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단풍의 계절. 설악산부터 시작된 형형색색의 단풍이 산아래로 내려오며 남하하기 시작하여 시즌에 맞게 하천변을 따라 단풍구경을 하고자 하여 회원10분이 함께하였다.
홍천버스터미널에서 만나 읍내를 벗어나는 중이다. 가로수는 노란 단풍나무를 비롯하여 알록달록하고
읍내를 벗어나 구성포로 가는 길에 이렇듯 벼를 베어 논바닥에 펼쳐놓고 마르기를 기다리는 농심은!?
아직 일손이 부족한지 벼베기를 못하고 있다. 한해 내내 기다림은 이렇듯 누런 나락의 영글음으로 남았다.
터미널에서 약 10km정도 진행하니 구성포앞의 국도로 올라타는 이정표가 길안내를 하고있다.
누런 들판을 가로질로 허연 몸체를 들어내고 산허리를 돌아 어디론가 사라진 길은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이다. 지금은 미사리에서 시작하여 춘천까지 연결되었지만 곧이여 개통하면 서울에서 양양, 속초가 2시간권이란다.
말고개를 올라서면 주음치리로 들어서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 고갯마루에서 산아래를 내려다 보면 홍천강 물줄기기 산허리를 돌아나가며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
화양강휴게소에서 보면 시름을 잊게하는 자연의 멋스러움이 동리를 가로질러 요요히 흐르고 있다.
홍천강과 내촌천이 합수되어 흐르는 철정리의 모습이 신비에 휩쌓인듯 적막감 마져 밀려온다.
철정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깔끄막을 오르면 재 위에 철정국군병원이 자리하고 여기서 내려서면 바로 여기 물안골유원지의 아름다운 자태가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는 듯 사위가 멍멍하기만 하다.
지르매재를 오르는 우리네 횐님들, 강원도 길이 항상 그러하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이다.
영치기 영차.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르리 없으련만 사람은 제 아니 오르고 못 오른다 하더라라고 하지만 우리 횐님들 앞에는 태산도 하늘 아래 뫼일 뿐이다.
바익님은 오늘의 숙제가 있다. 몇가지 라이딩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 메모를 하고는 수시로 몸으로 익히고 계시다.
앞을 가려 뉘신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의 우상인 것만은 학~실~한 듯, 라이딩의 모습이 언제 보아도 깔끔하다.
땅바닥에 무엇이 떨어졌길레 하염없이 바닥만 주시하고 계시는지.... 무언가 뎐되는 거이 이쓰믄 제게도 남겨주삼
언제나 든든하신 서이사님의 역주하시는 모습은 귀감을 삼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처음 뵌 옹달샘님, 장거 타시는 모습이 장난아임다
여러번 라이딩 함서 뵈었지만 업힐을 하시는데 심들어 하는 기색이 전혀 없이 물 흐르듯 유연합니다.
일타이석님의 장거를 보세요. 풀샥에 잠금장치도 없는 넘으로 뒤에서 모두 챙겨 오시느라 애를 쓰시고 있슴다
오형재를 넘어서니 내촌면소, 여기서부터 백암산자락을 넘는 오름이 시작된다.
길가는 다채로운 채색으로 영글고
여유로운 미소가 흐르고
사방을 두리번거리게 하는 무엇이 있고
풀기 어려운 고뇌가 있는 모양이다.
가령폭포앞의 폭포쉼터에 은륜을 멈추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산자락의 아름다운 채색은 알록달록 물들어 가고
냄비속에서는 닭익는 소리가 지글거리는데
이렇게 앉아서 무엇을 하려하기 위함인지
어서들 자시고 심을 저축해야~쥐~~
쉼터를 나와서는 자유등판을 주문하고 반구정과 쉬엄쉬엄 오르고 나니 아이비님의 성화에 두분을 ㅊㅋ
어렵싸리 오른 재가 아홉싸리재라니 기가 막히다.
고갯마루는 평전을 이뤄 군참나무와 소나무등이 산재하여 있고
그 가운데 우뚝선 여장부는 호령하는 듯 먼 곳을 주시하신다.
어렵사리 오른 아홉싸리재 표지석 맞은편 길건너엔 백암산장이라는 포차가 올갱이국을 전문으로 하고 산약재로 차를 끓여 팔고있다.
어렵싸리 올라왔노라고 돌덩이에 기대어 서고, 끌어 앉고는 휴식을 취하는 모습
너는 어델 갔다가 이제야 오느냐고....
다시 한번 돌아가서 정리를 잘 하고 돌아오렴
아홉싸리재여 안녕,. 바익님은 어서 오시gogo
미다리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짤막한 업힐을 하고나면 아랫녁으로 행치리를 가로지르는 내촌천이 굽이치며 흐르고 있다
갈고개로 항해하듯 꾸불꾸불 굽이져 돌아가는 도로는 서석으로 안내를 한다.
