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일째 묻지마 널널(변산반도의 아늑한 모항 ; 보령에서 부안변산까지)
아침에 일어나 여관에서 소개해 준 대천역앞의 청주해장국에서 조반을 먹고는 서천을 향해 출발을 한다.
선두가 막 출발을 하였는데 마녀님 딴지를 건다. 애마의 뒷발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브레이크 패드가 림에 닿아 이리저리 만져 보아도 한쪽만이 까딱거리고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아 할 수 없이 자전거점을 찾아 손을 보니 브레이크 뭉치를 바꿔야 하는데 부속이 없다하니 난감해 하며 어찌 되었던 임시변통으로라도 처치를 하여 달라하니 생활잔차 용품으로 교체를 하여주며 전문MTB샆에서 교체하라 한다.
이렇게 잔차를 수리하고 있는데 옥구슬님이 지난 밤에 오락프로에서 상금을 받았다고 요쿠르트 아주머니께 윌을 사서는 하나씩 돌려 아침부터 뱃속을 놀래키고, 마녀님은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기 때문에 일행들이 지체한다고 생각하는지 내내 안절부절이다.
자전거 수리를 끝내고 9시40분에 출발을 서둔다. 보령종합운동장앞을 거쳐 남포를 지나니 장항선철길이 우리 애마들을 따라 시합을 하듯 함께 달린다. 연희재(지명엔 이어니재)에 올라서니 625때 총살 당했다는 당시 경찰관의 무덤과 약수터 그리고 화장실이 고개를 넘는 우리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대천역에서 11.0km / 50소요)
연희재를 넘으니 철로는 땅속으로 스며들어 모습을 감추더니 숨죽이며 우리의 뒤를 미행하듯 산길을 꾸불거리며 쫓아 웅천과 주산을 지나며 춘장대에서 모습을 감춘다.
웅천을 지나면 무창포해수욕장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 무창포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바닷물이 갈라지는 또하나의 경이를 보여주는 곳이고, 비인의 춘장대해수욕장은 바닷가로 솔밭이 아름답게 펼쳐져있고, 마량포구는 천연기념물 동백나무숲이 포구 끝자락에 몇백년이 넘게 꾿꾿하게 서있다.
춘장대IC앞을 지나서 지덕재고개를 넘어서니 찐빵이라는 조그마한 간판이 우리를 가로막고 해장국으로 달랜 뱃속이 어느새 허전해져 있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찐빵가게로 고개를 들이민다.
찐빵집앞에 애마를 세우기도 전에 일타이석님은 아이비님을 불러 간밤에 월남에서 잡아온 쩐으로 찐빵을 사라고 하고 나는 반구정님께 그럼 아이스께끼를 사라하니 처음 나오신 천국계단님이 캔맥주와 음료수를 사신다고 하여 반구정님을 멀뚱이 불구경만하고 있다. 찐빵과 맥주& 음료로 요기를 달래고 점심은 군산에서 먹기로 하고는 이내 출발을 서둘은다. 어느새 시계는 12시를 가르킨다.
비인을 지나며 어랭이고개와 수래넘이고개 등 몇개의 고개를 넘으니 서천읍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부여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사거리가 나와 시내를 거치지 않고 외곽도로로 우회전하여 서천을 빠져 나간다.
장항원수삼거리를 지나서 금강하구둑앞의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겸하며 하구둑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고는 금강하구둑을 건너니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넘는다.(대천역에서 58.0km / 3시간20분 소요)
군산시내를 외곽으로 지나 계정IC(도계에서 약 8km), 이곳부터 직진하면 옥구쪽으로 자동차전용도로로 이륜차, 손수레 등을 진입금지 시키고 있어 오른쪽으로 빠져나와 전주쪽 대야 방면으로 진로를 잡고 약 100m 정도 진행하니 주유소와 한식부페식당이 있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진입을 하여 식당을 들어서니 페문하였기에 주유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니 주유소에 계신분이 대야역앞에 역전식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4천원짜리 백반이 아주 좋다는 말을 듯고 약 3.0km를 진행하여 식당에 도착하니 휴일이라 그런지 여기도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아 주변의 식당으로 찾아들어 점심요기를 한다.(도계에서 12.0km / 35분소요)
14시35분, 점심을 먹고는 이곳에서 잠시의 휴식을 더한 뒤 대야역앞을 지나서 (29)국도를 따라 남하를 하면서 만경강을 가로지른 만경대교를 건너 청하와 만경을 지나며 [711]지방도를 따라 성덕을 지나고 죽산삼거리에 도착하자 김제에서 나오는 (23)국도와 만나 우회전하여 동진강앞의 동진강휴게소에서 휴식을 즐긴다.
드링크와 아이스케잌 그리고 물을 사서 나눠 먹고 나니 옥구슬님 간밤의 오락프로 상금으로 아이스께끼를 또 사와 나눠 먹으니 반구정님은 하루저녘만도 아이스께끼 네개를 먹고 잔다며 자꾸 먹자한다.
(군산대야에서 28.0km / 1시간20분 소요)
휴식을 끝내고 동진교를 건너 동진에서 [705]지방도로 우회전을 하여 변산반도의 외곽을 타고 해안의 계속되는 높낮이의 도로를 달리니 끈적이는 소금기가 풍부한 해풍과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은 지열을 한껏 올려 호흡이 가쁘다. 부안온천이 있는 곳을 조금 지나며 오르막을 오르자 새만금전시장이 나오 전시장구경을 하고 출발하려 하니 휴일이여서 그런지 미다지 바리게이트로 문을 막고 있어 애마의 땀이 마르기도 전에 갈기를 휘날리며 변산을 향해 달리는데 자연생태학습공원앞에서 이런나쁜일이 벙개님 애마가 탈이 났다. 펑크가 난 것이다.
이번으로 3번째인 것이다. 펑크가 너무 자주 난 탓인지 튜브 교체하는데 진력이 났는지 손속이 더디다. 그러던 와중에 일타이석님인지 아이비님인지 또한 펑크로 튜브를 교체하고 나서 출발을 서둘은다.
이번에 휴식을 한 관계로 변산해수욕장에서 쉬기로 한것을 건너 격포의 채석강으로 애마를 달린다.(동진에서 40.0km / 3시간 소요)
격포의 채석강에서 맥주와 음료수로 목을 추기고 낙조의 채석강을 조망하고자 했으나 개스로 가득한 해안은 붉은 햇살을 보기엔 자연이 도와주지 않아 아쉬움을 달래고 출발하려 하니 이번에도 또 쌍으로 펑크다. 누군지 말 안해도 짐작이 가겠지만 벙개님과 옥구슬님이다. 짜증이 묻어난 벙개님의 손속과 천국계단님의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함께 묻어 처치를 하고는 해안길을 따라 달리고 달려 덕거리고개를 오르니 어둠속의 모항이 불빛을 발하며 소나무사이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이곳에서 잠자리를 마련하고자 애마를 멈춘다.(적벽강에서 8.0km)
20시40분, 벌써 어둠속에서의 모항모텔은 불빛 속에서 바닷가 언덕위에 살포시 자리하여 운치를 더하고 위층에 방을 정하고 아래층에서 백합탕으로 저녁을 먹으며 통닭을 주문하고 맥주를 사서는 위층으로 올라 샤워를 마치자 지맨님 어제의 원수를 갚고자 월남뽕하자 호객을 하여 주문한 통닭과 맥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오락게임을 한바탕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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