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호남3강중 제3 섬진강이야기

힉스_길메들 2013. 8. 27. 14:17

먼저 이번 이야기를 호남3강이라 이름 짓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 할 수 있겠으나 호남지역을 시종착으로 하는 세개의 강중

 

충북지역에서 발원한 물이 대청호에 모였다 충남서천과 전북군산 사이를 흘러 서해에 빠지는 금강과

전남담양호에 모인 물줄기가 전남목포와 영암사이로 흘러 황해로 빠지는 영산강을 비롯해

전북 옥정호에 모인 물줄기가 섬진강댐을 거처 경남하동과 전남광양사이로 빠져 남해로 흘러 들기에 호남3강이라 나름 이름하였다. 

이번에 8월24일[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24일 금강, 25일 영산강, 26일 섬진강을 연속 종주라이딩을 할 생각이다.

 

그중 제3 섬진강이야기

섬진강댐인증센터는 회문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실제 댐은 여기서 상류로 약5km여를 더 올라야 한다.

 

회문삼거리에서 인증을 받고 속도계를 "0"km에 세팅하고 회문산자연휴양림을 찾아 달린다.

하늘은 어둠속에 숨을 죽이고 고글은 시야를 가려 헬멧에 벗어 걸고 달리자니 날벌레들이 눈을 괴롭힌다. 

 

어둠을 뚫고 달리다보니 좌측으로 자전거안내노면표시가 보였으나 회문산휴양림을 찾을 요량으로 차도를 이용하다보니 정육식당도 두어 곳 보이고 섬진강인증센터에서 약 5.0km여를 달리자 하천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 일중교를 건너면 고가밑으로 회문산자연휴양림 안내이정표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 이정표의 안내를 받아 우회전하여 하천의 다리 2개를 건너자 개울옆으로 모텔 몇 곳이 보이고 맞은편에 식당 안정가든(063-653-8348~9)이 있다. 방을 잡고 식당으로 들어서니 두팀이 개울가 평상에서 식사를 한다.

 

다슬기수제비를 주문해 먹으며 내일 아침을 부탁하니 am7시는 넘어야 한대서 6시에 먹을 수 있도록 부탁을 하여 수락을 얻어낸다.

이 집은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며 토종닭과 다슬기탕 그리고 오리주물럭을 취급한다.

 

이튿날, 약속된 시간에 맞춰 일어나 모든 준비를 끝내고 애마를 끌고 식당에 들어서 어제 먹던 평상자리에 앉아 기다리자 준비해 놓은 식사를 내어 놓는다. 

 

애호박된장찌개, 애호박의 달착지근하고 부드러운 맛과 구수하면서도 텁텁한 시괄된장의 맛이 절묘하게 어루러져 입안이 호사한다.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서 내어온 모든 찬들을 입속에 털어 놓는다. 선행자의 조언이 먹을 곳이 없다 해 무조건 입에 집어 넣고 배를 불린다. 

 

회문산 산속마을에도 아침은 밝았다. 대지 위로 해가 솟아 올랐을 것이나 산중엔 깊은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 휘돌고 계곡의 여울물 소리는 굉음으로 낮이 되었음을 포고한다. 

 

 

 

안정가든앞 개울을 촬영하였다. 산촌의 아침과 맑은 계류의 요동치는 소리를

 

회문산휴양림앞의 모텔에서 1.2km 떨어진 일중교앞에 섬진강자전거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를 따라 이제부터 도로를 버리고 자전거종주길로 들어선다.

 

 

 

섬진강수의 수증기가 피어올라 짙은 안개를 만들어 산골마을은 잿빛으로 물들어 사위를 분간하기 힘들고 

 

어제 내린 비로 작은 폭포수를 만들어 놓았다. 

 

 

남한강, 북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다 돌아 보았으데 주변의 풍광에 맛을 느끼지 못했으나 오늘은 횡재를 만난 듯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는 듯 싶다.

 

갈길이 먼데 풍광의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애마의 갈기를 잡아채 세워서는 셀카에 담아낸다. 아름다운 실루엣을,,,,.

