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아내인 반구정을 불러내 남한산성 업힐 훈련을 하기로 하고 아내를 불러낸다.
잠실철교앞을 지나는데 낮익은 모습이 보인다. 아내인 반구정이다.
애마를 돌려 성내천으로 향하려 하는데 라이더 한분이 MTB매니아팀이 아니냐고 물어온다. MTB매니아팀의 번개모임이 잠실대교밑 남단에서 9시에 있어 5분 늦게 도착하였더니 아무도 없단다. 하면서 나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오며 함께 가도 되느냐고 한다.
해서 하남을 지나서 남한산성을 넘으려 한다며 함께 가자고 한다.
함께 못할 일이 모가 있겠나?. 우리는 잔차 타는 라이더인데.
성내천을 따라 방향을 틀고 서울아산병원앞 둔치를 올라 올림픽공원앞을 지나서 서하남IC앞~이성산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니 MTB매니아팀원인 라이더는 갈길을 물어보더니 팔당대교쪽으로 방향을 잡고 먼저 다운을 한다.
아내 반구정의 애마인 '휠러 이글20'의 앞뒤 바퀴에 바람이 빠져 에어를 채우고 있는데 웬 라이더 한명이 올라와서는 뭐라 말하는데 헬멧에 고글 그리고 마스크를 하여서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었지만 목소리가 영락없는 참신님이다.
나의 비엔피져지를 보고는 말을 붙였는 모양이다.
잠실철교밑에서부터는 반구정과 나 그리고 mtb매니아팀원이 이성산고개까지 함께하고 이성산고개에서부터는 참신님과 반구정 그리고 내가 일원이 된 팀이 구성되어 라이딩을 한다.
고골을 지나서 마방집앞을 돌아 은고개를 넘는다.
은고개를 넘어 다운을 하며 남한산성입구를 거의 다 왔는데 뒤에서 경적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세명의 라이더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경적음인 것이다.
뒤를 힐끗 쳐다 보았으나 별 이상이 없다. 헌데 갑자기 참신님 속도를 내어서 앞으로 다가오더니 신호대기에 걸린 격장차운전자와 신경전을 벌인다.
아내인 반구정에게 운전자들의 시끄러운 경적에 놀라거나 흔들리지 말고 라이딩을 하라고 일러준다.
경적을 울렸다면 우리 라이더들을 봤다는 뜻이니 그들은 주의운전을 할 것이라고, 위험한 것은 운전중 잡념이나 졸음으로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운전자이지 우리를 발견하고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는 위험하지 않다고 말한다.
동문매표소를 지나서 아내인 반구정을 앞에 세운다.
뒤에서 기아변속에 대해 설명하고 페달링하는 속도를 제어하여 체력안배를 적절하게 한다.
이렇게 잔소리를 하며 오르니 참신님 먼저 가서 기다리겠다고 하며 앞으로 치고 나간다.
2:3, 2:2, 2:1의 변속으로 운행하며 속도가 빨라지면 속도를 줄이라고 콜하며 장승석공원앞에까지 올라서는 1:1기어로 일방통행로를 올라 드디어 동문앞까지 진행을 한다.
드디어 남한산성업힐에 성공하는 순간이다. 잔소리를 묵묵히 따라주어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이 장하다.
로타리를 지나서 약수터상회로 들어서니 참신님이 기다리고 있다.
아내인 반구정은 어찌 여기 있는 줄 알았느냐고 신기해 한다.
아이스케잌을 하나씩 입에 물고는 끈끈한 더위를 시키며 산성을 내려 갈 때는 차로 가운데를 점령하고 다운을 하여 차량이 옆에서 추월 못하게 라이딩을 한다며 아내에게 주의를 단단히 준다.
그리고는 속도계를 세팅하여 최고속도가 얼마나 나는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산성터널을 빠져나와서 남문매표소를 지나 본격적인 다운을 한다.
참신님 저만치 앞서 가고 반구정의 뒤에서 바짝 붙어 뒤따른다. 산성입구삼거리를 지나고 산성삼거리를 통과하여 약진로를 내려서니 송파구공용차고지앞에서 참신님이 기다린다.
참신은 복정동에서 가락동쪽으로 진행하여 올림픽공원쪽의 삼실로 간단다. 복정동에서 점심이라도 같이 하려 하였으나 이곳부터는 식당이 없어 복정사거리에서 헤어져 참신은 가락동쪽으로 우리는 탄천으로 내려서 집으로 향한다.
오후에는 어머니생신으로 용답동 본가에서 형제들을 2시에 만나서 부모님을 모시고 단풍구경 삼아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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