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부연동골과 진방계곡[조침령에서 인쩨까지]

힉스_길메들 2009. 11. 23. 14:55

 

 백두대간의 등줄기인 조침령을 올라섰다. 이곳은 오대산권과 설악산권의 분기부로 북쪽으론 단목령을 넘어 점봉산과 한계령을 지나 설악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론 구룡령을 넘어 약수산과 진고개 넘어 오대산노인봉으로 이어지는 허리이다.

 

 

 옛조침령표지석앞에는 등산객들이 쉬었다 가라고 이렇듯 좌석이 놓여져 있다.

 

 조침령을 내려서는 북사면은 급경사 내리막으로 길이 까다롭고 군데군데 물이 얼어 빙판응 이루고 있다.

 

 

 여기 진동리쪽에 터널관리소 옆으로 옛조침령길이 열려있다. 삼거리에는 조침령터널로 해서 서림를 지나 양양으로 가는 길과 양양양수발전소 상부댐으로 가는 길이 나뉜다.

 

 

 진방계곡, 설피밭으로 유명한 진동리계곡부터 시작된 계곡은 방태산휴양림이 있는 방동리를 지나며 방동계곡으로 변한다.

 

 계곡옆으로 산자락을 끼고 갈대인지 억새인지 바람결에 넘실거리고 조침령에서 시작된 내리막길은 앞바람으로 페당를 돌려도 20km/h를 갓넘는다.

 

 

 

 

 진동리 추대마을앞의 두무대계곡

 

 두무대에는 1급수에서만 자라는 송어양식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 양어장에서 아릿한 송어회를 드실수도 있다.

 

 진방계곡에서 한여름도 아닌데 천렵을 하는 것도 아닌 서로 마주보며 그물질을 하는 듯 보이는 물고기잡이를 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산수가 수려한 청정의 계곡,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산자락을 끼고 북쪽인 진방계곡쪽엔 4가리(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가리)가 있고 남쪽인 내린쳔변엔 삼둔(달둔, 월둔, 살둔)이 있다. 삼둔은 산속에 숨은 평평한 곳이고 사가리는 작은 경작지를 이름한다.

 

 

 

 방태산휴양림이 있는 방동약수앞을 지나고 있는 횐님들

 

 

 

 여기가 현리의 진방삼거리다.

 

 현리에 와서 식사를 하려 하였더니 일요일이여서 그런지 읍내가 썰렁하고 많은 집들이 문을 닫아 식당 찾기가 어렵다. 어렵쌀이 찾은 생선구이 전문집을 찾아 상을 받는다. 청국장이 맛있어 한그릇 더 주문하여 먹는다.

 

 

 원대삼거리앞 수변공원, 이곳은 여름철이면 수많은 레프팅업체들이 모여 레프팅을 즐기고자 하는 젊음을 불지르는 곳이고 다리를 건너 원대리로 들어서면 인제mtb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처음 계획은 이곳의 MTB코스를 돌아 정자리로 빠져 부평교에서 홍천으로 가서 귀경하려 하였으나 일말의 사정상 내린천변을 따라 인제에서 버스를 타기로 한다.

 

 우리가 서있는 아래의 피아시계곡은 내린천 레프팅시 사고가 많이 나는 지점으로 많은 바위가 산재해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다.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라는 푸념은 옛말이 되어 잊혀져 가고 낭만과 젊음이 넘치는 맑고 수려한 청정계곡 인제, 원통으로 자리메김을 하였다.

고무보트를 타는 화끈한 레프팅이 있고, 공중에서 뛰어 내리는 짜릿한 번지점프가 있으며, 스릴 만점의 4륜구동 ATB가 있고, 짜릿한 산악MTB가 있는가 하면 높은산, 깊은계곡, 맑은물가 주변에 아름다운 펜션에서의 낭만을 주고받으며 별을 헤는 젊음은 새로워진 인제를 말해준다.

 

 

 

 젊지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젊음을 만끽하며 젊게 살고 계신는 함께한 횐님들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며 다가오는 연말에 공사다망하심에도 항상 몸 강건히 보존하시길 _()_두손 모아 기원하고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