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 Climbing
수직빙벽에서 오래 매달리기 보다는 오래 서 있기가 훨씬 쉬운 것이다. 즉, 프론트 포인트를 완전히 믿고 체중을 전부 실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암벽등반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체를 충분히 띄워야 하고 엉덩이는 얼음쪽으로 붙여야 한다. 오른쪽 그림처럼 활처럼 휘어진 자세가 된다.
상체를 띄워야 하는 이유는
첫째, 프론트 포인트와 피크 포인트가 어퍼지션(짝힘)을 이루게 하여 프론트포인트에 체중싣기를 용이하게 하고
둘째, 상체와 팔의 활동공간이 확보되고 시야도 넓어지며, 팔근육이 아닌 뼈로 매달리는 동작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웃사이드 클라이밍은 프론트 포인팅을 할 때도 같이 적용된다. 프론트 포인팅 동작은 두 손의 손도구를 끌어 올리는 동작과 함께 이루어 지는데, 몸이 빙벽에 붙게 되면 킥킹할 포인트가 시야에 들어 오지 않고, 범위도 좁아지며, 유연한 동작을 할 수 없게 된다. 상체를띄우는 Out-Side Climbing은 수직 빙벽등반 기술에 있어 초보자와 숙련자를 구분하는 잣대가 될 만큼 중요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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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빙폭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면, 그림a와 같이 왼손도구를 회수하여 다음 포인트를 가격하기 전까지는 무게중심을 오른손에 두어야 한다. 이때 안정된 삼각형 자세가 되며, 다음 동작은 왼손을 꼭지점으로 한 삼각형을 만들기 위해 왼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오른손의 스윙을 한다. |
삼각형 자세
두 손과 두 발, 이 4개의 포인트는 손도구의 피크 포인트를 정점으로 삼각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두 손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깨넓이나 이 보다 약간 좁게 두 손도구의 포인트 간격을 유지하고 프론트 포인트의 간격을 넓혀서 길죽한 이등변 삼각형모양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 개의 손도구에 의지해 다른 손도구를 스윙할 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안정된 삼각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어쩔수 없이 두 손의 간격이 넓어졌다면, 회수하여 스윙을 할 손도구외의 박혀있는 손도구의 피크를 정점으로 삼각형으로 유지하도록 프론트 포인팅을 한다.
얼음을 차고 오른다
숙련자들의 프론트 포인팅 자세를 살펴 보면 마치 발에 엔진이 달려 있듯이 얼음을 가볍게 차고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손도구를 이용하여 끌어 올리는 동작과 프론트 포인트로 얼음을 차고 오르는 동작이 조화를 이루어 리드미컬한 탄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손도구에 매달려 끌어 오르는 팔힘과 발을 한 스텝씩 위로 올리는 동작을 독립적으로 각각 취한다면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초보자가 바로 이와같은 동작을 하다보면 프론트 포인팅의 균형을 잃어 버리기 쉽다. 초보자는 우선 한발 한발 차분하게 프론트 포인팅하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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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가 얼음에 붙고 엉덩이가 뒤로 빠져 몹시 불안하다. | 킥킹하는 포인트를 바라보는 자세는 좋지만 뒷꿈치가 너무 올라갔다. | 상체는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엉덩이를 조금 더 얼음에 붙이면 더욱 좋다. |
X바디자세 - 지그재그 자세
불편할 점이 없는 매끄러운 빙벽에서의 기본적인 자세는 전통적인 X바디 자세가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초보자들이 우선적으로 익혀야 할 자세도 바로 이 X바디 자세인 것이다. 두 발은어깨넓이보다 약간 넓게, 두 손은 어깨넓이나 약간 좁게 하고, 두 지점들이 수평으로 놓이게 하는 것이다. 얼음의 형태가 까다로운 고드름질에 접어들면 이러한 X바디 자세는 더 이상 바람직한 것이 못된다. 자신이 원하는 위치를 골라서 찍고 디딜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정된 피크포인트를 찾아 가격을 하였다면, 그 포인트를 따라 가서 그곳을 중심으로 삼각자세가 되는 프론트포인팅을 해야 한다. 만약 피크포인트를 중심으로한 삼각자세를 취하지 않는 다면, 한개의 손도구를 빼내 스윙을 할때 자세는 한쪽으로 치우친 불안한 삼각형이 될 것이다. 양손의 위치를 너무 넓게 벌려 찍어도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 빙벽등반에서 가장 불안할 때는 역시 스윙동작을 할 때이다. 이 스윙동작시 자세가 삼각자세로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심각하게 까다로운 얼음을 만나게 되면 어떤 자세가 효과적이다 라는 것은 통하지 않게 된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온갖 형태의 자세를 취하게 되며, 이러한 때의 기술을 설명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기본적인 기술과 자세가 숙달되어 지면서 자기만의 감각과 벨런스가 얻어지게 된다.
