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10'02벗고개부터 다락재까지

힉스_길메들 2010. 2. 6. 22:09

  운길산역에서 만나기로 하여 강일동에서 하남생태공원길을 택해 운길산역으로 향하는 중에 입춘이 지난 날씨임에도 아침 기온이 영화10도가 가까워 손가락끝이 아련하게 아파오나 한강수 건너편의 미음나루의 전경이 아름다워 아리한 아품을 뒤로한채 셀카를 꺼내든다.

 

 강건너로 미음마을은 하남의 수변생태공원에 가려 아련한 추억을 안겨주듯 수풀사이로 살짜기 고개를 숨죽이고 있다.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는 여인의 마음도 아닌데 살랑거리며 아침햇살을 받아 은빛의 나래를 잃어버린 뒤 추억을 들춰내고 있다.

 

 팔당대교밑을 돌아서 차도로 올라서서는 팔당마을 당산인 예봉산의 전경을 담아 본다. 팔당마을 사람들은 예전에 호랑이가 이곳에서 나왔을 정도로 험하고 거대한 산으로 알고 있는 영험과 용맹 신산이다.

 

 약속시간보다 약 5분전에 운길산역에 도착하여 대합실로 들어서려는데 들풀님이 애마를 몰고 대합실에서 나오시기에 반갑게 수인사를 나누고 뒤이어 금손님과 반구정을 만나 엘리야님을 맞이한다.

 

 

 

 오늘 함께 라이딩할 님들은 들풀님, 금손님, 엘리야님 그리고 반구정과 나 이렇게 다섯명이다. 들풀님의 제안으로 코스를 수정한다. 

벗고개를 넘어 중미산고개를 지나서 용문까지 간 뒤 용문역에서 전철로 귀가하자는 제안이다.

 

 조안삼거리를 돌아서 양수리의 혼잡한 거리를 지나 양수역앞의 용늪을 돌아서 부용리로 들어선 뒤 목왕리의 벗고개를 올라선다.

 

 엘리야님과 들풀님의 뒷편으로 보시면 아시다시피 마을이며 뒷동산 산자락이 일전에 내렸던 폭설이 아직도 녹지를 안고 그대로 있는 것이 이지역의 기온를 말해준다.

 

 

 서후리로 들어서는 길목 모퉁이를 돌아서면 동리를 가로지르는 개천? 개울이 있는데 이렇듯 눈과 얼음 그리고 을씨년스러움이 한데 어울려 싸늘한 눈초리를 돌린다.

 

 길가에 눈이 녹지않고 있는 가운데 서후리고개를 올라서서는 잠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은 엘리야님 만세 만세

 

 엘리야님보다 먼저 올라오신 금손님은 엘리야님이 도착하자 곰국을 끓여놓고 집나간 마누라 반기듯 반색을 하더니 결국엔 물 한모금 얻어 마시자 한다.

 

 들풀님 반구정과 함께 이야기하며 천천히 오르시더니 급기야는 반구정을 버리고 혼자 오르고 계신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이렇듯 오늘의 히어로 반구정의 반칙 때문이란다.

오늘 이 모습이 반구정의 자화상..... 누구 심좀 보태주심 안되나여 ㅜㅜ

 

 정배리의 풍년목장가든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는 이집을 찾아 드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여서 그런지 손이 별로 없어 따스한 창쪽으로 자리잡고 앉으니 수삼채가  특별써비스라며 감자떡과 함께 갔다놓는다. 수삼채는 배를 채썰어 놓고 수삼을 갈아서 만든 듯 달착지근 하고 감자떡은 막 쪄놓은 듯 따끈하며 보드랍고 쫄깃하며 향기롭다..

 

 반구정이 홀로 나가더니 이렇듯 삶은 감자를 하~안 광주리가 넘게 갔다고 놓는다.

 

 

  

 

 실내의 전경들이며 반구정이 요기서 감자를 갔다고 놓았고 먹다가 남아서 배낭에 넣고는 나중을 기약한다.

 

 

 길메들이 고기를 못 먹어서 함께한 일행들께 민폐를 끼쳤다. 고기가 최소화된 식탁을 주문하니 7k짜리 정식으로 우리가 먹어야 할 소중한 먹거리다.

음식은 탐해서는 아니되지만 우리의 삶에 소중한 영양소이니 보배롭게 간직해야 한다.

 

 식사를 마치고는 밖으로 나와 기념촬영을 마치고는 이내 중미산휴양림쪽으로 길을 잡는다.

 

 농다치고개가 있는 중미산휴양림삼거리, 여기서 서너치재를 넘어 유명산휴양림 앞을 지날 것이다.

 

 서너치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일부 등산객들이 소구니산에서 내려서고 많은 등산객들은 포차군단에서 삼삼오오 대포잔을 기울이고 있다. 서너치를 내려서서 유명산휴양림앞을 지나 한우재를 지나 프린스턴GC를 가로지른다.

 

 

 

 

 골프장을 지나 다락재를 올라서는 엘리야님의 역주 모습이 자랑스럽다.

 

 

 여기 다락재에서 식당에서 공수해온 감자와 반구정이 쌓온 귤로 요기를 하고는 엘리야님의 솔고개로 들풀님 이하 우리는 벽계구곡을 향해 길을 잡는다.

 

 남쪽 사면인 벽계쪽 도로도 회전을 하면서 산자락 북쪽은 얼음이 꽁꽁 얼어 자빠링도 하였다. 하지만 엘리야님이 내려서는 솔고개쪽은 북쪽 사면에다 차량통행도 없어 길이 초입부터 얼어 있는 모습이라 걱정이 은근하다.

수입리를 지나서 문호리를 거쳐 양수리의 용늪 담을 끼고 양수역 뒤로 들어가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