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3일째 보봉호/장가계/원가계/십리화랑
5시40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지태네와 식당으로 내려간다. 오늘은 짐을 방에 두고 나온다. 오늘 다시 이곳 백장협주점에서 숙박하기 때문이다.
로비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서니 어느덧 우리팀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식사는 부페식으로 장사의 화야화천대주점 보다 한국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오래해서 그런지 먹을 만하다. 여러가지를 갖다가 배불리 먹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버스에 오르니 7시8분에 보봉호로 향한다.
보봉호는 산상호수로 댐을 쌓아 물을 막은 반인공호수로 길이 2.5km, 최고 117m, 평균수심 72m의 아름다운 호수와 그윽한 주위의 환경이 어우러져 무릉원의 수경중 절경을 자랑한다. 호수 안에는 작은 섬이 있고, 비깥쪽으로는 기암괴석이 즐비하여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산속에 비취 알갱이가 있는것 같단다.
07:14분 도착하여 보봉호입구에서 25분 정도 걸으면 선착장에 도착하게 되어 07:39분 유람선에 승선하여 보봉호를 유람한다. 배에는 토가족 아가씨가 함께 승선하여 노래를 한곡 불러 선사하고는 바통을 문선생께 넘긴다. 이곳에서는 여자가 노래를 세곡 부르고 남자에게 바통을 넘겼는데 남자가 부르지 못할 경우에는 벌이 뒤 따른단다.
유람선이 회선하면서 보봉호의 비경을 구경할 즈음에 산기슭에 배 한척이 정박해 있다가 그곳에서 남자 한명이 나오더니 또한번 노래를 선사해 준다.
08:08분에 하선을 하여 08:40분까지 자유시간을 가진다.
보봉호은 말레이시아 사람이 투자를 하여 댐을 준설하고 주변에 보봉사라는 절이 있어 보봉호라 명명하고 이곳의 물을 끌어들여 비봉폭포라는 인공폭포를 만들었다.
이곳 호수에는 아기고기라는 국가2급 보호수가 자라고 있단다.
보봉호유람과 관광을 마치고 전세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서니 수많은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주차장을 점거하고 있다.
우리가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서둘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우리일행을 실은 버스는 08:45분에 보봉호주차장을 떠나 "아풍진주"라는 진주상점을 쇼핑한다. 앞 열은 동정호에서 기른 민물인공진주를 진열해 놓고 뒷열은 해수에서 키운 인공진주를 그리고 한칸 뒤의 진열장에는 자연산진주를 판매하고 있는데 아내는 진주를 사려고 단단히 맘 먹고 와서는 뒷칸의 자연진주쪽으로 발 걸음을 하고는 이것저것 드려다 보더니 20%나 활인해 준다니까?. 덥썩 사려고 맘을 먹기에 슬며시 빠져서 나와 버렸다. 조금 뺄것 같으면 가격을 더 다운시킬 수 있으련만......
조급한 아내는 얼굴이 뻘개져서는 나에 손목을 부여잡고는 왜 도망가느냐고 흥분을 한다. 해서 돌아가 딜러에게 가격을 다시 흥정하여 50%에 사려 했더니 도저히 안된다며 약 45%의 가격에 선물을 하나 주기로 흥정을 하여 반지와 목걸이로 흑진주를 카드로 결재한다.
지태네도 흑진주반지와 흑진주 구슬목걸이를 주문하여 카드로 결재를 하고는 09:35분에 함께 나오니 모두들 나와서 기달리고 있다.
09:45분 버스를 타고 장가계로 향한다.
장가계는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었다고 어찌 늙었다 할 수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단다.
천자산무릉원은 가장 높은 곳이 1334m 이고, 풍경구의 면적이 264평방km에 달하며 장가계삼림공원, 츠리현의 삭계곡풍경구, 쌍즈현의 천자사풍경구로 나뉜다. 삭계란 말은 토가족의 말로 안개로 이곳에 연중 1200~1600mm정도의 비가 와 자욱한 안개에 가려져 있어 삭계곡이라 칭한단다.
82년 9월 25일 국가로부터 "장가계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 88년에는 국무원에서 국가급중점풍경명승구로 지정되었고 1992년에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
09:50분 천자산풍경구에 도착하여 입장권을 45천원씩에 구입하여 입장을 하면서 지문을 등록한다. 이 카드는 48시간 개별관광권으로 타인에게 양도등이 안되게 되어있단다. 카드 지문과 관람자의 지문이 동일해야만이 입장이 가능하단다.
풍경구 경내로 입장을 하자 케이블카를 탑승하게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거의 수직상승하는 가운데 천자산의 절경에 그만 기절할듯 한 감정을 느끼며 차창 밖으로 절경을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사방을 둘러보니 기암괴봉들이 빽빽하게 들어섰는데 그 웅장함이라 숨이 막힐 듯 싶으며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장엄하다. 운도(雲濤), 월휘(月輝), 하일(霞日), 동설(冬雪)의 4대명관을 지녀 변화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천자산의 주봉우리는 1250m로 황룡천, 노옥장, 다반탑, 석가담의 5경구로 이뤄졌으며 일반적으로 황룡천-> 봉서산-> 노옥장-> 다반탑-> 석가담-> 서해를 거쳐 석계곡으로 하산하는 루트의 여정이 보편화 되어있다.
10:25분경 셔틀버스를 타고 5분정도 이동하여 하룡장군동상이 있는 하룡공원에 도착한다.
하룡장군은 공산혁명 당시 천자산일대에서 혁명에 참가한 한 장군으로 10대장군중 4번째 장군으로 상식현 통가계에서 출생하였다. 헌데 모택동의 문화혁명 때 4인방에 의해 탄핵되었다.
