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개울따라 삼백리[민속촌~곤지암천]

힉스_길메들 2007. 5. 6. 13:55

한 여름이나 다름없는 시간속에 함께 라이딩한 님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집을 나와 잠실벌에 들어서니 아리수 도강수영대회가 서울하이페스티벌 행사로 진행되어 잠실벌이 왁자한 가운데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어느새 몇몇분이 나와 계시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조용한하루님 어제 과음을 하셨는지 강변의 매점에서 컵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출발시각 9시반이 되어 인사를 나눈 후 서른분이 컴앤님과 나리얀님의 전송을 받으며 잠실벌을 뒤로하고 탄천에서 옥구슬님과 반구정님이 합류를 하여 상류쪽으로 향합니다.

부드럽게 흘러 내리는 탄천가에는 갈대와 수초가 어울려 한가롭게 바람에 응얼거리고 물속에서 푸드덕 거리는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잉어떼가 여기저기서 배살을 드러내며 산란의 과정을 파노라마 처럼 역어 냅니다.

 

죽전의 이마트앞에서 기다리신다는 호호아찌님께서 분당 미금동까지 마중을 나오셔서 합류하시고 탄천의 끝머리인 구성의 연원마을앞 주유소에 11시반에 도착하여 잠시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탄천은 오른편으로 청계산~바라산~광교산 자락에서 고인물과 왼편의 불곡산~문형산~남한산성의 청량산 자락에서 고인 물이 내를 이룬 하천으로 장장 30여키로의 둔치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준설하여 도시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휴식을 끝내고는 신갈방향으로 진행을 하다가 용인자동차면허시험장앞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수원CC앞을 지나 신갈천을 따라 지곡교차로에서 (43)국도와 만나 용인정신병원앞 고개를 할딱거리며 오른다.

 

용인시내. 처인구청앞 식당에 12시반에 도착, 부대찌개와 동태찌개로 점심을 먹고는 1시반에 출발을 서두른다.

용인사거리를 지나 경안천을 건너자마자 좌회전하여 용인공설운동장을 지난다.

공설운동장은 경안천과 송문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오롯이 세워져 있고 경안천 하늘 위로 고가를 준설하고 있는데 이는 용인경전철 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경안천변을 따라 가다가 보면 영동고속도가 가로지는 곳에 사거리가 있는데 왼편으론 용인IC, 오른편으로는 정수/곤지암 이정표가 나와 있어 우리는 우회전을 하여 대대천을 따라 곤지암쪽으로 진행을 한다.

실개천같은 대대천을 따라 상류로 오르니 대대저수지 나오는데 이곳엔 태공들이 자리에 앉아 세월을 낚고 있는 모습들이 한가롭기 그지없다.

 

대대저수지에서 잠시의 휴식속에 저수지를 배경으로 증명촬영을 하고 정수고개 업힐을 준비한다.

대대저수지는 금백산 자락에 자리하고 윗쪽으로는 아시아나CC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금백산과 태화산 자락의 안부를 정수고개가 꾸불거리며 가로지른다.

고갯마루에 오르니 모두들 한마디씩 하신다. 고개가 없다고 하더니 웬 고개냐고? 그러자 느림보님 왈 원래 이바닥이 그렇다고 응대를 해 주신다. 이제부터 곤지암까지 다운이고 위안을 주고는 애마에 올라탄다.

유정저수지를 지나 유정천을 따라 다리니 어느새 노곡천으로 개울 이름이 바뀌여 있다.

이 개울은 태화산~미역산 자락에 발원하여 경안천으로 합류하여 한강으로 찾아 드는 물줄기다.

유정천과 노곡천변으로 달리던 차로는 도척을 지나면서 이를 놓치고는 진우천을 따라 곤지암으로 달린다.

 

곤지암에 들어서니 태양이 작열하는 시각인 3시반이다. 농협의 마트에서 아이스림과 음료수 그리고 장수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시원한 생수를 사서는 보충하고 곤지암천을 따라 다시 달린다.

초월도평리 삼거리에서 호호아찌님과 헤어지고 우리는 도평리로 들어선다. 도평리개울가쪽 길은 도로공사를 하는지 어수선하나 우리는 마을로 진입해 지월리를 지나 삼거리에서 무갑리쪽으로 우회전을 하다가는 줄을 서있는 차량사이를 빠져나가 칠사산자락의 비포장 강변길 따라 서하리로 드러선다.

이 비포장길은 바위사면과 그 아래 펼쳐진 절벽 처럼 떨어진 강심의 아늑함이란 도로에서 보는 맛과는 천양지차로 한적하며 심연속에서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 듣하다.

서하리에 들어서자 이제는 번천천을 따라 중부고속도경안IC가 있는 번천리로 향한다.

 

번천변의 강가엔 꽃술이 떨어진 갈대가 숲을 이루고 그들의 스삭거림은 처량한 노래소리마냥 을씨년스럽다.

장작산과 곤드레산의 산자락의 나무들은 어느새 푸른옷으로 갈아입고는 한껏 기지개를 켜며 산록을 빛낸다.

은고개를 오르다 남한산성입구 삼거리앞 주유소에서 잠시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휴식을 즐기고 있는데 "참말로남원추어탕"집 사장님께서 나오시더니 화장실도 나녀오고 물도 담아 가라하며 자기집 추어탕맛 홍보를 열심히 하신다.

10분전 5시. 이제는 출발하여야 할 시각인지 횐님들이 먼저 자장구를 타고 출발을 서두르신다.

은고개를 넘어 산곡동과 천현동을 지나서 마방집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고골을 지나서 이성산고개를 넘어 광동정수장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한 뒤 서하남IC를 지나고 둔촌동에서 심심한걸님께서 댁으로 돌아가시고 잠실대교남단 다리밑에 도착하니 6시5분이다.

 

여기서 산회를 하고는 해안펀치볼 뒷풀이에 참석하실 분 20명이 잠실대교를 건너 '화평동냉면집'으로 이동하여 돼지갈비와 냉면으로 저녁을 먹고는 귀가를 한다.

오늘 라이딩을 함께하신 분들은 두바퀴님, 청심님, 진돗개님, 일타이석님, 아이비님, 올라님, 호호아찌님, 깐돌님, 옥구슬님, 심심한걸님, 서이사님, 개울님, 뽀삐님, 그린필드님, 조용한하루님, 장미님, 자수마초님, 달리거팡님, 이뽀님, 한계령님, 스칼렛님, 느림보님, 마녀님, 한바퀴님, 건전지님, 난타님, 하마님, 곱슬님, 미리내님, 부산아이님, 김수웅님, 반구정님 그리고 저 이렇게 33인이 함께 하였습니다.

함께한 님들 오늘 하루 즐거웠기를 바라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언제나 처럼 앞에서 교통통제를 하시느라 애를 쓰신 깐돌님 그리고 뒤에서 후미를 보시느라 고생하신 일타이석님 그리고 고장처치를 해 주신 두바퀴님 거듭 감사를 드리고 전송을 해 주신 컴앤님과 나리얀님 고맙습니다.

또한 약속시간을 깜빡하신 쌍용이님 뒤를 따르다 너무 떠러져 함께하지 못해 몹시 서운하고요 함께하지 못했지만 마음을 써 주신 모둔 횐님들 가내 평안하시고 만사성 하시길 바람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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