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연세바른병원]
국소마취로 진행… 만성질환자도 부담 없어
갑자기 튀어나온 디스크, 내시경레이저 치료
만성 통증은 주사바늘로 고주파열 가해 잡아
- ▲ 연세바른병원 의료진이 고주파수핵감압술을 시술하고 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섭씨 60도의 고주파열을 이용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의 크기를 줄이는 시술이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모(71·경기 수원시)씨는 5년 전 심근경색으로 응급 스텐트시술을 받았다. 이후 건강에 신경을 쓰며 살아왔는데, 다섯 달 전부터 갑자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요통이 처음 생기고 나서 불과 몇 주 사이에 다리까지 통증이 퍼져 걷기마저 힘들어졌다. 전씨는 이미 심혈관에 스텐트시술을 받은 지라 수술을 꺼리면서 병을 달고 살았다. 그러던 그는, 지난해 가을 비수술 치료법인 경막외내시경레이저 시술을 받고, 3개월 동안 매일 30분씩 걷기 운동을 했다. 그는 지금 통증이 사라지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비수술 허리 치료, 만성질환자·고령자 모두 가능
전씨처럼 과거 큰 수술을 받았거나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년층은 허리 통증이 있어도 그냥 참곤 한다. 2시간 정도 걸리는 큰 수술을 견디기 힘들고 수술 중에 위급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이 있으면 회복도 더디다. 최근에는 어지간한 허리질환은 수술을 하지 않고도 고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허리 질환의 90% 정도는 수술이 아닌 국소마취로 진행하는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며 "나이가 많거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어도 무리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크가 밖으로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허리디스크는 처음에는 허리에 묵직한 통증만 있지만 증상이 커지면 엉덩이, 허벅지 등 허리 아래쪽으로 통증이 퍼진다. 심해지면 마비까지 온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원장은 "디스크가 신경을 과도하게 눌러 마비가 생겼다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이 정도까지 악화하지 않았다면 대부분 비수술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비수술 치료법은 하루 만에 검사와 시술,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
◇급성통증엔 '레이저', 만성통증엔 '고주파열'
허리디스크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에는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과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이 있다. 두 시술은 모두 한 시간 내외로 끝나며, 시술 직후부터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 = 내시경으로 통증 부위를 직접 찾아 레이저로 치료한다. 허리 피부를 통해 환부에 지름이 1.5㎜ 정도인 초소형 카테터를 꼽고, 그 안으로 내시경레이저 장비를 넣는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꼬리뼈 안의 공간을 따라 내시경을 통과시키며 통증 부위를 확인한 후 레이저로 염증, 유착, 신경 뿌리 등을 제거한다"며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로 보이지 않던 통증 부위까지 찾아내 세밀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뼈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디스크나 파열된 디스크를 치료할 때 효과적이다. 갑자기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듯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고주파수핵감압술 = 고주파열을 이용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크기를 줄인다.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부위에 1㎜ 정도의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찔러 넣고, 섭씨 60도 안팎의 고주파열을 가한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대표원장은 "내시경보다도 작은 주사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없고 감염, 합병증의 위험이 낮다"며 "치료 성공률 또한 80%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디스크가 척추뼈를 천천히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만성 허리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골반 아래쪽에 통증이 있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유난히 아픈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시술 후 '꾸준한 걷기 운동' 중요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어도 이후 관리가 소홀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하동원 원장은 "걷는 운동을 하면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튼튼히 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무리해서 오래 걷기보다 천천히 걷는 시간을 늘려나가는 게 좋다. 허리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수영이 효과적인데, 허리에 무리를 주는 평영이나 접영보다 배영이나 자유형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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