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아내와 두리, 단두리서 여행을

힉스_길메들 2008. 6. 8. 16:04

카페가 소란스럽다. 환장하게 소란스럽다.

모두가 내탓이라지만 똥싼놈이 성질낸다고 운영자하며 팀복을 담당하던차에 제작업체에 직원으로 채용해 줄것을 청탁해 총판업을 하려는 주제에 이를 알고 사장에게 확인하니 운영자를 꼬득에 동반사퇴라는 길을 걸으며 이에 뇌화부동하는 자들과 카페를 소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것이 몇달, 머리도 아프고 아내와 단 둘이 잔차여행을 떠나고자 날을 잡아 실행에 옮기게 되어 길을 떠난다.

조반을 서둘러 먹고 출발하였는데 집을 나서니 정확히 8시다.

집을 나서며 길을 가로질러 갈까? 한강둔치로 돌아갈까? 하고 아내에게 물으니 질러 가자하여 양재대로를 따라 천호대로~상일IC를 지나서 미사리앞 88로를 달려 팔당대교를 건넌다.(집에서 22.0km / 1시간 소요)

 

하늘은 잿빛으로 구름 한점없고 강바람은 재색바람을 안고 솔향과 아카시아향을 품고는 가슴으로 안긴다.

강심에서 놀던 오리며 가마우지는 어데로 숨었는지 모습을 감추고 물속에서 숨어지내던 물고기는 숨을 꼴깍이며 저넘어 산그림자를 살포시 끌어 앉는다.

팔당터널앞에서 깜빡이등을 켜고는 터널을 통과하니 내리막으로 양수대교를 건너니 조안IC, 여기서 20리길을 더 진행하니 청계산자락에 위치한 국수리 양평만남의광장이다. (팔당대교에서 16.0km / 55분 소요)

집에서부터 신호대기를 기다리며 쉼없이 이곳까지 달려왔다. 아내와 교대로 화장실에 다녀오니 2시간 가까이 달려서인지 아내는 호도과자를 사들고 파라솔의자에 앉아 다리쉼을 한다.

 

20분 가까이 쉬고는 북포고개를 넘어 오빈교차로를 지나서 들꽃수목원앞을 통과해 양평으로 들어선다. (국수리 양평만남의광자에서 9.0km / 25분 소요)

현금을 준비 못해 양평읍내의 은행을 찾아 ATM에서 현금을 뽑아 강변길을 따라 대명콘도앞을 거쳐 주읍산과 개군산 사이의 고개를 넘고나니 파사산성이 있이며, 이포나루의 이포대교앞 천서사거리다. 이곳은 천서리막국수촌으로 유명하여 아내와 천서리막국수의 유명한집 '강계봉진막국수'집으로 찾아든다. (양근교앞에서 13.0km / 40분 소요)

아직 점심전이라 그런지 넓디넓은 주차장엔 몇대의 승용차만이 덩그러니 주차원의 안내를 받고 있는중에 우리가 들어서 안내원은 우리에게 다가와 잔차를 세울 곳을 지정해 주고 아내와 나는 잔차를 묶어 놓고는 실내로 들어서서 비빔과 물로 막국수를 따로 시켜 먹는다.

막국수를 먹고 있으려니 손들이 하나둘 들어서더니 이내 실내가 꽉차도록 손님들이 많이 온다.

 

점심을 먹고는 길을 떠나니 12시정각이다.

대신을 지나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여주대교를 건너니 (천서사거리서 16.0km / 50분소요) 장호원/충주와  문막/원주의 이정표가 나와 문막쪽으로 방향을 잡아 이호대교를 건너 강천IC를 빠져나와 길을 잡는다. (10.0km / 35분 소요)

여기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나들목을 빠져서 강변유원지쪽으로 돌아가야 애초에 계획한 강변길을 따라 남하할 수 있을 것을 대로를 따라서 진행을 하였기에 이호대교를 건너게 된 것이다.

강천면 체육행사가 한창 진행중인 강변길을 지나 간매리와 강천리를 지나 삿갓봉자락의 고개를 넘어 영동고속도와 함께가는 망재산자락의 창남이고개를 넘으니 섬강교를 건너게 된다. 섬강교를 건너자 오르막이 시작된다.

고갯마루에서 잔차타는 아가씨가 있어 부론가는 길을 물으니 고개를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계속가면 부론이란다.

홍원창마을을 지나 강변의 뚝길로 올라서니 상큼한 남한수의 물바람이 상쾌하다 못해 써늘하게 가슴에 스며들고 강건너 산자락 절벽엔 아름다운 자태가 병풍을 이루고 강길이 끝나는 지점에 남한강대교와 만나 이곳에서 뚝방길은 끝이나고 건너편으로 법천소공원이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이 부론면소재지다. (강천IC에서 14.0km / 1시간 소요)

 

부론에서 [531]지방도를 따라 남하를 계속한다. 황학산 덕갈봉자락의 단강리를 지나자 원주 부론의 황학산과 덕갈봉 그리고 충주 소태의 청계산, 응봉산 사이를 흐르는 황산천을 가로지르는 덕은교를 지나자 충북땅 충주시로 진입하였다. 이 황산천에서는 천렵꾼들이 투망을 던지고하며 삼삼오오 모여 한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론에서 11.7km / 45분 소요)

산자락과 강변이 접하는 길목을 달리는 우리는 강바람에 상큼하고 밤꽃의 향기를 실어오는 산바람에 취해 몽롱한 마음을 안고 달린다.

점심을 먹은지 한참이고 막국수로 요기를 해서 그런지 뱃속에서 먹을거리를 요구하는 중에 복탄횟집(043-855-7795, 016-838-7795)앞에 도착하니 이곳에 매점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빵과 음료수를 사서 평상에 앉아 다리쉼을 하며 허기를 달랜다. 이집은 남한강에서 어업권을 같고 있어 직접 잡아 매운탕을 끓여 준단다.(부론에서 19.5km / 1시간40분 소요)

 

복탄삼거리에서 우측길을 따라 목계교를 건너자 가금농공단지, 이곳을 조금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을 하여 남하를 계속한다. 강변을 왼쪽으로 끼고 한참을 달리자 중원탑 이정표가 나와 아내에게 중원탑을 구경하고 가자하니 그냥 지나치잔다.(아내왈 마누라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니 말을 잘 들어야 쥐~~) 나중에 알았지만 중앙탑을 거쳐야 질러 가는 길이 나온다.

탄금대의 솔숲을 한바퀴 돌아 칠정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목감대교쪽으로 방향을 틀어 시내로 들어서는데 후두둑거리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지나는 행인에게 길을 물어 숙박지를 잡고나니 소낙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복탄삼거리에서 29.0km / 2시간 소요)

카운터에 안내자가 없어 기다리다자 커피숍 여주인이 이곳에 맡겨 두고 식사한 뒤에 오라해 잠시 자전거를 맡겨놓고 식당(수목게장043-851-1005)에 가서 간장게장과 갈치조림으로 저녁을 시켜 밥 두공기씩 해치우고는 호텔로 들어서니 안내자가 반갑게 우리를 맞이하며 여행의 코스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이분은 충주 일원의 여행안내 책자를 제작하였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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