아홉싸리재의 775m에서 내려섰는데 다시 오르니 행치령은 770m라 한다.
행치령에서 내려서자마자 수유동 일명 물넘이 표지석이 있는데 여기서 좌회전을 하여 농로길로 들어서야 하기에 자전거로 틀어막고 오는 횐님들을 안내하는데 행치령에서 펑크로 몇분이 늦는단다.
우리들의 눈에는 아름다운 농촌의 풍광이지만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이들은 드넓은 밭에 심어져 있는 무들이 애물단지가 되었단다.
이 무밭의 무들이 넘넘 싸서 팔기도 무엇해 뽑아 버릴정도라는 농가아낙의 말에 가슴이 밍밍하다.
이곳 아주머니께서 무를 먹어 보라며 밭에서 몇개를 뽑아 왔지만 버얼써 뽑아서 한 입씩 베어 먹었고 농부의 심사를 알아 더는 머뭇거릴 명분이 없어 길을 재촉한다.
울긋불긋한 아름단 내나라 내국토에
혼백을 빼앗기고
사람이 그리운 곳, 이곳에서 사시는 농군들이 밭에서 일하시다 우리를 보고는 기쁨으로 맞이하며 손을 흔든다.
이렇듯 아름다운 동리 수유동엔 오가는 차량도 없다.
우리 라이더들만 한가롭게 펼쳐진 밭 사이의 길을 따라 한가롭게 달리고 있다.
저 앞 이정표가 있는 도로가 (31)번국도이다. 여기서 우회전을 하자마자 왼편으로 방내교 다리를 건넌 뒤 내린천을 따라 좌회전을 하여야한다.
내린천을 따라 내려서는데 한떼기 돌밭 넘어로 산자락 아래에 한봉집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장자터로 이어지는 이 길 또한 차량이 없기는 마찬가지로 유유자적하기는 마찬가지다.
길가엔 아름답게 조경한 꽃무리와
농부가 심어 놓은 옥시기가 우쭐하니 서서는 우리에게 어델 가느냐 묻는듯 하다.
한 5km정도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비포장으로 이어진 길이 끝나면 구미골, 솔밭가든앞을 지나게 된다. 구미교를 건너면 [446]지방도와 만난다.
여기서 우회전을 하여 미산계곡을 따라 살둔으로 향하다 미산민박식당에 들렸다.
이곳은 내가 강원도 지방을 여행시 이따금 들르는 집으로 민물고기조림과 직접 만든 콩물두부와 직접 담근 옥수수동동주가 일품이라 두부를 조금 시켰더니 손이 모자란다는 핑계로 자리를 거부하기에 이른다.
미산계곡을 따라 진행하는 중에 삭도를 이용해 계곡 건너편의 별장같은 집으로 이어진다.
저 앞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개인산 개인약수로 올라가는 길목인 것이다.
왼쪽 아래로 보이는 2층 기와집이 살둔산장이다.
살둔마을의 전경이 길가의 억새에 의해 가리워지고 있다.
살둔교를 건너면 곧바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원당삼거리. (56)국도와 만나는 원당삼거리는 계방산과 문암산 자락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내면의 창촌부터 시작되어 내린천이 되고있다.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구룡령과 양양쪽으로 방향을 틀다 월둔과 칙소폭포앞을 지나고 삼봉약수터앞을 지나면 명개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오대산방면으로 향하면 우리를 맞이할 숙박집 "승희황토민박"이 나온다.
이 나물들이 우리가 저녁과 아침에 먹을 산나물들로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오대산에서 채취하여 말린 뒤 사용 예약이 있으면 그때그때 꺼내어 나물로 무쳐 내 놓는 것이다.
위 아래와 같은 산채들 속에서 우리들의 위는 노래를 한다.
안주인께서 나물을 일일이 가르키며 이름을 알려주나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모르겠다.
양푼에 밥 조금 넣고 나물들로 한 양푼 만들어 강된장을 넣고 된장찌개를 조금 적셔 썩썩 비벼서는 기냥 입으로 가져간다.
후덕하게 생긴 쥔아주머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이분은 백두대간 종주를 하시는 산꾼으로 구룡령에서 픽업하여 이곳에서 숙식을 하고는 내일 새벽 5시에 출발하여 구룡령에서 조침령까지 구간종주를 하신단다.
노래를 부르고 계시는데 노랫가락이 장단을 맞추며 절러 넘어가는 것이 한 맺힘이 있는 듯 싶다.
밤은 깊어가고 술기운이 거나해 샤워를 마치고는 정해진 방으로 들어가 내일을 기다린다. 아주머니에게 6시에 조반을 먹겠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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