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가는 10월 산자락과 물길옆엔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가 절정을 이루는 이참에
고향의 불알 친구들 모임이 적성의 양산박한우마을에서 있어 집을 나선다.
의정부를 지나 덕정4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적성방면으로 길을 잡으니 호젓한 시골농가와 산자락에 알록달록 단풍이 산야를 덮어 향내가 진동을 한다.
12시가 조금넘은 시각 정육식당으로 들어서니 벌써 많은 친구들이 자리에 앉아 고기를 굽고 있다.
고기를 안먹는 나의 음식은 없다. 재성이란 넘이 고기먹게 매운탕을 시키지 말래서 안시켰다는 만연이넘
그넘이 양산박의 정육점 쥔, 육곳간에서 고기를 사서 식당으로 가져가면 그곳에서 세팅비를 받고 식사를 하는데
뒤늦게 매운탕을 시키고[잡고기를 주문했더니 메기에 참게를 넣은] 다들 먹고난 뒤라 얼마 먹도 못하여 쌓서 집으로 가져오고,,,.
차 한잔 하자고,,,. 두포리에 있는 "강변살자"카페로 달리고 달려 도착해 야외테크에 모여 강심을 바라보며
라떼를 주문하여 까좌와 함께 찬찬히 음미하며 어릴적 이바구로 세월을 낚고,,,.
한잔 술에 취해 집에 오는 길에 내내 잠에 빠지고 저녁에 양재 L타워에서의 약속을 기다린다.
"자전거국토여행" 카페지기인 산하님이 캐나다에서 집안의 혼사일로 잠시 모국을 방문해 전화를 주어 L타워 "산들해"에서 식사를 한다.
한상 주문을 하고 단품으로 황태양념구리을 시켜 지난 이야기로 꽃을 피고 예전의 보고싶은 얼굴들 몇분과 만남을 주선해 식사를 하고 싶다해 열흘 뒤에 날자를 잡는다.
친목회라며 친목회 이름도 없다. 그런데 꼭 친목회도 아니다. 회원끼리 이해심도 없고 앙금도 있어 티격태격, 아내는 이 모임에 밥 먹으러 오라면 질색팔색을 한다.
여기서 10월3쌔 화욜에 남당리가서 대하랑 꽃게를 먹으러 가기로 이뽀님이 베트남에서 귀국해 환영회 비슷한 모임하는 자리에서 결정을 봤다.
이야기가 돌자 그 자리에서 랜트카를 빌리고 속전속결,,,. 당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끝일줄 모르고
아침 8시에 8사람이 자양동에서 만나 스타렉스에 올라타 서해대교를 건너며 행담도휴게소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도 부리고
서산에서 안면도로 가는 길섶, 부석의 부석사에 들르니 가파른 오르막을 고불고불 오르고, 고즈녁한 사찰엔 자욱한 안개로 둘러쌓여 한층더 고요함에 젖어있다.
경내엔 서울에서 오신 할머니신도님들이 기념촬영한다고 해 사진도 찍어 드리고
남당리로 간다 했는데 마차님이 잘 알고 있는 간월도앞 "간월도 1번지 영양굴밥"집으로 들어간다.
가을 전어는 고소한맛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듯 전어소금구이의 고소한 맛이란 별미중 별미
스끼로 나온 해삼이랑 멍게, 쭈꾸미와 대합, 고동과 번데기도
해물파전, 파전이라기엔 부침게에 가까우나 따끈함과 새우를 썰어 넣은 얕은 맛이 고소하다.
자연산광어회로 쫄깃하고
자연산대하의 오도리맛은 상큼함에 혀끝을 자극한다.
여기에 산낙지탕탕이, 낙지를 다녀 참기름과, 마늘, 고추를 다져서 참께를 뿌려 내 쫄깃함과 입천정에 찰삭 달라붙는 신선함이 끝을 보인다.
어느새 얼굴이 도화색을 변한 가운데 오도리를 한입 베어물고
전어소금구이도 대갈빡과 뼈째 오독오독 씹어 먹고
꽃게도 막 쪄서 나와 따끈함이 알알이 묻어 있다.
꽃게 한마리 갔다가 배를 갈라 게딱지의 알베기를 발라먹고
게다리를 잡아 한입물고 쪽~~ 흡입하니 게살이 한입가득 향끗함이 혀끝을 자극한다.
광어를 시켰다고 꽃게와 새우를 넣어 시원하고 얼큰한 매운탕도 끓이고
간월도에 왔으니 굴밥을 아니 먹을 수 있을쏘냐? 영양굴밥에 어리굴젓 한숟가락 듬뿍떠 썩썩 비벼 먹으니 세상이 다 내것마냥 부러울것이 엄다.
먹는 내내 간월도앞 바닷가는 비바람에 일렁이고 한 두어시간 배불리 먹고는 다시 차에,,,.
서울쪽으로 오면서 빗방울은 잦아들고 잠실대교북단의 칼국수집으로 저녁 먹으러 들어가 칼국수와 해물파전에 주님을 초청하여 함께 한 뒤 지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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