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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마지막 5일차 열사공원 / 해저세계 관람

힉스_길메들 2006. 5. 1. 09:33

중국여행 마지막 5일차 열사공원 / 해저세계 관람

 

오랜만에 늦잠을 잘 수 있다. 7시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고 밤중에 늘어선 승용차들은 거의가 빠져 나가고 빈 주차장엔 빗물이 고여 있는 가운데 지태네와 함께 식당으로 내려오니 벌써 우리식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즐기고 있다. 부페식 조반을 먹고는 아내들과 우산을 들고는 비나리는 공원을 들러 본다.

1억여위안을 들여 조성했다는 호텔앞의 인공공원을 구경하는데 고목나무들은 외국에서 수입하여 조경하고 인공폭포를 꾸미고 강을 만들고 호수에는 고추장과 춘장이 묻은 붕어들이를 뛰어 놀고 있다. 이런 공원을 아직도 꾸미며 조경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나무숲 사이로는 토끼가 엉금거리며 뒤척이고 있다.

 

10시정각에 모든 짐들을 버스에 싣고 화야화천대주점을 나선다. 열사공원을 향해 버스는 시내를 가로지른다. 비가 오는 장사시에는 자전차에 몸을 싣고 직장으로 출근하는 잔차족들과 오토바이택시부대가 열을 지어 움직이고 차량과 사람이 뒤섞인 도로는 혼잡하기 이를대 없다.

차도를 활보하는 인파는 신호등도 필요없고 횡단보도도 없이 아무곳이나 건너고 싶은 곳에서 길을 건너면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는 사림을 피해 곡예하듯 경적을 울리면서 잘도 질주한다.

 

열사공원의 정문앞에 들어서니 5.1일 노동절을 맞이하여 인민들이 1주일간 휴가가 주어져서 공원은 장사진을 이루고 차량들로 꽉 차여있어 버스가 진입할 수없는 관계로 옆문으로 이동하여  10시반에 우리를 내려준다.

열사공원은 1951년 인민해방사업에 헌신한 호남성혁명열사들을 기념하기 위해 공원을 지었으며 점유면적은 9600ha로 59'에 세워진 기념탑(높이 38.6m)과 기념당이 하나로 되어 있으며 감실(신주를 모시는 장)이 있고 전시실에는 곽량, 하명한, 양개혜 등 90여명의 열사들과 전국의 76,000여명의 열사들의 명단이 있다.

 

공원내를 한바퀴 도는데 1시간이 소요되나 코끼리차를 이용할 시에는 30분이 소요 되는데 1인당 천원씩이란다. 우리는 코끼리차를 이용하여 공원을 관광한다.

코끼리차는 바퀴로 되어있어 많은 인파들 사이를 경적을 계속적으로 울리며 이리저리 돌아 진행하는데 숲길을 지나서 놀이기구와 낚시터, 호수공원이로 나오니 호숫가에는 보트와 오리등 물놀이 기구를 타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호수가 물들어 있다. 길가에는 행상객들과 매점들이 행락객을 유혹하고 남녀노소 할 것없이 이 공원으로 모여 든 것 처럼 인산인해를 이룬다. 열사탑을 중심으로 코끼리차를 타고 공원을 한바퀴 돌고 원점에 도착하니 가이드는 11시반까지 자유시간을 주어서 열사탑으로 올라 사방을 둘러 보며 이곳에 묻힌 사람중에는 우리나라의 남북전쟁인 6.25사변 당시에 인민군을 이끌고 왔을 사람도 있겠구나 하며 묘한 눈으로 탑을 바라본다.

 

11시반에 버스에 올라 시내에 있는 초풍식당이란 곳으로 2~3분간 이동하여 식당에 들어서니 11:40분이다.

버스에서 컵라면과 남은 반찬을 갖고 와서는 옆 테이블에 컵라면 세개를 넘기고 지태와 내가 컵라면 하나씩을 해치운다. 아침을 늦게 먹어서 그런지 점심이 일러서 그런지 식욕이 없어 식사를 함에 애를 먹는다. 그래도 생선요리가 나와서 가시가 넘 억세어서 먹기가 그렇고 중국요리의 전형적인 냄사가 그러해서 겨우 먹었지만. . .

식당에서 옆 테이블의 한 아주머니 지갑을 호텔방에 놓고 나왔다며 또한번 시련을 준다.

