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바이크님께서 "일정초라"라는 일요일 정기 초보들의 라이딩이라는 내용으로 번개를 올려 주신다.
이번에는 안양천 신정교밑에서 출발하여 소래포구를 다녀오는 초보라이딩으로 왕복 약70km정도로 일타이석님의 길안내로 이뤄진다.
퇴근하여 아침에 아내인 반구정과 함께 출발하기로 약속을 하고 귀가를 하는 중에 승용차 접촉사고가 발생하여 일정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손가락을 다치고 열흘만에 자전거를 타려던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지만 어쩌지 못하고 사고처리를 하고는 집으로 귀가하여 상한 속을 달래고 있다가 집에 있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고 해서 12시에 점심을 서둘러 먹고는 12시반에 잔차를 타고 집을 나선다.
아내인 반구정은 어제 퍼펙트님의 홍복산임도 라이딩에 따라갔다가 커피를 많이 마셨기에 밤을 꼬박 세웠다고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 딴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있다.
양재천을 거슬러 과천 도서관삼거리에 도착하니 13시가 되었다.
지금부터는 도로를 타고 안양비산동으로 이동하여 학의천으로 내려서 안양대교/안양철교를 지나서 충현1교에서 도로로 올라서는 호암3거리에서 범고개를 넘고 목감동을 지나서 물왕저수지 끝머리에 도착하니 14시가 되었다.
일찍 떠난 해피바이크님 일행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여 일타이석님께 전화를 하니 받지를 않아 퍼펙트님께 전화를 다시해본다. 퍼펙트님과 통화를 하니 접촉사고에 대한 인사를 걸어와 지금 나의 위치와 상황을 설명하고 일행들의 위치를 확인하니 소래포구의 식당 "구이나라"에 있다며 일타이석님을 바꿔 준다. 일타이석님께 위치를 확인하고 식당에서 떠나면 전화 달라고 전하고 다시 달린다.
머리에서 땀이나고 계속 달리는 사이에 열기는 속옷으로 번져 눅눅한 상황을 연출한다. 14시반경 소래대교를 건너 소래포구 시장으로 들어가 구이나라라는 식당을 찾아 그곳으로 향하고 있는데 일타이석님이 식당밖으로 나와 나를 마중하며 식당으로 안내를 한다.
회원들과 설맞이 인사를 나누고 정답게 반겨주시는 회원들과 환희의 시간을 주고받으며 커피한잔으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식당을 나와 소래포구를 출발한다.
포구를 나온 일행 선두는 인천의 송도쪽으로 방향을 잡아 잔차도로를 타고 인천대공원으로 들어선다. 처음 가는 길이라 낮설었지만 머리만 보고 달리는 맛도 남다르다. 대공원에 들어서자 나타샤님의 친구분이 나타샤님의 꼬심으로 잔차라이딩이 처음이라 힘들어 하며 전철을 타고 귀경하겠다고 간청을 하여 행락객에게 전철역을 빠르게 가는 길을 알려 달래니 송도역이 약4km거리에 있다해서 두 아가씨가 전철로 이동하여 구일역에서 내려 전화하기로 헤어져 일행을 찾으니 저수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공원에는 많은 행락 인파들이 여가를 즐기고 한가한 오후의 휴식을 취한다.
공원을 떠나 도로로 이동하여 새고개를 넘고 소산서원이 있는 신천고가차도밑을 좌회전하여 시흥시내를 왼편으로 돌아 대야5거리를 직진으로 통과하여 시내를 오른편으로 두고 돌아나가니 서울외곽고속도로 고가밑을 지나게 된다.
소래저수지가 오른편에 있는 구미마을을 지나 소래저수지를 오른편에 두고 진행을 하니 이곳 저수지에서 시작된 하천을 만나고 하천길을 따라 좌회전하여 진행하니 눈앞에 돔이 우뚝이 보인다. 바로 광명돔경륜장이다. 경륜장을 왼편으로 돌아 목감천을 따라 진행하니 안양천위로 인천에서 출발하여 의정부로 향하는 전철역인 구일역이 오두막하니 앉아 기다리는 손을 반긴다.
철산주공리버빌아파트앞에 도착하니 4시반이 약간 넘었다.
이곳에서 번짱인 해피바이크님의 깔끔한 산회선언을 마치고 삼삼오오 귀가길을 재촉하고 뜻있는 몇몇분은 인근의 호프집으로 이동하여 생맥주잔을 기울인후 앞집의 순두부집으로 이동하여 저녁으로 순두부찌개를 시켜놓고 김치전으로 소주한잔의 반주와 함께 저녁을 먹고는 왕벌님의 남부순환로들머리 안내를 받아 그린필드님, 내친구님, 왕거북님, 깐돌이님, 보물삼삼님, 길동돼랑님, 어니언님과 함께 남부순환로를 달려 신림4거리에서 내친구님과 왕거북님 귀가하시고 돼랑님은 매봉에서 귀가, 나는 도곡역4거리에서 헤어져 집으로 향한다.
손가락 부상을 입고 열흘만에 올라탄 자전거는 바람을 가르며 상쾌함을 만끽하게 하고 장갑낀 손가락에 전해지는 약간의 압박 통증과 도로의 충격을 받으며 전해지는 찌릿함은 순간적으로 불쾌하게 하지만 그래도 바람을 가르는 짜릿함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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