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일보DB
원형탈모는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보다 후천적인 영향에 의해 주로 나타난다. 환경적 요인과 신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모낭의 면역체계의 이상이 생겨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체계의 이상이 생기면 면역세포인 T림프구가 머리카락 일부를 외부의 침입으로 인식해 모낭을 공격하게 되면서 탈모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자가면역체계이상으로 발생하는 원형탈모가쉽게 완화가 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합적인 탈모로 발전할 수 있어
원형탈모가 유발되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에 노출돼 있다 하더라도 미리 병원을 찾거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원형탈모의 진행을 늦추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를 대수롭지 않은 질병으로 여긴다면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단순한 원형탈모에서 시작해 복합적인 탈모유형으로 발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원형탈모라고 하면 병소가 한곳인 단발성 원형탈모증뿐 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질병이 좀 더 심해질 경우 두피의 여러 곳으로 원형탈모가 나타나는 다발성 원형탈모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다발성 원형탈모증이 발전하면 여러 병소 부위 중 일부가 융합돼 더 큰 탈모부위가 생기는 다발성 융합형 원형탈모증이 나타나는데 주로 한쪽 귀 주위에서 머리의 옆과 뒤를 따라 다른 쪽의 귀로 이어지는 형태를 띄게 된다. 발생 빈도가 적긴 하지만 머리 전체가 탈모된 전두 원형탈모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선천성 탈모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원형탈모의 가장 심한 유형은 머리 전체 외에 눈썹, 속눈썹, 겨드랑이털, 음모 등의 체모도 탈모되는 전신성 원형탈모증인데 이 탈모증의 경우 치료예후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치료를 한다 해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더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과 치료가 중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원형탈모는 자신감 저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생활로 인해 시간을 자유롭게 쓰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경우 원형탈모가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바로 병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병원을 찾기 보다는 민간요법, 두피마사지 등 비의학적 치료를 먼저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문원 한의학 박사는 “원형탈모가 나타났을 때 검증이 되지 않은 비의학적 치료법을 고수하다 증상이 더 심각해져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며 “치료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 시키고 최대한 빠른 회복을 원한다면 원형탈모가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해 이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최근에는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원형탈모증을 치료하려는 환자들이 많다.한의학으로 탈모 치료뿐 아니라 체질 개선을 통해 몸을 건강하게 만들려는 사람들이 많아 졌기 때문이다.
이문원 한의학 박사는 “생활이 불규칙한 직장인의 경우 한의원을 찾아 체질개선과 함께 원형탈모치료를 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매번 내원할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한약과 치료제만으로 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심한 원형탈모 유형이 아니라면 금세 좋은 치료예후를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 한의학적 치료법을 선택한 경우 두피 건강 검진이 실시된다. 스트레스가 원인인지 혹은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한 후 치료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두피 건강 검진에는 두피촬영, 모근검사, 건강상태검사 등이 있으며 이를 마치면 본격적인 탈모 치료에 들어간다.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면 신체균형과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한약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호르몬분비 조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키고, 세포대사, 신진대사의 효율을 증진시켜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의 적절한 자극을 통해 신체의 면역력과 안정을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한약치료가 선행된 후에는 두피에 직접 바르는 치료제로 두피와 모발의 결합력을 높이고, 두피의 열감과 붉은기를 내려준다.
또한 두피세포의 조직재생을 촉진해 두피 저항력을 키워줘 염증이 쉽게 생기지 않는 두피로 개선시켜 준다. 여기에 두피에 직접 약을 주입하는 약침을 통해 탈모 치료에 좋은 치료제들을 직접 주입해 빠른 효과를 돕는다. 이후에는 두피환경을 개선하고 심리안정을 도울 수 있는 두피관리를 실시해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며 치료를 돕는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pn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