 

한가한 시골동네, 외딴곳에 아름다운 그러나 외로운 다리를 만나게 된다. 장군목교, 헌데 의외로 이곳에 멋들어진 전원주택들이 많이도 세워져 있다.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자들을 끌어 모았을 것이다. 또 여기에 숨어있는 전설이 있다. 요강바위라고,,,,.

 

 

 

섬진강댐에서 17.5km 장군목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장군목인증센터가 있다.

마실마을가족쉼터 매점에서 시리얼바 두박스 8개를 사니 칼로리가 놓은데 하며 걱정을 하기에 운동을 하니 칼로리를 섭취해야죠 하고 대답한다. 

 

섬진강자전거길은 아직 모호하다. 잠수교같은 다리를 놓아 약간의 비만 오면 다리위로 물이 넘쳐서 통행이 난해할 듯 싶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여기는 유풍교, 영산강자전거종주길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앞에서 이곳 섬진강자전거종주길 유풍교까지 농로를 이용해 개척해 놓았단다.

 

향가유원지인증센터도 강변길을 버리고 임시로 농로를 휘돌더니 산자락을 급하게 오른다.

여기서 아가씨라이더를 만나게 되는데 이국적이다. 인사를 주고받는데 외국인으로 우리말이 능숙하고 순창에 살고 있는데 약수터에서 물을 떠 가는 길이란다.

 

섬진강댐에서 45.0km 장군목유원지에서 25.5km

향가터널앞에도 임시안내표지가 우회 할것을 알리나 직감으로 무시하고 터널내로 진입하니 시원한 공기와 습한 기운이 혼재된 야릇한 느낌을 앉긴다.  

 

길고 긴 터널을 벗어나자 바로 향가유원지인증센터다. 향가리의 옛이야기는 아름다운 향가리를 찾아 시인묵객들 발자취가 끊기지 않았단다. 

 

곡성 기차마을 이정표가 우측으로 길안내를 한다. 허나 자전거종주길은 여기서 직진을 지시한다.

종주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마을앞 강변 정자에 앉아서 쉬고 있던 분들이 쉬어가라 해 찬 물이라도 얻어 마실 요량으로 급하게 서서 시원한 냉수좀 주세요 하니 냉수를 없고 커피가 있단다.

 

향가유원지에서 26.0km 섬진강댐에서 71.0km

냉수도 좋지만 커피라면 "금상첨화" 원기도 회복되고 요기도 왠만하게 충족된다. 이분들은 행가리에서 여렇이 왔는데 절반은  저앞에 먼저 같단다.

 

횡탄정앞 너른 강물이 합수된 곳, 저 멀리 곡성 기차마을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 횡탄정과 보인정이 있다.

 

 

 

 

 

 

강변 깔딱고개를 오르고 내려서는데 전동전설이 있다. 마천목장군형상과 도깨비살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동동상에서 다시 올랐다 내려서면 이렇듯 급경사에 급곡선이 도로가 나온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도로선형이다.

 

이곳에 오면서 "자전거쉼터 한옥 게스트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안내를 하였다.

 

 

두가천옆에 세워진 두가헌의 모습 

 

저 멀리 아름다운 다리가 보인다. 행여 식당이 있을까? 기대감을 갖고 열심히 페달질을 하여 다리앞에 들어선다.

 

식당은 있으되 오늘휴일이라는 안내문이 걸려있어 상점의 아낙에게 물으니 미안하다며 건너편 기차펜션에 식사를 할 수 있단다.

 

하며 조금 더 가다보면 식당이 있다는 말에 가던 길을 달리다 압록역앞 쉼터에서 마실마을쉼터에서 구입한 시리얼바와 생식환으로 허기를 달랜다.

 

곡성 압록마을, 섬진강과 압록천이 합수되는 곳에 있는 이 마을은 참게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강 건너편의 압록역 주변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나 자전거길변은 이따금 나오는 식당뿐인데 혼자서 먹거리가 없다.

 

도로를 한참을 달려 안내표지대로 우회전을 하니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구례교를 건너게 되고 맞은편에 구례구역이 자리하고 있다. 

