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에서 07:10 강릉행버스에 몸을 싣고 왕형님이신 심심한걸님과 부산형과 함께 횡계로 떠난다.
횡계에 도착하니 10시, 전주식당이라는 곳에서 조반으로 황태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는 대관령마루길을 따라 대관령으로 향한다.
양떼목장앞 대관령휴게소를 지나는데 자욱한 안개가 앞을 가려 화염에 눈 앞이 가리듯 희뿌연 길을 열고 대관령표지석앞에 선다.
대관령표지석앞에서 인증샷을 한 뒤 다시 되돌아 오기 위해 길을 건너는데 자욱한 안개속에서 질주하는 차량을 피하기가 쉽지않다.
대관령마루에서 휴게소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오른편으로 국사성황당으로 들어가는 입구 안내표지석이 나온다.
국사성황당은 범일국사께서 성황신이 되셨고, 김유신장군께서 산신령이 되신 곳이다.
단오날이면 강릉에서 이곳 대관령국사성황당에서 성황신을 모시 문화제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제이다.
국사성황사에서 발길을 돌려 대관령으로 내려서다 왼편으로 빨래판길로 올라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백두대간 등로가 시작된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가는 길목 왼편에 삼양목장이 있는 곳에 아름답게 펼쳐져있는 풍차가 바람결에 힘차게 윙윙거리며 팔랑개비를 돌리고 있다.
산자락에는 흰구름인지 안개인제 알 수없는 하이얀 운무가 산자락을 휩싸않아 신비감이 들고
우리가 갈 길, 우리가 밟아야 할 길들이 눈앞에 펼쳐져 손짓하며 우리를 부른다.
섰노라! 왔노라! 선자령아 잘 있었느뇨? 백두대간 종주할 적에 두발로 만나뵙고, 오늘은 두바퀴로 뵙누나!
선자령에서 바라본 삼양목장의 목부마을이 평화롭게 보이고,,,,. 아름다운 산하는 그림처렴 펼쳐져 있다.
나의 닉네임은 길메들,,,,. 오늘의 우리들은 끌메들-끌고 메고 들고-!!!
끌들메를 한 뒤 이제부터는 이런 비포장길을 한참이나 달려야 동해전망대에 이를 것이다.
풀들이 넘실대는 곤신봉(해발 1132m)을 지나 매봉쪽으로 달린다.
동해전망대 표지석이 보인다. 여기서 직진을 하면 삼양목장으로 들어서는 길이과 좌로 돌아 가면 동해전망대다.
망망대해 일출장관, 희망의 전망대 동해전망대다.
이곳 동해전망대에서 넘실대는 동해의 물결을 읽고자 했으나 자연은 우리에게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선물을,,,,.
애마의 발길을 돌려 대관령으로 향한다.
선자령으로 오르는 아득한 오름이 벌써 기를 죽이고, 동해에서 몰아쳐 오르는 안개는 가는 길목을 차단한다.
선자령 밑에서 순환대관령길로 들어섰다가 이렇게 싱글트랙으로 내려선다.
능선길과는 다르게 작은 계류도 만나게 되고, 계단도 내려서게 되며 커다란 돌텡이가 길을 막기도 한다.
그렇게 어렵게 안개낀 장충단공원이 아닌 대관령휴게소로 내려서니 어느새 pm3:42이다. 허기가 지다못해 뱃가죽이 등짝에 붙은 듯 아리다.
횡계로 다시 내려와 황태구이로 늦은 점심을 먹고는 다시 출발을 한다. 도암댐쪽으로
수하리에서 수하산학교를 조금 지나면 왼편으로 급하게 피덕령으로 오르는 안반데기, 대기2리 갈림길이 있다.
피덕령은 옥녀봉과 고루포기산을 잇는 고개로 이 고개를 깃점으로 남쪽의 옥녀봉과 북쪽의 고루포기산까지 동편으로 너른 들판이 이어지는데 이를 이곳 사람들은 안반데기라 한다.
점심을 먹으며 반주로 옥수수동동주를 마신 뒤라서 그런지 주신의 장난인지 앞서가신 우리의 왕형님을 쫓을 수가 없다.
갈림길에서 왕형님이신 심심한걸님께 전화를 드리니 직진해 도암댐쪽으로 한참을 갔노라며 왜 이렇게 늦느냐고 꾸지람이시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하자 부산i님께서는 어느 길이 빠르냐고? 물으신다.
피덕령으로 오르는 것보다 절반은 빠를걸요! 하자 그럼 도암댐으로 가자하며 왕형님이신 심심한걸님께서 넘 이쁘시단다.
도암호에서 내려온 물줄기는 송천이 된다. 발길이 닿지 않은 송천의 주변은 천혜의 절경이요! 비경의 요람이다.
안반덕 그러니까 피덕령을 넘으면 닭목령이고 여기서 대기천 물길을 따라 내려서면 송천과 만나는 합류지점 배나드리다.
배나드리에서 한참을 내려서면 구절리에 닿는다. 구절리는 노추산이 있고 노추산에는 이성대가 있으며 이성대는 성인 두분이 기거하던 곳이다.
이 노추산에 오장폭포가 있는데 이렇듯 비경이요 절경이라! 주변의 산세 풍광과 절묘한 아름다움을 간직한다.
안반덕을 구경할라 치면 이곳 구절리에서 숙박을 하려 하였으나 도암댐으로 내려섰기에 여량 아우라지까지 달리기로 한다.
구절양장 구절리를 지나자 레이바이크로 유명세를 더한 구절리역사가 보이고 진부로 갈라지는 자개골이 드러난다.
아우라지삼거리에서 여량면소로 들어가 정선을 여행하며 몇 번 숙박을 한 "옥산장"으로 들어서자 바로 안내를 해 준다. 자전거 보관도 잘 해 주시고,,,,.
이곳 "옥산장"여관은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도 등재된 곳으로 자녀들이 "돌과이야기"라는 밥집도 운영하신다.
또한 토요일에는 옥산장 주인이신 전여사께서 이곳 정선에서 줏어 모으신 수석들을 보관한 방에서 돌에 얽힌 이야기와 정선아리랑 노래공연도 들려 주시는 세심한 배려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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