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부연동골과 진방계곡[삼산서 양양까지]

힉스_길메들 2009. 11. 23. 14:23

 

 송천식당에서 점심을 푸짐히 먹고는 나른한 몸을 일켜세워 애마에 올라타 약2km정도 내려서니 이곳이 나옵니다. 앞에 보이는 통나무펜션이 "산에언덕에"라는 카페풍의 펜션으로 길라잡이를 합니다.

 

 부연동길 초입은 (59)국도라지만 어느 식당으로 들어서는 느낌의 길이라 어느 누구라도 길을 잃기 쉽습니다. 뒤에서 사진을 찍느라 길을 안내하여도 이길이 맞느냐고 몇번이고 물으십니다.

 

 

 이렇게 아담하고 잘생긴 "산에언덕에"라는 통나무펜션을 보면 맞은편 골목길로 오르십시요. 그러면 그길이 부연동으로 가는 길로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가다보면 금방 비포장길이 나옵니다.

 

 비포장길을 한참을 가다보면 이러한 표지목이 보인다. 삼산회골에서 전후치로 올라서다보면 간간히 콘크리트포장길이 있는 전반적인 비포장길이 부연동으로 연결된다.

 

 산길을 오르다보니 눈아래 굽이져 나있는 내가 지나 오른 길목이 낙엽되어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이 길은 진고개에서 연곡쪽으로  내려온 길이 마을앞으로 지나고 있다.

 

 전후치로 오르는 모습과 부연동으로 들어서는 산촌 오지마을의 진입로이다.

 

  

 

 

 제1착으로 오르신 금손님이 얼마나 땀을 흘리셨는지 옷을 모다 벗어 양지바른 나뭇가지에 걸쳐놓고 일행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계신다. 웃통을 벗으신 모습이 예사 몸매가 아니십니다.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부연동은 내가 보기엔 하늘아래 마지막 동네임에는 분명하다.

 

 

 

 

 부연동마을로 들어서기 위해 전후치를 올라선 울 횐님들 하늘아래 첫 동네로 들어서는 신고식을 단디하셨습니다.

 

 삼산에서 전후치로 오른 길은 차라리 양반입네다. 전후치에서 부연동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콘크리트길이나 가파르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급한 내리막에 갈之자보다 Z로 이어지는 연속된 길은 상상을 불허합니다.

 

 

 

 

 

 

 이곳이 부연동마을의 초입입니다. 가마소로 이어지는 나눔의 길이요 마을로 들어서는 길이기도 합니다.

 

 

 

 

 

 

 

 

 여기가 부연약수앞입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희미하여 지송합니다.

 

 

 

 

 

 한 모금을 잡숫고는 금손님이 부연약수를 물통에 담고 계십니다. 이러다 일 내셨습니다.

 

 

 부연동을 떠나 머구재를 넘고 바두재를 올라섭니다. 부연동길은 삼산에서 전후치를 넘어 부연동으로 들어서는 길과 어성전에서 바두재를 넘어 부연동으로 들어서는 길 그러니까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오직 하나입니다.

 

 여기가 바두재로 양양군과 강릉시의 경계입니다. 부연동은 강릉땅이고 어성전은 양양땅입니다.

 

 

 

 

 

 어기가 어성전입니다. 물맑고 공기좋은 청정계곡, 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면옥치와 법수치가 나옵니다. 그 물줄기는 부연동에서 시작합니다.

 

 

 예전(7~8년전 아니면 그보다 앞에) 아내와 둘이 승용차로 이곳을 여행하다 이 이정표를 보고는 무작정 들어섰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이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상념에 늘 젖곤 하였습니다.

 

 

 

 

 바두재에서 잠시 쉬면서 휴대전화를 놓고 오셔서 중간에 되돌아 가서 찾아 오시는 바람에 조금 쉬었다 갈 수 있었습니다.

 

 

 어성전사거리에서 오른편길인 [418]지방도를 따라 하조대쪽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을 합니다. 이 사거리부터 곧바로 오르막이 시작되어 하광정으로 향하고 오르막에 올라서면 양양이 송이의 산지임을 알리는 듯 송이향마을 명지리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하광정삼거리앞 신호대기에 걸려 서니 바다내음이 물씬 풍겨옵니다. 드디어 바다가 눈앞에 펼쳐저 파도가 넘실거립니다. 최대한 바닷가를 붙어서 가려 하다보니 길이 없어졌습니다.

 

 

 

 

 

 

 이렇듯 길아닌 길로 애마를 혹사시켜 길을 만들고 뚫고 나옵니다. 갈대를 헤집고 물이 고여 있으며 모래로 덮여 말발굽이 빠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양양공항앞의 동호해수욕장앞에서 도착하여 기념 인증샷을 하고는 간식으로 배를 채웁니다. 이른 점심으로 허기가 지시는 모양입니다.

 

 

 넘실대논 파도와 바람과 싸우며 낙산대교를 지나 좌회전을 합니다. 애초에는 낙산에서 머무려 하였으나 엘리야님께서 귀경하셔야 하는 관계로 양양터미널에서 엘리야님을 전송하기 위함입니다,

 

 엘리야님을 전송하고는 남대천교를 건너 천선식당이라는 곳을 찾아 뚜거리전골을 시켜서 저녁을 먹습니다. 이 뚜거리탕은 동해의 바닷물과 남대천의 민물이 만나는 이곳에서 나는 미꾸라지맛을 풍미하는 뚜거리로 하는 요리입니다. 추어탕보다 깊은 맛이 더합니다.

 

 

 

 

 

 바익님은 저녁을 함께 하시고는 내일 아침에 일이 있으셔서 마지못해 늦은 버스편으로 귀경을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