가이드가 식당에서 점심도 하지 못한채 호텔로 달려가 지갑을 찾아 오고 1시간이 넘는 점심시간을 즐기고는 먹다 남은 멸치를 버리려 하니 가이드가 버리려면 자기를 달라해서 그에게 주고는 버스에 오르니 해저세계로 12:47분에 출발한다.

 

13시에 도착한 장사해저세계(SEA WORLD)는 2억위안을 투자한 해양생물박물관과 워터파크가 가장 눈길을 끈다. 15분만에 매표를 하고는 해양관에 입장을 할 수 있다.

수천종의 세계각지에서 온 진귀한 해양생물과 담수어, 귀여운 바다사자, 흉포한 상어, 오색찬란한 산호, 여러가지의 해초들에 넋을 잃고, 워터파크는 높은 미끄럼과 흔들리는 작은배가 떠있는 환류하, 거세게 출렁이는 인공파도, 만화같은 세상의 어린이풀, 성인풀, 안마풀 등을 즐길 수 있다.

여기 또한 사람들과 차량들로 버스가 주차할 곳이 없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해저세계 입장료는 3위안/1인, 해양관은 평일 50위안, 주말 및 공휴일 70위안/1인, 테마파크는 25위안이다.

해양관에를 들어서니 담수어들과 바닷물고기, 열대어족들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고 커다란 아쿠아랜드에는 거대한 거북과 상어가 인어복장의 스위미너와 함께 수영을 즐기고 있다.

어두컴컴한 해양관에서 인원 파악을 하였는데 부부한팀이 사라졌다. 가이드와 인솔자가 찾으러 다녔는데 이들은 우리가 진행할 곳을 먼저 들러 보고 나왔다. 전체가 모여 인원파악이 되어서는 수평엘리베이터를 타고는 아쿠아를 들러 보고는 바로 해양관을 빠져 나온다.

 

13:57분 버스에 올라 황화국제공항으로 이동을 하며 가이드인 김호씨가 시험을 본다. 우리가 도착한 공항의 이름이 무어냐더니 첫날 들린 관광지부터 순차적으로 나열하란다. 재미가 있고 위트가 있는 조선족 친구이다.

공항입구에서 어제 주문한대로 흰깨와 검정깨들을 사서는 버스에 싣는다. 깨는 5kg 한봉지씩 두봉지를 담아 쎅에 넣어왔다.

황화국제공항에 도착하니 14:27분, 이곳부터 안내자인 조한경님이 티켓과 소화물등을 챙겨주며 중국에서의 마지막을 보내려 한다. 작은 면세점에서 1만원짜리 티벳산 천주팔찌를 사고는 15:20분에 출국 심사대를 통과한다.

티켓을 확인하여 자리를 찾으니 38B, C로 맨 뒷자리에 배정되었다. 한국을 떠나 올때는 비스니스석이였는데 돌아 갈때는 이코노미석에서도 맨 뒤였으니 아이러니다.

 

자리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며 중국에서의 여행을 회상하니 15:40분 아시아나전세기는 기수를 돌려 이륙을 서두른다. 기내에서 시계를 한국시간으로 재 조정하고 나니 기내식이 배달된다. 나와 아내는 생선가스를 주문하여 먹는데 기체가 요란하게 흔들리며 물 잔이 넘어지고 도시락 음식이 떨어진다.

점심을 먹고나니 승무원이 면세 물건을 주문 받고 다녀 양주를 두병 주문 계산을 끝낸다.

인천국제공항에 19:30분에 착륙하더니 트랙까지 7분에 걸쳐 운행하여 우리를 내려준다.

도착한 손님들은 소화물을 찾고는 각자의 집으로 향하고 지하철팀들은 중국에서 먹은 음식들이 부실하여 을왕리에 가서는 매운탕이라도 먹어야 겠다며 떠난다.

지태네와 헤어져 집으로 가는 #609번 공항버스를 탄다. 시내를 통과하더니 반포에서 버스가 고장이 났노라며 뒤에 오는 버스를 이용해 달라는 기사의 말로 짐을 들고 뒤따라 오는 버스를 바꿔 타고는 집으로 돌아 온다.

 

이렇게 중국여행 4박5일의 여행을 마친다.

아내는 여행의 맛이 들었는지 여행을 자주 하자고 벌써부터 조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