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요령
스윙의 기본기술은 팔꿈치를 약간 접었다 펴면서 손도구의 원심력을 가속시키고 마지막 순간에 강한 손목의 힘을 이용, 짧게 끊어 찍어야 한다. 즉 찍히는 최종 순간에 모멘트를 집중시켜야 한다. 이러한 기술은 허공 스윙훈련으로 연마된다.
찍을 포인트를 빨리 찾아 내고, 단 한번의 스윙으로 강하게 찍는 것 보다는 정확하게 박히도록 해야 한다. 스윙이 자꾸 빗나가면 찍을 자리가 점점 곤란해 진다. 피켈을 휘두른다기 보다는 헤드의 무게를 최대한 이용하여 얼음에 던지듯이 찍는 것이 최대한 손힘을 적게 사용하는 스윙기술이지만 기본적으로 깊게 피크를 박을 수 있는 파워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는 정확하고 예리한 스윙을 할 수 없다. 스윙시 바짝 조여진 손목고리를 최대한 이용하고, 샤프트를 꽉 잡지 않도록 한다. 정확한 스윙기술은 안정된 자세로 부터 나온다. 또한 얼음에 바싹 붙게 되면 정확한 스윙을 할 수 없다.
단단한 청빙은 단 한번에 찍는 것이 아니라 1차 가벼운 스윙에 홈을 내어 자리를 잡은 다음 2차 스윙으로 찍히도록 한다. 질이 다른 얼음이 만나는 부분, 고드름과 고드름 사이, 오목한 곳, 다른 클라이머가 찍었던 자리가 스윙 포인트이다. 가급적 피해야 하는 포인트는 볼록한 부분, 밑이 연결안된 고드름, 샤프트에 지렛대작용이 일어날 부분 등이다. 스윙에 방해가 될 불량한 얼음은 가벼운 스윙으로 제거한다. 구멍에 거는 것도 매우 유용한 기술인데, 당기는 방향을 구멍에 걸린 상태에 따라 잘 잡아 당겨야 한다.
손도구를 너무 높게 멀리 찍게 되면 몸이 축 늘어진 꼴이 되어 끌어 올리는 동작에 부담이 따르며 프론트 포인팅도 거북하게 된다. 또한 몸을 너무 높은 위치로 끌어 올리게 되면 다음 스윙동작이 매우 불안해 진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프론트 포인트는 빠질 수도 있지만 피크 포인트는 절대로 빠져서는 안된다. 두 지점 가운데 하나만 완전하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하나가 빠지는 충격으로 나머지도 빠져 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두 손도구중 불안한 쪽이 있다면 그것을 먼저 뽑아 다음 스윙으로 빨리 연결시켜야 한다. 항상 최고로 유리한 스윙포인트를 찾아야 하며, 극도로 불량한 얼음상태라면 자신의 자세에 알맞게 스윙하려고 하지 말고, 주어진 얼음상태에서 가장 양호한 스윙포인트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피크가 빠질 것 같은 불안감을 갖는 것은 매우 안좋다. 전체적인 자세가 매우 불안정해 지고 팔에 필요 이상의 힘을 사용하게 된다. 마땅이 찍을 곳이 없다면 이미 찍어 놓은 다른 손도구에 겹쳐서 걸어 주고 몸을 약간 끌어 올린 다음, 양호한 지점을 찾아 스윙을 한다.
잡아 당기는 기술
샤프트를 손아귀로 꽉 쥐면 힘이 쉽게 소진되므로 가볍게 잡고 손목고리에 완전히 의지하여 팔근육이 아닌 뼈로 매달리고 어께 힘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샤프트는 수직방향으로 잡아 당기는 것이 아니다. 수직방향으로 잡아 당기다 보면 자연 샤프트를 얼음쪽으로 미는 힘이 발생하고, 이때 헤드는 반대방향으로빠지는 힘이 발생한다. 샤프트를 몸쪽으로 당기듯이 잡아야 박힌 피크끝에 짝힘이 발생하여 얼음에 단단히 째밍된다. 이러한 기본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와 방향으로 박혀진 손도구를 가장 안정되게 잡아 당기는 감각을 익혀야 한다.
회 수
박혀진 손도구를 회수할 때는 피크가 부러지는 점에 주의를 해야 한다. 피크를 좌우로 흔들거나, 샤프트를 과격하게 잡아 당기면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아래위로 가볍게 흔들어 주고 를 위로 쳐올려 피크가 박힌 방향으로 들어 올려야 한다.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c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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