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남쪽으로 제2일째(방조제의 길들 ; 화성 송산에서 충남 서산까지)
찜질방에서의 잠자리는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잠을 자고나니 두척임만이 남아는지 이리저리 뒤척이다 화장실을 다녀오며 울 회원들 자는 모습을 보고자 여기저기 기웃거렸으나 어디로 숨어 들었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아 다시 잠자리로 찾아들어 뒤척거리다 어느새 잠에 젖었다.
깊은 잠에 들었는데 머리맡에 놓아 두었던 손폰이 요란스레 울려대 전화를 받으니 안심님께서 제주도 잘 도착했느냐고 물어 오시기에 사실대로 이실직고하고 여기는 송산사강의 찜질방이라고 말씀드리 자는데 깨워 미안하다고 얼른 끊는다 하신다. 그렇지 않아도 7시에 만나기로 하였기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목욕탕으로 들어서니 어느새 모두가 일어나 옷을 갈아 입고 있어 서둘러 샤워를 하고는 밖으로 나서니 이런존일이 있나 벙개님이 벌써 식당을 알아 놓고 돌아와 계시고 모두가 나오자 서둘러 전화를 하고는 식당으로 이동한다.
수원소갈비해장국이라는 상호의 식당에서 소갈비행장국으로 아침을 먹고는 출발을 하니 8시30분이다.
오늘도 벙개님의 GPS에 의존하여 길을 열고자 하였더니 충전이 안되어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여 내가 앞장을 서서 서울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다 남양(10.0k)에서 화성시청 방향으로 동남진하여 달리니 화성시청이 산자락 밑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고 그 앞부터 업힐이 시작되더니 미리내마을이라는 아파트단지가 고갯마루에 앉았있다.
고개를 넘어 팔탄교차로에서 국도를 타고 남하하기 직전에 잠시 휴식을 갖기로 하고는 산비탈이 있는 그늘 속 임도로 찾아 들어 휴식을 취한다.(송산사강에서 20.0km / 소요시간 1시간)
10분간의 짧은 휴식을 즐긴후 팔탄교차로로 진입하여 (39)번국도를 따라 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따듯한 남쪽나라로 향한다.
향남상신리를 지나자 길 건너편으로 자전거점이 보여 급히 애마를 세우고 불꺼진 샆의 전화번호를 돌리니 오늘은 휴일이라 일을 안한다고 하여 할 수 없이 출발을 하는데 뒤에서 벙개님의 애마가 발통에 이상이 생겼단다.
펑크난 발통을 바꿔 끼우고 다시 출발하여 청북을 지나 평택만이 눈 앞에 있는 안중의 읍내로 들어가 버스정류소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동리분을 만나 자전거점을 찾으니 친절하게도 안내를 하여 다른분들은 주변의 적당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일타이석과 함께 자전거점으로 가서 스포크 교체를 하니 나중에 전문점에서 새로 서비스를 받으라며 임시변통으로 조치를 해 주신다.(송산에서 43.0k / 팔탄교차로에서 1시간35분)
버스종점앞으로 되돌아와 일행들과 합류하니 홈마트에서 수박으로 파티를 하여 몇 덩이로 갈증을 해소하고는 서둘러 방조제를 넘으려 길을 떠난다.
안중을 떠나 평택을 벗어나 아산방조제로 들어선다. 방조제 중간에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지점을 통과하니 12시20분이다. 아산만방조제를 건너 인주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삽교호방조제를 건너니 삽교함상공원이 바닷가에 우뚝하니 세워져 지나는 길손을 잡아 우리는 기수를 오른쪽으로 돌려 삽교호유원지로 들어가 서해대교와 함상공원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고는 주변에서 점심을 먹으려 하니 전부가 횟집이요 조개구이집이다. 해서 신평쪽으로 향하니 쌈밥집이 나와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는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출발을 하여 송악쪽 (34)국도로 진로를 잡고 서북방향으로 길을 잡는다.(안중에서 25.0k / 소요시간 1시간)
송악IC로 접근하자 평택항에서 이어진 서해대교가 손짓을 하며 내게로 다가오고 말썽 많은 행담도의 자태가 눈부시다. 송악을 지나고 한진포구를 지나면서 그 옛날 영화를 누렸던 정태수의 한보철강이 우람하고 우뚝하게 세워져 영화를 느끼게 하고 현대제철을 지나 성구미포구 마을을 가로질러 석문방조제를 지나며 방조제에 올라서서 바다와 저수물을 바라보며 달리는 중에 뒤에서 부른다. 간재미회를 먹고 가잔다.
이지역에서는 갱개미라 부르는 간재미무침으로 소주한잔을 곁들이는 중에 히어로님 과일을 한바구니 사오셔서 맛있게 나눠 먹고 방조제를 건너 한곳에서 해가 지고, 해가 뜨는 왜목마을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갖는다.
왜목마을은 왜가리 목같이 길다랗게 바다로 뻗어나가 같은 지역에서 해뜨고 해가 지는 모습을 볼수있어 년말년시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으로 지난 망년과 신년을 일타이석과 아이비 그리고 반구정과 다녀갔다가 일출도 못보고 되돌아 온곳이기도 하다.(삽교호 함상공원에서 42.0k / 석문에서 휴식시간 포함 3시간반 소요)
왜목을 나와 대호방조제로 향해 남서진을 하다가 도비도공원에서 잠시의 휴식을 취하며 아이스케잌으로 입을 달랜 후 다시 대산으로 향해 달린다. 대산을 지나니 어느새 어둠은 대지를 삼키고 벌말에서 배를 타고 이원으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서산으로 향해 몇개의 얕으막한 고개를 넘으니 서산의 시내에 들어선다.
(왜목에서 37.0km / 소요시간 2시간)
모텔이 운집해 있고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곳에 24시간 운영하는 전주식당이라는 곳으로 들어가 저녁을 주문하고 찜질방을 알아서 식사후 찜질방으로 향한다.
찜질방에서 우리의 애마를 보관하는 문제로 한참을 실랑이 하다가 다른 곳을 찾아 가려 나와 신호를 기다리던 중 히어로님이 길을 묻는 중에 서산mtb클럽의 프로바이크님을 만나서 다시 이야기를 하더니 나오셔서는 자기가 아는 모텔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라고 이르며 자전거는 다른집 마당에 보관하게 하여주신다.
자전거를 보관하고 일타이석이 mtb샾을 물어 보았는지 앞바퀴를 빼서는 자기가 가져가 고쳐 오겠다고 하며 길을 안내하여 모텔를 알려준다.
상당히 근사한 <모텔 프리마041-667-7774>는 지은지 얼마 안되었는지 깨끗하고 화려하게 단장되어 있어 들어서는 나에게도 안도감을 느끼게 한다. 데스크에 들어서니 전화를 받았노라며 방을 안내하여 나눠 들어가 샤워를 마치자 세탁물을 달라며 세탁을 깨끗이 하여 주신다.
'은륜에 몸 싣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묻지마 라이딩[변산반도] (0) | 2007.07.18 |
---|---|
묻지마 라이딩[간월호에서 보령까지] (0) | 2007.07.17 |
남쪽으로 묻지마 라이딩[소래~송산] (0) | 2007.07.14 |
광릉내/고모리저수지 (0) | 2007.06.30 |
청평나들이 (0) | 2007.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