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 맞다. 애마를 타고 잠실벌로 향하니 하늘은 맑고 푸르며 청명하기가 이를 때 없다. 애마의 안장에 올라 앉으니 말이 하늘 높이 날으려 하는 것을 보니 확실히 천고마비이다.
잠실벌에서 저를 비롯하여 반구정 정자에 올라 앉아 갈매기를 지금까지 기다리는 반구정님 조용히 하루를 살려 하나 주변 사람들은 조용하게 나두지 않는 조용한하루님 연안부두에서 들어 보았던 들고 나는 뱃고동소리를 울려 대는 뱃고동님 향후 20년은 자전거를 더 타셔야 겠다는 심심한걸 못 참는 성격의 소유자이신 심심한걸님 고려를 건국하시고 그 얼이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왕건님 바이크를 빨리 불러 달라는 바잌이 아닌 바익님 맛난 쿠키를 즐기시는 달콤한 사내 쿠키님 바디빌더를 하시는지 체격이 남다른 멋진남 차상범님 오늘의 하늘 만큼이나 늘푸른 푸푸른님 길동에 사시는 줄 알았으나 길동과는 거리가 먼 길동돼랑님 확실히 신사숙녀라 불리는 이들은 이 분들 보고 배워야 할 듯 싶은 잰틀맨님과 레이디 진도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진돗개를 오늘 여기서 뵙게 된 진돗개님 해방을 맞이하여 얼키고 설킨 사연이 많은 태백산맥님 별밤지기 이문세가 왔는 줄 알았던 별밤님 한바퀴로는 잔거를 못탄다고 바득바득 우기시는 두바퀴님 영화에서나 보는 총알탄사나이 총알탄님 세상에나~~ 대낮에 나타난 마귀 아닌 마기님 지리에서 백두까지 백두대간에서 놀다 하산한 대간님 그 유명한 여장부, 지하여장군과 다를바 없는 서이사님을 마기님이 일일이 카메라에 담아 주신다.
이렇게 21분이 잠실벌을 떠나 한강을 따라 동으로 거슬러 오른다 넘실대는 아리수는 심연속에 가라앉고 강넘어 아스라이 올라 앉은 산허리는 실루엣으로 다가선다. 왕숙천을 휘돌아 여울목에서 삼패에 올라서니 평화의 상징, 의젓함의 대명사 비둘기님과 아웃사이더에서 놀다가 이제는 인사이드로 들어선 사이드님이 우리를 맞이하며 반색을 하신다 사이드님 넘넘 고맙습니다. 손가락골절로 깁스까지 하신 몸이지만 이렇듯 열정으로 다가선 사이드님께 속히 완쾌하시길 기원합니다 _()_ 남양주한강시민공원으로 내려서서 팔당대교밑을 지나서 약간의 끌바로 도로로 올라서니 우리의 호프이자 팔방미인의 대명사, 전국구 MTB매니아 모모짱님이 우리를 반기신다.
24명의 건각이 한강변 길따라 한줄로 아니 외줄로 이어져 행진을 하니 뒤돌아 보면 꼬리가 무려 천장은 되느듯 아득하게 따라온다. 왼편으로는 예봉산자락을 뚫고 지나가는 철길위로 철마가 우당탕탕 달리고 강건너엔 검단산자락에 자리한 배알미리가 앙증맞게 돌아 앉아 수자원공사를 끌어 담고 있다. 지난 한여름엔 수문에서 토하듯 쏟아지던 물보라가 언제 그랬냐고 조용한 여명인 듯 침잔한 모습으로 고즈녘한 자태를 담아낸다. 물빠진 강심에는 바위가 우뚝불뚝 솟아앉아 가마우지가 살포시 지나는 물고기를 살피고 있고 뜬구름 흰구름이 강심에 빠져 그림자로 숨어있다. 봉안마을 휘돌아 팔당호를 빠져나가니 두개의 한강수가 마주하는 두물머리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중앙선양수역앞을 지나자 너른 호반이 나오는데 시들은 연잎이 꼬리를 내리고 시들하니 숨을 죽이고 있다. 개울인가 개천인가 가정천이란 이름의 실개천을 따라 청계산자락을 헐떡거리며 오르니 청계산에서 노적봉~골모봉으로 이어지는 벗고개다. 예전엔 산자락에 높다랗게 앉아 있던 벗고개가 터널을 뚫어 아가리를 벌리고 우리를 맞는다. 아름다운 문호천변엔 예쁜 펜션이 저마다 자랑스레 멋스럼을 뽐내고 산자락에 불어오기 시작한 일곱빛깔 단풍잎은 울긋불긋 물들이기 시작하고 고즈녁한 초가앞 마당엔 은행나무가 노랗게 익어가 만추를 이야기하네 수능교삼거리에서 옥천신복리 이정표를 따라 중미산휴양림이 있는 문호천을 따라 오르니 허기진 배를 채워줄 곳 꿀과 소금이 있는 가나안인 " 福이많은집 " 여기서 우리는 돌솥 제육볶음 쌈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돌솥에 밥을 넉넉하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여서 그런지 쌈이 그득하여 그런지 주린배를 채우기에는 넉넉하고 푸짐하다. 