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여성, 이유 없이 붓는 특발성부종 주의보
최근 한 여가수가 특발성부종이란 진단을 받고 방송활동을 중단하자, 어떤 질환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20~4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특발성부종에 관한 궁금증을 푼다.
20~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
부종은 심장이나 간, 콩팥, 내분비계 등의 이상으로 생긴다. 인체의 약 70%는 수분인데, 생체리듬이 깨져 수분이 과도하게 쌓이면 몸이 붓게 된다. 부종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을 알 수 없으면 ‘특발성부종’이라 한다. 특발성부종은 몸이 부풀어 오르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며, 피부가 일시적으로 움푹 들어간다.
특발성부종은 20~4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생리주기와 연관돼 증상이 일시적으로 심해지거나 약해지기를 반복한다.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이창화 교수는 “젊은 여성이 아침보다 저녁에 체중이 많이 늘면서 피곤하고,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가 있으면 특발성부종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발성부종은 원인이 불분명하므로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면 정신과 치료가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높고, 사용을 중단하면 부종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한의학으로 살펴본 특발성부종
한의학에서는 비장·폐장·신장의 기운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스트레스로 기가 체내에 울체(鬱滯)될 때 부종이 생긴다고 본다. 특발성부종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검사하면 특별한 이상이 없다.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백수영 원장은 “낮에 오래 서서 활동하면 중력에 의해 하반신으로 수분이 몰려 하지에 특발성부종이 발생하기 쉽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몸의 삼투압을 이루는 나트륨(Na)과 수분을 몸에 지니는 성향이 있는데, 월경주기에 따라 에스트로겐이 상승하면 더 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 기운을 보강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등의 원리로 치료한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탕약을 처방하고, 침구나 뜸으로 치료한다. 뽕나무 뿌리껍질이나 검정콩·팥·옥수수수염 등을 달여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면 도움이 된다.
특발성부종에 도움되는 생활수칙
1 탄수화물 적당량 섭취 : 부종은 밥·빵 등 탄수화물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심해질 수 있다. 탄수화물은 하루 세 끼 식사 때마다 일정하게 섭취한다.
2 부종 심할 땐 목욕 : 부종이 심한 사람은 따뜻하게 목욕하면 좋다. 너무 뜨겁지 않은 물에 몸을 15분 정도 담그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냉기가 없어지고 신진대사가 높아져, 땀이 쉽게 배출된다.
3 몸 따뜻하게 유지 몸이 차가우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나빠지므로 부종에 안 좋다. 찬 음식보다 따뜻한 음식을 먹고,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신다.
4 꾸준히 전신운동 : 걷기, 자전거타기, 요가, 계단 오르내리기 등 가벼운 전신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부종을 줄인다. 운동시간이 부족하면 제자리걸음이나,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5 누워서 쉬기 : 낮에 서 있는 시간이 많으면 체내 혈액과 노폐물이 하반신에 고여 다리 부종이 생기기 쉽다. 짬 날 때마다 편안히 누워 다리에 쿠션 등을 받치면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6 스트레스 적절히 풀기 :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항상 긴장 상태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부종이 잘 생긴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찾고, 되도록 마음을 편안히 한다.
/ 취재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minjung@chosun.com
도움말 이창화(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백수영(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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