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헬스

이런 증상 2주이상 가면 당장 병원가라

힉스_길메들 2012. 5. 25. 23:45
2주 이상 팔 저리면 목디스크 의심하세요
컴퓨터 등 장시간 사용이 원인… 치료 시기 놓치면 척수손상도
초기에 재활·통증치료 병행을

 

평소 손과 팔이 자주 저린 직장인 김정식(49ㆍ가명)씨. 평소 컴퓨터스마트폰 등을 자주 사용한 탓에 단순한 근육통인 줄 알고 가끔 파스만 붙였던 김씨는 어느 날 참지 못할 극심한 통증으로 목을 부여잡고 병원을 찾았다.

김씨의 진단은 목디스크.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리면서 주위의 신경을 건드려 지속적으로 통증과 저린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손과 팔 저림 등의 증상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다가 목디스크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주 이상 팔 저릴 경우 목디스크 의심을=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는 목 부위의 척추뼈(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 통증이나 마비를 유발하는 질병이다.

김세훈 고려대안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특히 목 주변에는 어깨나 팔,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많아 팔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유발한다"며 "보통 사람들은 이런 저림 현상과 통증을 오십견이나 근막통증후군 등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목디스크는 초기에 치료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척수 손상까지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특정한 자세에서 통증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커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목디스크는 7개의 목뼈 사이에 있는 부드러운 연골조직(디스크)이 원래의 위치를 벗어나 튀어나온 상태이다. 튀어나온 연골이 목이나 어깨ㆍ팔로 가는 신경을 눌러 참기 어려운 통증을 유발한다. 평소와 달리 목이 심하게 뻐근하거나 잘 젖혀지지 않는 경우, 팔이나 손가락 끝의 저림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 달리해야=목디스크는 대부분 좋지 않은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바르지 않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거북목증후군처럼 목을 빼고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한다거나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다.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폰 역시 장시간 목을 숙여 사용해 30~40대 목디스크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50~60대의 경우는 노화 현상과 함께 목디스크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목의 인대나 관절의 비후가 생겨 척추관이 좁아지고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척추관 내 압력이 급증, 척수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된다.

목디스크를 초기에 발견하게 된다면 재활치료통증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통증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초음파방사선 검사를 통해 정밀하게 찾은 후 약물을 투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다. 심한 경우는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디스크 초기에 마비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신속히 수술 결정을 해야 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를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장시간 목을 빼고 있거나 늘어뜨리는 자세를 피하고 꾸부정한 자세를 교정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시에도 목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학생들의 경우 책상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가끔씩 목운동을 해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도 50분 사용 후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운동을 할 때도 목에 갑자기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