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끝은 어디메뇨 제5일차(아름다운 내소사의 솔숲 ; 변산모항에서 보안, 부안)
어제 아래층의 식당에서 아침 준비를 어찌 할 것이냐고 물어 일찍 출발하여 중간에 먹겠노라 이야기 하였기에 이곳에서는 빈속으로 출발하여야 한다. 6시에 기상하여 밖으로 나와 어제는 어둠속에 있던 햇살이 찾아든 천연기념물 제122호 호랑가시나무 군락지인 모항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고 출발을 서두르니 6시50분이다.
덕거리고개를 내려서자 업힐이 우리를 기다린다. 바로 뒤에 따라오는 아이비님께 아주 천천히 오르라고 주문을 하고 아주 천천히 페달링을 하여 오르막을 오르자 다운을 하면서 여성회원들 질주모드로 들어서며 서로 앞다퉈 달리더니 다시 오르막에서 숨을 고른다. 07시25분에 내소사앞에 도착(13.0km) 하여 매표소안을 들여다 보니 매표원이 없어 웬 횡재냐 싶어 어서 내소사 경내를 들러 보라고 하고는 나는 반구정님과 일주문앞의 <초원식당>이라는 곳으로 들어가 아침(청국장찌개, 순두부찌개, 백합죽)을 주문하고는 내소사 경내로 살며시 스며든다.
역쉬~~ 공껏은 좋은 것이다. 일주문에서 내소사까지 펼쳐진 소나무숲을 지나니 솔향이 은근하게 묻어나고 절앞에 앉아 있는 사자상의 물터엔 스님이 찻물을 담고 있어 한모금 입에 물고 은근히 목에 넘기니 끝맛이 달고 은근하여 스님께 인사를 나누니 관음사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그곳에 오르면 곰소만을 건너 선운사가 있는 고창심원의 앞바다가 환히 보인다고 올라와 보라 하시기에 일정을 말씀드리고 다음 기회에 오겠다고 인사를 건네고 대웅전으로 향하니 단청칠을 하지 않은 석가래며 기둥은 아름답게 절집을 지키고 있다.
대웅전에서 회원들을 독려하여 식당으로 내려가 차려놓은 조반을 먹는데 훌륭한 상차림은 나를 유혹한다. 청국장은 입맛에 쩍쩍 붙고, 곰소의 젓갈은 짭쫄음한 향기를 내어 놓으며, 한뚝배기 가득한 순두부찌개는 전라도 음식의 진수를 맛보인다. 백합죽을 나눠어 먹고 동동주로 입가심을 하니 여주인은 부족한 반찬을 계속적으로 채워주고 새로이 한 따스한 밥은 찰진것이 입에 담자마자 먹구멍에 숨어든다.
우리가 여행을 하며 가격대비 이렇듯 훌륭한 성찬은 없어 푸짐하게 조반을 먹고는 주인에게 인사를 단단히 하고는 출발하자 또 말썽이다. 이번엔 서이님의 애마가 속을 썩인 것이다. 튜브를 교체하고 있으니 내소사주차장의 관리인들이 우리의 작업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며 관심을 보인다.
09시05분 내소사앞을 출발하여 곰소를 지나서 보안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23)국도를 타고 이제부터 북상을 하여 부안에서 버스로 서울로 귀경하려 한다.
내소사에서 13.km, 35분을 달려 보안을 지나며 애마의 기수를 북으로 돌린다. 개암사입구(격포모항에서 33.0km)를 지나자 옥구슬님을 비롯하여 마녀님, 아이비님, 반구정님이 차례로 내앞을 스쳐지나 앞지르기를 하기에 벌금을 내라한다. 상서를 지나자 서해안고속도 부안IC이정표가 보이고 부안읍내로 들어가는 안내표지를 따라 부안으로 들어서서 지나는 행인에게 버스터미널을 물어 터미널에 도착하니 어느새 10시30분이다.
(격포모항에서 43.0km / 내소사에서 1시25분 소요)
버스 출발시각을 확인하니 11시10분의 강남터미널, 12시30분의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이 있어 11시10분차에 자전거를 싣기위해 승강장으로 나가 버스기사를 찾으니 사복을 하신 분이 무슨일냐고 물어와 상황을 설명하니 버스기사에게 요청하여 승강장에 버스를 대라하며 함께 자전거를 실어 주신다.
음료수를 나눠 마시고 고맙다 인사를 드리고 11명이 한 버스에 몸을 싣고 서울로 출발하여 한잠을 자고나니 안내멘트가 나온다. 천안~논산간 민자고속도 정안휴게소인 것이다. 잠시의 휴식시간이라 약간의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는 서울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로 하고는 서울에 도착하니 2시10분이다.
자전거를 꺼내 조립하고는 반포의 함흥냉면집으로 가서는 냉면과 만두로 요기하고는 한강둔치로 나와 인사를 나누고 다음을 약속하고는 3시반에 헤어진다.
함께하셨던 횐님(서이사님, 옥구슬님, 마녀님, 아이비님, 반구정님, 히어로님, 지맨님, 벙개님, 천국계단님 그리고 번짱이신 일타이석님)들 함께하는 동안 즐거웠고 행복했었습니다.
'은륜에 몸 싣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기념일에 미시령과 한계령을 자전거로 넘다 (0) | 2007.11.12 |
---|---|
울진MTB대회을 위해 (0) | 2007.08.10 |
묻지마 라이딩[변산반도] (0) | 2007.07.18 |
묻지마 라이딩[간월호에서 보령까지] (0) | 2007.07.17 |
묻지마 라이딩[송산서 서산까지] (0) | 2007.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