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호남3강중 제2 영산강이야기

힉스_길메들 2013. 8. 27. 12:12

먼저 이번 이야기를 호남3강이라 이름 짓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 할 수 있겠으나 호남지역을 시종착으로 하는 세개의 강중

 

충북지역에서 발원한 물이 대청호에 모였다가 충남서천과 전북군산 사이로 흘러 서해에 빠지는 금강과

전남담양호에 모인 물줄기가 전남목포와 영암사이로 흘러 황해로 빠지는 영산강을 비롯해

전북임실의 옥정호에 모인 물줄기가 섬진강댐을 거처 경남하동과 전남광양사이로 빠져 남해로 흘러 들기에 호남3강이라 나름 이름하였다. 

이번에 8월24일[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24일 금강, 25일 영산강, 26일 섬진강을 연속 종주라이딩을 할 생각이다.

 

그중 제2 영산강이야기

엊저녁 군산에서 광주를 경유해 목포로 이동중 계속된 비를 맞으며 숙소로 찾아든 뒤 내일의 일정을 어쩔까? 걱정하며 새벽을 맞이하였다.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06:00.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밖을 살피니 하늘이 말끔하게 개어있어 환호를 지른다.

 

서둘러 여장을 꾸려 로비로 나오니 쥔네 부부가 고추를 사리고 있어 식당을 물으니 전주식당을 알려주신다.  

터미널 뒷골목 초입에 자리한 전주식당은 꽤나 너른 홀이 이른 조반을 먹는 손님이 몇쌍 있다. 게장+생선구이백반을 주문한다.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조림, 쪽파초무침, 게장, 미역줄기볶음, 콩나물, 어묵조림, 묵은지, 열무김치, 오이김치, 오징어채무침, 새송이볶음, 연근조림이고 좌측에 갈치속젓과 콩장 그리고 고등어구이에 새우미역국이 아침상이다.

 

부흥산앞에서 우회전하여 삼호대교앞 25호광장에서 후광로로 좌회전한 뒤 황포돛배인증센터로 들어선다.

 

터미널 뒤에서 세팅을 하고 황포돛배인증센터까지 4.0km 거리다. 현재시각 08시 정각

 

인증샷을 하고 있는데 부산형으로부터 카톡이 울린다. 남쪽지방에 비가 많이 온다는데 뭐하냐고?

 

인증샷한 사진과 황포돛배 찍은 사진을 전송해 말끔한 하늘을 알려준 뒤 서둘러 담양댐으로 향한다.

 

자전거길은 영산강의 서안인 목포쪽으로 조성되어 있고 강변옆으로 근린공원이 이국의 풍경을 느끼게 한다.

 

남쪽엔 비가 안왔으나 내가 내려간 날에 단비가 내려 논이랑 밭이랑 흠뻑 적셔 놓으나 이렇듯 잔차길은,,,.

 

남창천을 건너는 남창대교의 모습

 

대불산업단지로 놓인 철교가 드넓은 영산강을 비스듬히 가로지르고 있다.

 

영산강의 이야기 조형물, 榮山夕熙

 

가는 길에서 전망좋은 곳이란 안내판을 따라 약간 벗아난 곳에 주룡포의 모습, 민가 한채있는데 허름한 모습을 한 식당이다.

 

 

 

강섶으로 축대를 쌓아 길을 내었는데 구불구불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이다.

 

주룡포에서 지나온 길은 아기자기한 아름다움과 정취를 풍기고 있다.

 

강에 작은 집이 한채 있다. 아마도 강섶에 민가가 한 채 있는데 이곳의 주인이 아닐까? 저런 집을 꾸며놓고 살아도 기분이 좋을 듯싶다.

 

황포돛배인증센터에서 줄곳 몽포대교 00k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 다리밑에서 쉬고 있으려니 조금전 쉬고 있던 라이더 둘이 달려오며 자리를 함께 한다.

 

목포에 산다는 라이더는 바나나를 하나 꺼내어 건네주며 직장 다니며 농사를 조금 짓는데 어제의 단비로 해갈이 되어 다행이란다.

 

목포에 사는 라이더는 여기서 되돌아 간단다. 몽포대교를 건너자 길은 산밑의 마을을 지나 산 위로 나 있다.

 

영산강하구 황포돛배인증센터에서 36.0km 느러지관람전망대 옥룡산꼭대기에 공원처럼 조성되어 느러지라는 지명을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5층높이의 느러지관람전망대의 모습이다.

 

몽탄면 이산리의 느러지는 요철의 모습 또는 남근이 늘러진 모습을 하고 있는데 절경중의 절경이 아닐 수 없다.

 

 

 

 

느러지전망대에서 바라본 내가 내려가야 할 곳이다.

 

 

 

느러지조망대를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고 급커브길이다. 산자락을 내려와 강변에 들어서서 조금 진행하자 강건너 산자락이 아름답다.

죽산보가 보일즈음에 오른편 산꼭대기에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길거리 이정표에 나주 영상테마파크라 안내하고 있다.

 

느러지전망대에서 21.0km 하구둑에서 57.0km 거리의 죽산보에 꾸며놓은 공원앞에 음료자판기가 있다.

 

잔돈이 없어 안내소에서 잔돈 교환을 요청하니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갔대서 할 수 없이 급수대에서 물을 보충후 출발을 한다.

 

죽산보에서 담양댐쪽으로 약9km정도 진행하면 만봉천을 건너게 되는데 직진하면 홍어거리란다. 하천을 건너면 풍물시장이 우측으로 조성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 직진을 하면 얕으막한 오르막을 올라서면 계속되는 홍어집이다.

