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먹통으로 되어있던 컴을 이제야 고쳤기에 어제에 있었던 용인의 한터대대지~유정지 돌기 번개에 대한 후기를 간단하게 적어 본다.
강한 의지의 표현인가! 무모한 객기인가? 비가 오면 알아서... 이라해 놓고 비가와도 길메들은 약속장소에 나갑니다. 라고 번개공지를 올렸기에 새벽부터 계속 내리고 있는 빗속을 뚤고 잠실대교남단의 다리밑으로 향한다.
공지에 올린 코스는 봄인가? 지난 가을인가? 일전에 한번은 다녀온 코스인데 그때 점심 먹은 식당이 별 맛이였기에 금욜날에 아내와 함께 승용차로 점심 먹을 곳을 알아보기 위해 점심 먹을 시간쯤 해서 부근의 식당을 섭렵해 보고 돌아 왔다. 예닐곱개 정도의 식당을 돌아보며 내부의 구조와 메뉴 등을 확인하고 나름대로 두어 곳의 식당을 확정하며 참가회원이 많으면 큰집으로 참가회원이 적으면 작은 집으로 마음속으로 정해 두고는 돌아오며 이번 라이딩에 댓글을 달은 분들이 몇 분 아니되어 작지만 나의 입맛을 사로잡은 집으로 정하였다.
잠실대교 다리밑에서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비에 젖은 몸뚱이는 한기가 돌기 시작하는데 다리밑 손님들은 태평스레 곤히들 꿈속을 헤메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인다. 손폰이 사랑을 받고 싶다해 귓가에 애무를 하면 오늘 비손님이 오셔서 불참하시겠다는 전언을 친절히 주시고 계신다. 친구들도 마찮가지이다.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심심한걸님께서 우의를 입으신채 도착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반구정님 손폰으로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반구정님을 기다리는 중에 심심한걸님께 이렇듯 나오셨으니 예정대로 코스를 한바퀴 돌아오자고 이야기 올리니 혼쾌히 좋다 말씀하신다.
반구정님이 도착하여 천도복숭아를 내어 놓으며 비가 오니 한강변이나 한바퀴 돌고 말자고 유혹하며 아이비님께 전화를 하여 안양천삼거리로 나와 행주산성의 국수집에서 국수나 먹고 들어가자고 꼬득여 확답을 받아내 행주산성을 오르기로 하고는 잠실대교를 출발한다. 삼삼오오 지나는 라이더들이 우중속을 달리더니 급기야는 떼거지로 3~40여명이 빗속을 뚤고 동쪽으로 향해 질주를 하며 손을 흔들어 준다 여의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화장실을 들러 일을 보고 장갑을 벗어 꽈베기 처럼 비틀어 짯더니 한 바가지는 물이 나오는 듯 싶다. 비에 젖은 몸이 잠시의 휴식에 한기로 변하여 바로 자리를 떠 안양천삼거리에 도달하니 만남의광장에서 아이비님과 일타이석님이 손을 흔들며 우리를 맞이하며 천막속으로 들어오라며 자리를 비켜준다.
이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니 일타이석님 왈 행주산성의 국수는 무슨 국수냐며 잘 아는 낙지집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자는 꼬득임에 귀 엷은 길메들 혹하며 그리로 가자한다. 가양대교를 지나 토끼굴을 빠져 나가면 있다는 말에 앞장선 나는 가양대교 지나 토끼굴을 돌아 나가니 뒤에서 아이비님 엉 그 굴이 아닌데 하며 둔치에 멈추신다. 일타이석님 앞장을 서서 낙지집을 찾아 가니 그 유명하다는 "유명낙지집"으로 들어가 자전거를 앞 유리창에 세우고 있는데 여사장님 나오셔서 마른수건을 건네며 아이비님& 일타이석님을 반갑게 맞이 하신다. 에궁 우리는 손님도 아녀 ㅋㅋㅋ 수건으로 손이며 다리며 엉덩이도 딱고 낙지비빔밥과 낙지수제비 그리고 낙지해물파전을 시켜 쓴사이다를 주문하여 식사를 즐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쓴사이다 한병을 더 주문하여 가져 오니 심심한걸님 어느새 식사를 다 하시고는 계산을 하고 계시기에 젊은 우리가 사야 한다하니 막무가내로 회원이 많이 없어 큰 돈 안들 때 사고싶으니 그냥 있으라 하신다. 심심한걸님 점심 맛나게 먹었습니다. 고맙고 죄송합니다.
