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석항의 아침이 밝았다.
마차령, 수리재 넘어 문곡 자미원쪽에는 많은 비가 내렸으나 이곳 함백, 예미쪽에는 작은 비가 내린 뒤라 하늘은 맑고 산록은 푸르다.
am06;30, 자수마초님의 지도 아래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는 석항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수라리재를 넘는다.
산속마을 화원리에 도착하니 망경대산과 수라리재에 얽힌 이야기가 풀어지고,,,,.
망경대산의 등산로가 안내되어 산객들을 잡는다.
망경대산 맞은편의 예미산 꼭대기로 안개꽃이 소담스레 피어오르고 있다.
드디어 수라리재를 올라섰다. 정선 신동읍과 영월 중동면 경계석이다.
이곳에서 녹전쪽으로 약200m 정도 내려서면 우측으로 화원2리 이정표가 있고 왕복1차로의 도로가 나온다.
원래는 이길로 해서 망경대산 삿갓봉을 넘어 외룡리로 내려서려 했으나 빨리 조반을 먹고 망경대산MTB코스를 오르려 했다.
내리계곡입구가 나온다. 이 길은 도래기재를 넘어 춘양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직진을 해 김삿갓계곡 입구의 김삿갓휴게소에서 조반을 먹기로 한다.
자수마초님의 기지!로 메뉴에는 없는 메뉴인 어탕 -오늘 추천 메뉴가 뭐예요? 하니 앞에 흐르는 옥동천에서 잡은 고기로 어탕이 있단다-을 먹는다.
물고기를 푹고아 된장과 고추장을 풀어 고사리등 나물을 넣고 끓여 소면을 풀어 먹고는 밥을 말아 먹는 맛이 완존 내 스타일이다.
땀을 흘리며 조반을 먹고는 주문교를 건너서 우회전을 한 뒤 모운동 이정표를 보고는 업힐을 시작한다.
모운동입구에 암벽위로 소나무 한그루가 오롯이 서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에 담으나 사연이 서글프다.
사냥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소나무가 되었다는 슬픈 사연을 담은 암송이다.
망경대산 산꼭대기에 너른 분지에 오롯이 앉아있는 모운동은 옛적에 옥동광업소가 있을 적에는 상당히 활기찬 동네였다 하나 지금은 조용하기만 한 산속마을에 지나지 않는다.
망경대산 아래의 옥동광업소앞 모운동마을의 전경이다.
주문리 모운동길에서 광부길로 다시 예밀리의 솔숲길로 내려서다 마을로 내려서는 산판길을 보고는 그리로 발길을 돌려 내려섰다가 되돌아 오는 중이다.
길은 돌덩이로 가득하고 솔숲에 이르러서는 내려서는 경사도가 급박해 걸을 수 조차도 없을 정도라 되돌아 오르며 길가의 산딸기가 탐스레 익어가 이넘을 따 먹으며 올라간다.
예밀리의 솔숲길 내리막은 지그재그Z 갈之자는 다 포함한 듯 급커브에 급경사로 곤두박질 치는 듯한 경사로를 어렵사리 내려선 뒤 다시 고지개재를 넘는다.
고지기재는 예밀리에서 와석리로 넘던 재로 와석재라고도 불리운다.
고지기재의 시비이다.
김삿갓면은 김삿갓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불문율이라도 있는 듯 모든 상호에 김삿갓 또는 삿갓이라는 이름이 들어간다.
중노동을 하여서 그런지 어느새 허기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 김삿갓계곡에 들어서자 김삿갓주막이 눈에 들어오자 주막에서 동동주 한잔 하고 가잔다.
부추부침개에 옥수수동동주를 시켜 허기를 채우고는 다시 마대산과 곰봉 사이를 흐르는 수려한 계곡을 따라 올라 김삿갓유허지에 도착한다.
시선 김삿갓 난고 김병현선생 묘비이다.
시선 김삿갓님의 작품들이다.
난고선생의 유허지앞에 있는 사당의 모습이다.
여기서 계곡을 따라 마대산 중턱즈음 오르면 영월군에서 선생의 유허지를 복원하고 문화해설사를 상주시켜 선생의 애환을 이야기 해 주신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에서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로 지명이 바뀌는 의풍마을이다.
여기서 계속 직진하니 경상북도 영주가 되고 성황나무 한 그루가 길목을 지킨다.
길을 잘못 들었다. 충청북도 단양 영춘면 의풍리에서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로 이 길은 마구령으로 오르는 길목이다.
성황나무 건너편에 정자각이 있고 남대리의 아낙네가 참나물로 부침개를 부처서 동동주를 팔고 계시나 김삿갓주막에서 먹은 지 얼마 안되어 발길을 되 돌린다.
고치령 입구이다. 의풍3교다리앞에서 오른쪽으로 고치령길로 들어서야 한다.
고치골손두부집에서 직접빚은 두부인 두부전골로 점심을 먹는데 직접 키운 허접한-가믐으로 시원치 않은-시금치에 된장으로 쌈을 먹는 맛이란,,,,.
충북 단양 영춘에서 경상북도 영주로 도계가 바뀌자 영천 출생이신 금손님이 경사도에 들어 왔으니 기념을 남겨야 한단다.
고치골 고치령으로 오르는 길로서 비포장길이다. 고치령 고갯마루 200m아래에 백두대간 산객들이 지나며 천금같이 여기는 샘물이 있어 갈증을 달랜다.
고치령은 소백산에서 내려선 산자락이 고치령을 지나 미내치를 거쳐 마구령을 건너서 도래기재에서 태백산 줄기로 올라선다.
고치령에 내려서면 산신각이 자리하는데 소백산신령을 모신 곳으로, 믿거나 말거나 백두대간 종주하는 산객들을 보호해 주신다.
고치령에서 내려서 단산저수지를 지나 단산 옥대삼거리에서 좌측길로 사천변을 따라 병산리, 구구리, 사천리까지 평속 30km/h로 달려 백산서원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고치골손두부집에서 따온 오이로 갈증을 달랜 뒤 동촌리를 지나서 영주시내로 들어선 뒤 길을 물어 버스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서울에 도착하니 pm10시, 우리들의 왕형님이시고 로망이신 심심한걸님께서 저녁을 사 주셔서 맛나게 먹고 집으로,,,,.
행복했던 순간들을 간직하게 해 주신 함깨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성원을 아끼지 않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_()_ 두 손 모아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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