하룡장군동상은 천자산자연보호구에 속해있는 전망대로 하룡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거대한 동상을 세웠다. 동상 높이는 6.5m 무게 9톤으로 근래 100년동안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동상중 가장 큰 동상이다. 이곳에는 병기관과 하룡전시관 등이 있다. 또한 "하룡공원"이란 네 글자는 1995년 3월 강택민총서기가 직접 쓴 것이다.
그리고 이곳 천자산에는 장가계 10대 바위중 '선녀산화', '어필봉'이 있다.
"선녀산화"는 천자산자연보호구에 위치한 풍경구로 석봉이 운단에 서 있고 산아래와 산허리에 야생꽃이 목화밭처럼 펼쳐져있어 매년 봄과 여름이 되면 천풍이 불고 구름이 표류하는데 그 모양이 선녀와 같다 해서 선녀산화란 이름이 붙여졌단다.
하룡공원에서 자유로운 관람을 마치고 천자산 꼭대기에 있는 "천자한식부페식당"이라는 곳으로 도보로 이동하여 11:30분부터 점심을 시작한다.
이 식당은 꼭 우리나라의 한식부페식당에 온 듯한 메뉴가 장만되어 모처럼 포식을 하며 식사를 즐긴다. 우리가 도착해서는 곧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점심을 하고 있는 중간에 손님들이 모여들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12:25분경 셔틀버스를 타고는 원가계로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이리저리 돌고돌아 하룡공원에서 바라 보았던 아득히 보이는 맞은편의 기암절봉들이 보이던 곳으로 이동하여 13시정각에 원가계에 도착한다.
이곳 원가계에는 20여개의 전망대가 있단다.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천하제일교를 건너서 전망대를 올라 주변의 풍광을 관람하구 다시 천하제일교를 건너 와서는 미혼대로 이동중에 김호씨의 지적과 설명으로 천하제일교를 바라보니 우리가 건넜던가 하며 아찔한 생각이 든다.
이 "천하제일교"는 1982년 사람들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자연이 만들어 낸 또하나의 걸작품으로 실제 처음 발견하였을 당시에는 수나라때 만들어진 석교로 알려질 정도로 정교하다. 1400여년의 긴 세월 동안 여러차례의 지각변동과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이 천연석교는 300m 높이의 바위 둘을 너비 2m , 길이 20m의 돌판이 있다.
"미혼대" 정신(혼)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 미혼(迷魂)이라 이름 붙였으나 우리는 천자산 일대를 둘러 보면서 이미 정신을 잃었는지 미혼이란 말이 없어진지 오래다.
이 미혼대는 불규칙적으로 뾰족하게 솟은 석봉들이 안개에 싸여있는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단다.
미혼대를 관람하고 14:14분에 "백룡엘리베이터"에 도착한다.
백룡E/L는 지상 172m, 지하 154m로 총 326m의 높이로 2005년 독일인이 건설하여 운영을 하고 있단다.
오르내리는데 1분50초 운전하며 오름시E/L의 요금은 53위안, 내림시 E/L은 43위안을 한단다.
엘리베이터에 도착하자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어 172m를 내려가며 주변의 경관을 관람하는 듯 하더니 154m를 어둠속에 거닐게 된다. 짧은 시간에 E/L에서 내려서서는 밖으로 나오니 그 앞에 펼쳐지는 경관은 48人의 장군봉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실제로 이곳에는 48인의 장군이 활동하였단다.
14:55분경 우리팀은 백룡엘리베이터 앞 공원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금편계곡을 지나서 십리화랑으로 향한다.
15시에 십리화랑에 도착한다.
"십리화랑"은 야생화의 고향으로 협곡의 양쪽으로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있고 5km 길이에 야생화의 향기가 날리나 개울에는 물이 말라 있어 주변의 경관과 대조를 이뤄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이 각양각색의 형상을 하고 있어 한폭의 거대한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십리화랑의 길을 따라 들어가 보면 전각루, 수성연빈, 양면신 등의 10여개의 관광지가 있다.
중국에의 십리는 5km로 우리나라의 4km 와는 달리 환산한다. 모노레일은 편도가 20위안, 왕복이 30위안으로 우리는 왕복티켓팅을 하여 주변의 경관에 매혹되어 있다. 편도쪽에 도착하여 전방을 보니 삼자매 바위가 있는데 첫째부인의 아이는 상당히 크고, 둘째부인의 아이는 아기로 작으며, 세째부인은 임신을 하여 배가 불룩하다.
15:30분경 버스를 타고는 지석진열관이란 곳으로 이동한다. 이곳에 도착하니 16시다.
지석진열관을 쇼핑하는데 이것저것 갖추어 놓았으나 진주반지와 목거리를 산 아내는 아이쇼핑으로 끝낸다. 그러면서 내게 하나 골라 보라고 말하나 나는 티벳에서만 생산 된다는 천주석이 맘에 들었으나 넘 비싸서 그만둔다. 천주석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건강석으로 여기서 어떤 기가 나와 우리몸에 좋은 기운을 준단다.
이리저리 구경만 하다가 17시에 버스에 올라 우리의 숙소인 백장협주점에 도착하니 17:10분경이다.
각자는 자기의 방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후 18시반부터 저녁을 먹고는 주점앞의 노점에서 쇼핑을 한다. 붉은망고를 문희중님께서 맛이 있다며 자기가 몇개 사서 주신다. 방으로 올라와 과일을 나누워 먹고는 아내는 또 한번의 마사지를 받으나 나는 어제의 마사지가 별로이여서 생략하기로 한다.
아내가 마사지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침대에 누워 있으려니 졸음이 쏟아진다. 한참을 졸다가 보면 안마하는 타다닥 거리는 소리에 깨고 또 졸다가 타다닥하는 소리에 깬다.
이렇게하여 중국에서 3일째를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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