점심을 끝내고 행주대교의 램프를 돌아 강북쪽으로 건너 행주산성을 오르기 위해 국수집 앞을 지나는데 이렇듯 비가오는 와중에도 이 국수집은 문전성시를 이뤄 식당안은 국수를 먹는 사람과 비를 피해 안에서 대기하는 사람, 자리가 없어 우산을 쓰고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으로 인산인해이다. 행주산성을 올라 매표소에 있는 직원에게 아이비님 미인계로 산성안에서 잔거를 안 탈태니 들여 보내주면 안되겠니.... 하여 보았으나 돌아오는 답은 노 -^;; 하여 되돌아 방화대교로 향한다. 방화대교밑의 콘크리트수로길을 건너려 하였으나 빗물이 불어 길이 잠겨서 하천을 따라 북상하니 저만치 쪽다리가 보이고 낚시꾼과 쪽대, 투망을 든 어부들이 우의속에 얼굴을 감추고 분주히 왔다리 갔다리. 쪽다리를 건너 기수를 남쪽으로 돌려 유수지를 지나서 방화대교 가까이 돌아오자 뒤에서 심심한걸님 땅꾸하며 갈길을 잡으신다. 다리밑에서 비를 피하며 튜브를 교체하고 방화대교를 돌아 생태공원을 지나서 성산대교앞에서 아이비님의 안내로 난지섬을 대여섯바퀴를 돌아야 한다며 앞장을 선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잇길을 업다운후 다시 되돌아 노을공원을 돌아 하늘공원을 지나서 뒤에 쳐진 반구정님을 기둘려 원모타임을 부르짓는 모두에게 반구정님 강짜로 월팍의 호수공원을 돌아 한강시민공원으로 내려서서 성산대교밑에서 아이비님과 일타이석님을 전송?(우리를 배웅!)하고는 동편으로 애마의 기수를 돌린다. 빗물이 고인 곳을 지날때면 물먹은 우리의 발길을 잡고 떨어지는 비로 인해 우리의 몸은 물먹은 솜마냥 촉촉이 젖어 있다. 강 건너로는 여의도의 마천루가 우뚝이 하늘을 찌르고 강섶에 떠 있는 유셀은 한가롭에 출렁이고 있다. 잠수교를 건나 애마가 강 남쪽에서 질주하자 이제 집에 다왔다고 안도하며 환희가 온몸에 퍼져나가고 페달링하는 발길은 힘이 솟는다. 한남대교등 차례로 다리밑을 지나 탄천삼거리를 지나서 종합운동장옆을 달리며 뒤를 돌아보니 반구정님이 눈에서 사라져 페달링에 힘을 빼니 멀리서 아스라이 시선을 잡는다. 잠실대교밑에서 심심한걸님을 배웅하고 반구정님과 공원의 수돗가에서 애마를 세차하고 있는데 지나던 라이더가 차례를 기다리며 동호회로 라이딩을 하며 돌아오냐 물어오고 자기는 강화도를 친구들과 다녀 오늘 길이라 하여 우리B&P를 소개하며 호객행위를 한다.
자전거를 승용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오며 오늘 심심한걸님께서 말씀하신 비속의 라이딩도 즐겁다고 하신 것이 다시금 생각이 난다. 예전에 신문의 스크랲한 기사에서 여행은 시도 때도 없다 하며 "폭풍우 속에 부둣가에 앉아 일렁이는 파도와 흔들리는 뱃머리를 보았느냐? 모든것이 추억이고 이것이 여행의 즐거움이다" 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 애초에 비를 맞기로 하였으니 비 맞을 두려움도 없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달릴뿐이다. 바람 불면 바람 부는대로, 눈이 오면 눈 오는대로, 폭염으로 더우면 더운대로, 한설한풍으로 추우면 추운대로 그냥 그 상황을 자연 그대로 맞이하면 좋은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것이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라 생각하고 순응함 속에서 행복이 깃든다 생각해 본다.
어제의 빗속 라이딩을 하며 즐거웠고 기뻐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우리 B&P회원들이 안라즐라로 행복하시길 기원드리며 2007. 9. 2(일) 길메들/황인기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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