이곳에서 직접 재배한 쌈이며 찬, 된장찌개가 입맛에 풍미롭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단체의 증명사진을 산야를 배경을 간직하고 우리를 바로 출발을 한다. 문호천을 따라 부른배를 부여 앉고 설렁설렁 중미산휴양림을 향해 전진을 한다. 십자수수양관앞에까지 가서는 중미산삼거리에 있는 고개카페까지 자유 업힐을 시키고 뒤에 쳐진 라이더를 기달려 함께 은륜을 굴린다. 고개카페에서 마기님 먼저 내려가 다운하는 횐님들을 카메라에 담을 목을 찾으러 떠나고 한분 한분 차례로 여유있는 거리를 두고 다운을 시작하고 뒤에서 쳐진 바익님을 기다려 함께 다운을 감행한다.
bnp에 가입하신지 사흘, 자전거를 타신지 한달 이러한 바익님은 오늘의 일정이 무리인 듯 싶다. 업힐을 커넝 걷기조차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안스럽다. 허지만 이렇듯 들이대는 그 용기와 적극적인 마음 가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정한 승리자의 몫 바익님 당신은 오늘에서 멈추지 않고 애마에 올라 앉아 계속되는 질주를 하신다면 당신은 이미 고수요 매니아이십니다. 진정으로 바익님의 늦은 행보로 많은 회원들이 지체되어 고개카페에서 바익님께 죄송한 마음 가슴에 접고 양평에 내려가면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여 귀가하시라 말씀을 드려 허락을 얻는다. 둘이서 다운을 하는데 뒤에서 자동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면 핸들이 흔들리고 갓길의 펜스로 몰린다. 이러하니 다운하는 속도가 많이 느린것은 자명한 것 일행들이 기다리는 곳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옥천으로 출발을 한다.
옥천을 따라 그 유명한 옥천냉면앞을 지나 옥천삼거리에서 바익님을 양평으로 향하게 조치를 하고 일행은 6번국도를 타고 설로 질주를 한다. 신원역앞을 지나는데 뱃고동님께서 전화가 걸려 온다. 펑크가 났다는 전갈에 잠시 휴식을 겸해 그들을 기다렸다 다시 서울을 향한다. 두물머리를 지나고 조안IC에서 옛도로를 타고 가려던 것을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터널길을 선택한다. 봉안터널을 비롯해 터널 다섯개를 통과하니 어느새 팔당역앞을 지나 팔당대교밑에 도착한다. 여기서 강북부지역 회원인 비둘기님, 태백산맥님과 헤어지고 팔당대교를 건너 시간 관계상 하남생태공원을 빼먹고 고골로 향해 하남시를 관통한 뒤 이성산성고개를 넘어 광동정수장앞과 서하남IC앞을 지나서 올림픽공원앞에서 성내천을 따라 잠실로 들어선 뒤 오늘을 마감한다. 어둠속에 갇혀있는 잠실벌은 떠돌이 장터한마당이 풍악을 울리며 먹거리를 차려놓고는 지나는 행락객을 유혹하는데 어찌 술고픈 어진 마음의 소유자인 bp횐들의 걸음을 돌릴 수 있겠는가?
함께 한 회원님들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셨나요 ^^* 중간에서 돌아가신 바익님 끝까지 함께 즐기지 못해 못내 아쉽고 죄송합니다. 자전거 체인의 말썽으로 자빠링하며 콧등을 상하신 별밤님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모두 안라즐라로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_()_
2007. 10. 27(토요일) 길메들/황인기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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