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표 여름 국수
"오늘 점심때는 국수 먹을까?" 한마디만 하면 10분만에 뚝딱 국수를 만들어주시던 친정엄마가 생각나는 날. 냉장고 안에 있던 재료를 활용해 친정엄마 손맛을 그대로 살린 여름 국수 만들기.
시원한 국물이 일품, 물국수
여름엔 뭐니 뭐니 해도 시원한 국물이 제격이다. 기존에 담가두었던 김치를 이용한 육수, 색다른 일본식 국수 육수 만들기까지.
Basic Recipe
소면 삶기 모든 국수는 적어도 국수 부피의 6배 이상의 물에 넣고 삶는다. 삶을 때 면발이 서로 붙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잘 젓는 것이 포인트. 삶은 후에는 찬물에 바락바락 문질러 전분기를 완전히 빼주는 것이 맛있다.
오이물국수
재료 ; 소면 120g, 달걀?오이 2개씩, 숙주 2줌, 새순·방울 토마토·다진 파 조금씩, 달걀 양념(청주 1큰술, 소금 1/4작은술), 오이 양념(국간장·간장·식초·청주 2큰술씩, 미림·고춧가루·설탕 1큰술씩)
만들기 ;
1_달걀 2개는 양념을 넣고 잘 풀어 지단을 부친 다음 채 썬다.
2_오이는 가늘게 채 썬 다음 양념을 섞어 30분간 잘 절인다.
3_숙주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4_소면을 익혀 그릇에 담고 지단과 절인 오이, 숙주, 새순, 방울 토마토, 다진 파를 골고루 올린 다음 2의 오이에서 나온 국물을 넉넉하게 붓는다.
5_냉수를 4에 부어 섞어 먹는다.
Mother's Talk_
소금을 넉넉히 넣고 오이를 약간 짜다 싶게 양념하면 오이에서 국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 국물을 이용해 육수를 만들어요. 오이 육수는 의외로 시원하고 맛있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되죠. 짠맛을 줄이기 위해 즉석에서 차가운 물을 섞어주면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오이 냉국수가 완성됩니다.
1 일본식 메밀국수
재료 ; 메밀국수 120g, 무즙?다진 파 조금씩, 츠유(물 1컵, 간장 3/4컵, 미림 1/2컵, 다시마 10×10cm 1장, 가쓰오부시 20~40g)
만들기
1_팬에 물, 간장, 미림, 다시마를 넣어 팔팔 끓이다 가쓰오부시를 넣고 2~3분간 약한 불에서 한소끔 더 끓인 후 걸러 츠유를 완성한다.
2_1에 물을 섞어서 원하는 농도의 육수를 만든다.
3_메밀국수를 삶아 그릇에 담아 2의 육수를 붓고 무즙과 다진 파, 취향에 따라 와사비를 곁들여 먹는다.
Mother's Talk_
여름에 색다른 국물 요리를 먹고 싶다면 일본식 메밀국수가 제격이에요. 재료만 준비해두었다면 일본식 국물 요리에 어울리는 츠유를 만드는 일도 어렵지 않답니다. 초간단 방법으로, 츠유 원액을 만들어두면 필요할 때마다 물에 타서 원하는 음식에 넣어 먹을 수 있어요. 국수에 말아 먹을 때는 조금 옅게, 찍어 먹으려 한다면 조금 짜게 만드는 게 좋아요.
2 두유콩국수
재료 ; 소면 120g, 생식 두부 1모, 두유 2컵, 오이 조금, 소금 약간
만들기
1_블렌더에 생식 두부와 두유를 넣어 곱게 갈아 콩국을 만든 다음 취향에 맞게 소금으로 간을 한다.
2_1을 그릇에 담고 소면을 삶아 둘둘 말아 올린다.
3_기호에 따라 오이를 조금 곁들여 먹는다.
Mother's Talk_
요즘은 블렌더에 갈아서 콩국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일반 두부를 갈면 맛이 입자가 거칠어서 좋지 않아요. 가능한 한 생식 두부로 하고, 우유를 넣어서 가는 것보다는 두유를 넣는 것이 콩국의 깊은 맛을 내기에 더 좋아요.
3 열무국수
재료 ; 소면 120g, 열무김치?열무김치 국물 1컵씩, 냉수 2컵, 설탕?식초?청주 1큰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1_그릇에 열무김치와 국물을 넣고 냉수를 붓는다.