 

구례구역앞으로 많은 식당가들이 들어서 있다. 그중에 "전주식당"을 찾아 들어가 차림표를 보니 재첩국과 비빔밥뿐이라 비빔밥을 주문한다.

지리산자락이라 산채가 듬뿍 들어있기를 갈망하며,,,. 헌데 나온 비빔밥을 보면 서울에서 먹는 비빔밥보다ㅠㅠ

 

횡탄정에서 30.0km 섬진강댐에서 101.5km

구례구에서 점심을 먹고는 곧 출발하여 사성암인증센터로 향한다. 사성암 안내표지를 보았으나 매표소를 이전했다는 안내이고ㅜㅜ

조금더 달리니 사성암주차장이 나오고 강변으로 빨간부스가 보인다. 부스옆 나무그늘에서 점심을 먹던 여인에게 사진을 부탁한다.

 

강 건너편으로 지리산자락밑 화엄사골의 마을이 보이고 노고단, 종석대 위로 구름이 내려앉아 모자를 쓴 듯 하다.

 

소설 토지에서 마님은 평사리에서 가까운 쌍계사를 나두고 이곳 먼 직전의 연곡사를 찾았다. 여기 직전 그러니까 피아골계곡으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사성암에서 19.5km 섬진강댐에서 121.0km

물물교역을 하던 화개장터, 벗꽃길로도 쌍계사, 지리10경중 불일폭포가 있는 골짜기 앞 하동땅에서 광양땅, 순천땅으로 이어지는 남도대교앞에 인증센터가 있다. 

 

남도대교의 전경

 

강건너 화개장터에서 굽이굽이 올라 지리산을 넘을라치면 벽소령이 있다. 벽소령에서 보는 밝은 달빛의 아름다움이 지리10경중 1경이다.

 

 

강변의 모래바닥과 너른 들녁의 평사리는 최참판댁의 대명사가 되어있다.

높다란 최참판댁에서 내려다 보는 푸른 들녁의 평사리와 섬진강변의 모래바닥을 보노라면,,,,.

 

남도대교에서 17.5km 섬진강댐에서 138.0km

예전 카페 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때 성삼재를 넘어 천은사앞을 지나 화개장터에서 남도대교를 건너 홍쌍리여사의 청매실농원을 찾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섬진강유래비옆에 두꺼비형상의 비석바침대가 4기가 있다. 이 섬진강의 유래 또한 두꺼비"섬"자를 썻다니,,,,.

옛날 왜군이 쳐 들어왔을 때 이 포구에 수많은 두꺼비들이 몰려와 울어대어 놀란 왜군이 도망을 갔대서 그때부터 두꺼비섬자에 나루진자를 써서 섬진강이 되었단다.

 

섬진강댐에서 159.0km 매화마을에서 21.0km / 현재시각 pm4:00. 회문산휴양림에서 9시간을 넘게 달렸다.  

구례구에서 차도를 이용해 남도대교까지 왔으나 이곳부터 자전거길을 개설하나 아직 공사중이고 매화마을을 지나자 자전거길이 완전하다. 

 

광양시 태인동에서 차도변을 이용해 산 우로 고도를 높이더니 급경사 내리막으로 배알도수변공원에 내려서니 오늘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된다. 

주변에 행락객에게 인증샷을 부탁하고 미리 터미널가는 길을 메모 해 왔으나 동네 주민에게 길을 물으나 내가 알아 듣기 어설프다. 

 

일단 공원을 빠져나와 삼거리에서 길을 물어 달리다 다리앞에서 메모를 보고 달린 뒤 공단을 지나 마을에 들어서서 주민에게 길을 물어 터미널에 도착하니 16:40.

배알도수변공원에서 11.0km 거리에 있는 동광양의 중마버스터미널까지 섬진강댐에서 총 170.0km 

 

17:30발 동서울행 버스표를 매표하고는 매점에서 우유와 빵으로 요기를 한 뒤 화장실에서 세면과 머리손질을 하고는 아내에게 보고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