 

여기서 이집으로 갈까? 저집으로 갈까? 망설이는데 저만치 앞에 자전거복장을 한 라이더 몇이 보인다.

 

자전거가 수북하니 쌓여 있어 무작정 문을 열고 들어가 애탕을 시켜놓고 있자니 먼저 기본찬과 애가 딸려 나온다.

 

옆 자리에서 점심을 먹던 부부라이더중 남편이 공손하게 막걸리 한 잔 하시겠느냐고 물어온다. 승촌보에 차를 세워놓고 여기와 점심을 먹고 가는 길이란다.

 

애탕에 홍어 한 점과 풀어진 애들이 있어 맛깔스럽게 보인다.

홍어요리중 삭힌 홍어회, 홍어찜, 홍어회무침도 좋아하지만 홍어탕을 처음 먹어본 후로는 탕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식당을 나오자 바로 강변자전거길이다. 길 건너에 영산교다리를 건너야 되는데 나는 강 우안으로도 길이 조성되어 있어 무턱대고 달린다.

 

영산포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우안으로 달렸기에 승촌보밑을 지나서 되돌아 오른 뒤 보를 건너 약100여m를 되돌아야 인증센터를 만날 수 있다.

승촌보물문화관앞에 자판기가 있고 3층에는 매점이 있다. 매점에서 우유가 마시고 싶어 올랐더니 우유가 소진되었단다.

아마도 날씨탓에 입하량이 적게 한 모양이다. 해서 이온음료로 대신한다. 하구둑에서 81.0km 죽산보에서 24.0km

 

승촌보를 되집어 나와 얼마간 달렸는데 앞에 라이더가 있어 "먼저 갑니다" 인사를 하고 앞질러 갔는데

얼마후 내 앞을 인사도 없이 쏜살같이 달려 나가더니 한참을 가서는 또 추월하니 건망진 말로 "나와 시합하자는 거요"하며 따라온다.

해서 "앞서 가세요"하며 계속 같은 속도로 달려가니 체력의 한계인지 뒤에서 " 잘 타네요"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갈 길이 멀다. 한가하게 여유를 부릴 수 없다. 오늘의 목표를 충족해야 만 한다. 담양댐을 찍고 섬진강댐까지 가야한다.

광주권역을 벗어나 담양권역 초입에 있는 담양대나무숲인증센터는 승촌보에서 29.5km 하구둑에서 110.5km

 

담양대나무숲길에서 23.0km 하구둑에서 133.5km

다리밑 갑자기 길이 혼란스럽다. 관람용사륜바이크들이 세워져 있고 관광객들이 바이크를 타려고 줄을 서 있으며 강변을 걷는 행락객들이 즐비하다.

 

향교교밑에서 뚝방으로 잔차를 끌고 올라가 다리를 건너 뚝방으로 우회전 해 메타세퀘이아인증센터로 갈린다.

 

향교교앞 죽녹원을 관광하려는 인파가 잔차를 거의 세워야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메타세쿼이아길 인증센터 이정표100m. 길가에 인증센터를 찾을 수가 없다. 이리저리 두리번 거려도 찾지를 못해 메타세쿼이아길로 가보니 매표소앞에 세워져 있다.

 

셀카로 인증샷을 하고는 주위에 있는 행락객에게 부탁하여 기념촬영을 한 뒤 되돌아 뚝방길을 달리니 우레탄으로 잔차길을 만들어 놓아 푹신거린다.

 

이 잔차길은 아마도 보행자를 위함인지 두어군데 수세미와 조롱박덩쿨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젊은 라이더가 있어 인증샷을 부탁했드만 담양댐인증센터라는 안내부스의 이름표가 없이 찍었다. 이를 위해 달리고 또 달렸건만,,,,.

 

담양댐인증센터에서 바라본 담양댐이나 섬진강댐까지 넘어가야 할 여정이 있어 댐위의 전경은 체념하기로 하고는 바로앞에 있는 매점에서 우유와 빵으로 요기를 하고는 17:30. 섬진강댐으로 gogo

 

이제 담양댐인증센터에 도착했다. 하구황포돛배인증센터에서 09시간15분소요 / 메타세쿼이아길에서 8.5km 황포돛배인증센터에서 139.0km

 

원율삼거리에서 "순창"방면으로 좌회전하여 가다보면 담양과 순창의 경계까지 메타세쿼이아나무숲이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순창을 지나서  회문산자락의 고개를 오르는데 얕으막하나 오름이 길어 지친 나그네의 발길은 더디기만하다.

터널을 빠져나가자 어둠은 시작되고 내리막길은 근시인 나에게 상쾌한 고통을 안겨준다. 길을 헤멜 수 있다는 염려로,,,.

 

덕치교차로에서 "태인, 임실"쪽으로 좌회전하여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어디로 갈까? 잠시 주춤,

갈등을 하다 "임실"방면으로 좌회전을 하니 노면에 섬진강댐인증센터라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회문삼거리, 아마 오른편에서 내려온 길은 강진면에서 오는 길일 것이다. 이 삼거리에 섬진감댐인증센터가 있다. 

 

담양댐인증센터에서 섬진강댐인증센터까지 32.0km

오늘 목포버스터미널에서 영산강하구둑을 거쳐 담양댐인증센터를 찍고 순창을 지나 섬진강댐인증센터까지 총 175.3km를 달렸다.

이곳 인증센터앞엔 작은 가게가 하나 있고 숙식 할만한 곳이 없어 회문산자연휴양림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