2_1에 분량의 설탕과 식초, 청주를 넣어 잘 섞은 다음 간을 봐서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넣어준다.
3_국수를 삶아 잘 말아 2에 넣고, 다진 파를 조금 뿌려 먹는다.
Mother's Talk_
열무국수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잘 익은 열무김치예요. 열무김치가 아직 맛이 잘 들지 않았다면 설탕과 식초 등을 적절히 곁들여서 깊은 맛을 내주세요. 시원한 얼음을 넣으면 훨씬 더 맛있는 여름 국수가 된답니다.
새콤달콤, 입맛 당기는 비빔국수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비빔국수가 제격이다. 남편을 위해서는 걸쭉한 한식 비빔국수를, 아이들을 위해서는 파스타 느낌의 국수를 추천한다.
1 파채비빔국수
재료 ; 소면 120g, 파 채 한줌, 콩나물(데친 것) 200g, 초고추장(고추장 3큰술, 고춧가루?레몬즙?정종 1큰술씩, 설탕?식초 2큰술씩, 간장 1작은술), 새순 적당량
만들기
1_소면을 적당히 삶는다.
2_소면에 파 채와 데친 콩나물을 넣고 초고추장을 섞어 골고루 비빈다.
3_2에 신선한 새순을 조금 곁들여낸다.
Mother's Talk_
초고추장을 넣고 만드는 비빔국수는 남편을 위한 최고의 간식 메뉴가 될 수 있어요. 레몬 즙을 섞어 신맛을 조금 더해주면 골뱅이무침처럼 입맛 당기는 맛있는 요리가 된답니다.
2 장아찌국수
재료 ; 소면 120g, 간장양념(장아찌?간장 조금씩, 장아찌 국물 4큰술, 참기름 1큰술)
만들기
1_장아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_소면을 삶아 그릇에 담고 장아찌와 장아찌 국물을 넣어 잘 비벼준다. 맛을 봐서 싱거우면 간장을 첨가하고, 참기름을 둘러 마무리한다.
Mother's Talk_
장아찌국수를 만들 때는, 집집마다 장아찌 맛이 다르니 국물을 넣어 국수를 비빈 후 싱거우면 간장을 조금 더 첨가해서 먹으면 돼요. 다양한 재료의 맛이 느껴지는 장아찌 국물을 활용하면 다른 양념이 없어도 맛있는 국수를 만들 수 있어요.
토마토가지국수
재료 ; 소면 120g, 가지 1개, 방울 토마토 5개, 가지 양념(간장·미림 1큰술씩, 후춧가루 조금) 츠유(간장 1/2컵, 미림?정종 1/4컵씩)
만들기
1_소면은 잘 삶아두고 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_가지는 손가락 크기로 자른다.
3_기름을 팬에 두르고 달궈지면 2의 가지를 넣어 튀기듯 볶는다.
4_가지가 볶아지면 여분의 기름은 따라두고 분량의 양념을 넣어 휘리릭 한번 더 볶는다.
5_접시에 소면을 담고 가지와 토마토를 올린 다음 츠유를 조금 넣고 섞어 먹는다.
Mother's Talk_
가지는 기름에 튀기듯이 익혀야 맛있어요. 별다른 고명이 없어도 토마토, 가지만으로 담백하고 맛있는 비빔국수를 완성할 수 있어요.
바질페스토샐러드국수
재료 ; 중화면 2인분, 새순·그린 빈?토마토·레몬즙 약간씩, 페스토(바질 50g, 잣 3큰술, 마늘 2톨, 포도씨 오일?파르메산치즈 1/2컵씩, 소금 1/2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4큰술
만들기
1_중화면은 삶아놓는다.
2_분량의 재료를 갈아서 페스토 소스를 만든다.
3_1의 면에 새순, 그린 빈, 토마토를 취향껏 넣어준 다음 페스토 소스로 잘 버무린다.
4_3에 레몬즙을 조금 뿌려 상큼함을 배가시켜준다.
Mother's Talk_
바질은 집에서도 손쉽게 기를 수 있는 허브예요. 쑥쑥 자라난 바질을 각종 재료와 함께 곱게 갈아서 페스토소스를 만들어두세요. 색다른 맛의 국수는 물론 파스타를 만들 때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바질 대신 깻잎이나 시금치를 이용해도 맛있어요.
기획_배수은(프리랜서) 사진_김진희(studio lamp) 어시스턴트_주현진, 오은주, 이나래
여성중앙 2013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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