼저 하산하고 어느덧 4시가 되어 공원으로 내려서서는 엉터리잔차님이 박성호님의 핸들바와  잘라서 핸들이 폭을 조정하여 주셨으며 내 잔차는 핸들스템을 낮추어 안장보다도 핸들이 낮은 위치에 있게 세팅을 해 주셨다.

또한 일등상사님께서는 나의 안장코가 높게 세팅되었다고 볼트를 풀어 약간 낮게 조정하여 주신다. 세심한 배려에 모든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던중 누군가가 출출하다며 이럴때는 막걸리 한대포가 제일이다 라고 말해 우리는 방화대교로 이동하여 생태공원의 다리에 자리를 잡고 매점에서 일등상사님께서 막걸리를 세통과 안주거리를 사 들고 자리에 둘러 앉아 한잔씩하게 된다.

헌데 엉터리잔차님은 운전을 해야 된다고 막걸리를 입에도 대지 않는 가운데 하늘땅님이 모자란다고 두당 한병씩은 마셔야 된다며 또 세통을 질머지고 오신다.

 

이러는 가운데 엉터리잔차님이 누군가의 전화를 받으며 먼저 길을 떠나고 박성호님도 바쁘다며 애마에 올라타 쏜살같이 사라진다.

우리 일행 네명(홍일점인 묵내뢰님, 일등상사님, 하늘땅님 그리고 나)도 자리를 정리하고 제 갈길을 가다가 일등상사님이 먼저 댁으로 돌아 가신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희망이라는 것이 있어 행복해야 할 듯 싶다.

희망은 언제 있는 것이며, 희망이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 줄 것이다.

나의 미래도 푸른 파도에 물결이 밀려와 하이얀 포말을 만들어 아름다움을 주 듯 푸른 그 무엇이 내게로 다가와 기쁨과 희열을 남기고 머물러 여울져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온은 급기야 대지에 새싹이라는 여명을 만들어 움트고 하늘을 향해 기웃거리는 쑥이랑 냉이는 향기로운 숨결로 내게 안겨든다.

이제 개나리꽃이 노랗게 피어나고 참꽃이 연분홍 빛깔로 농염하게 흐드러지면 울렁이는 가슴은 천지를 향해 두팔 벌려 마음을 잡을 것이다.

이렇듯 잡은 마음은 절대로 놓지를 말아야지 아니 도망가지 못하게 맘이라는 울타리에 가두어 두어야지

 

어둡던 밤이 지나고 새벽은 밝아 온다.

잊어야 할 사연들은 밤 사이 털어 벌이고 새 날 아침엔 참스레 소명을 받아 들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