손과 발을 수평으로 하지 않고 서로 엇갈리게 N자 형태를 하는 지그재그 자세는 한쪽 팔과 다리가 늘 쉬게 되고, 스윙 포인트간의 길이도 그 만큼 길어지게 되어 스윙횟수를 줄이고 힘을 절약할 수 있다. 지그재그 자세도 삼각형 자세의 균형원리를 유지하며 구사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자세들은 역시 기본자세를 마스터한 후 효율적인 등반을 위해 부분적으로 구사하는 기술들이다. 지그재그 자세가 좋다고 하여 이 자세만으로 다양한 얼음을 소화할 수 없다. 처음부터 이러한 응용 자세로만 빙벽등반을 익히게 되면 다양한 얼음에 대처하는 능력이 개발되지 못한다.
![]() 지그재그 스윙과 삼각형 자세의 응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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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한 얼음의 돌파
볼록한 얼음의 턱을 넘을 때는 킥킹 포인트가 잘 보이지 않고, 프론트 포인트가 빙면에 직각으로 닿지 않아 킥킹이 어려워 진다. 즉, 볼록한 부분 아래쪽에 있는 프론트 포인트가 제대로 얼음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이런 곳에서는 팔을 완전히 쭉펴고 엉덩이 부분도 얼음 바깥쪽으로 최대한 빼내면 프론트 포인팅을 할 수 있는 발의 활동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때 발 뒷꿈치는 낮춘다.(이런 자세를 몽키행 Monkey Hang 이라고 한다)
![]() 볼록한 얼음에서 몸을 붙이면 더욱 곤란해 진다. |
![]() 몽키행자세는 팔과 엉덩이를 뒤로 쭉빼고 발 뒷꿈치를 낮춘다. |
오버행의 돌파
오버행을 넘는 기술은 기본적으로 몽키행 기술의 연장이다. 손도구의 스윙은 오버행 너머로 찍어야 하기 때문에 찍어야 할 빙면의 각도에 맞추기 위해 손도구의 스파이크 부분을 위로 들어 올려서 스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때로 찍어야 할 부분이 안보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감으로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
찍힌 손도구는 팔을 쭉 펴서 몸을 최대한 빙면으로 부터 멀어지게 한다. 엉덩이도 프로트포인트를 밀어내듯이 하면서 빙변으로 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이것은 암벽등반에서 레이백 자세와 유사하다.) 몸을 붙이면 무릅이 빙변에 먼저 닿기 때문에 프론트 포인트를 얼음에 찍지 못하고 헛발질만 하게 된다.
프론트 포인팅은 가능한한 위로 많이 올려 찍어야 하는데, 루프(천정)가 형성된 오버행에서는 배가 하늘을 보고 누운 자세까지 연출되기도 한다. 간혹 힐 후킹(뒤꿈치를 오버행 너머로 사용하는 기술)이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하나, 적절히 사용하지 않을 경우, 더욱 곤란한 자세로 꼬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최대한 올려서 프론트 포인팅을 발의 지지점에 체중을 잘 실어 팔의 부담을 줄여 주면서 손도구를 높게 찍어 간다. 완전하게 턱진 오버행 루프를 넘을 때는 넘어선 순간, 쪼그려 앉은 자세가 되기도 한다.
오버행 구간은 짧지만 체력을 많이 소모시킨다. 그러므로 가능한한 빨리 돌파하는 것이 최선이다. 주저하는 만큼 체력은 급격히 저하되어 꼼짝 못할 정도로 힘이 빠질 수도 있다. 신속한 돌파기술중의 하나는, 손도구 하나에 의지하여 프론트 포인팅을 하며(몸을 끌어 올리는 트렉션 동작), 또하나의 손도구를 스윙하는 것이다.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c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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