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계계곡은 월악산(1094m)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가히 여름 더위를 잊을만하다. 특히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물은 얼음처럼 차가와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있다. 계곡내에는 월악영봉을 비롯하여 자연대, 월광폭포, 학소대, 망폭대, 수경대, 와룡대, 팔랑소 등 송계팔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이 외에도 천연기념물 제337호인 망개나무, 덕주사, 미륵리사지등의 관광 명소가 흩어져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등산로 : * 동창교 - 영봉 - 신륵사(8.8㎞, 5시간)
* 덕주계곡 - 영봉 - 중봉 - 하봉 - 수산리 (9.0km, 8시간)
* 덕주계곡 - 영봉 - 동창교(10.2km, 6시간)
월악산 자락에 있는 송계리의 민박집 아래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조반을 먹고는 0755에 서둘러 출발을 한다.
[597]지방도를 따라 남하하기 시작하자 덕주사로 빠지는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 덕주사에서부터 등산로가 나 있어 만수봉을 거쳐 월악산영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다.
길 오른편 계곡 건너로 닷돈재야영장이라는 안내표지가 있는데 나혼자 생각으로 하늘재를 오가는 길손에게 닷돈의 돈을 받고 통과 시켜준 산적이 있지 않았나 하는 우스운 생각을 해 보며 페달링을 계속하니 곧이어 미륵리삼거리가 나온다.
이곳 미륵리삼거리 오른편으로 송림민박/삼거리가든043)844-6090, 011-492-4935이 있고, 직진을 하면 수안보로 가는 길이고 좌회전하면 미륵사지로 향하는 길이기에 우리는 애마의 갈기를 좌측으로 돌려 미륵사지로 향한다.
미륵사지에 도착하니 왠 처사와 보살께서 염불에 한참이다. 과연 그들의 소원은 무엇이며, 기원하는 바가 무엇이기에 이처럼 아침부터 정성스레 기도를 하는가? 생각하게 한다. (송계에서 9km / 약 1시간소요)
미륵사지의 미륵부처님께 참배를 하고 우리의 길목에 안전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며 하늘재의 길을 잡아 남으로 내려간다.
시멘트길을 따라 들어서니 이제 불사를 하는 사찰이 눈에 띄어 길을 물어보려 하였으나 인기척은 있으되 아무도 마중하는 이가 없어 한참을 부르다 발길을 돌려 초입에 산속으로 길이 나 있어 무조건 잔차를 들이밀고 숲속으로 들어간다. 어느정도 들어서니 차량이 다닐 정도의 길이 사라지고 곧이어 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아내를 세워놓고 길을 찾으니 산악회 회원이 지나간 등로와 표지기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내를 불러 함께 입산을 한다. 이것이 실책일줄이야 .....
산속 등산로를 멜바를 하며 오르고 또 오르니 뒤 따르는 아내의 질타와 원성이 말이 아니다. 높은 곳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하늘길이 저 위에서 보이기에 조금만 오르면 능선에 다다를 것이다고 꼬득이며 조금더 오르니 아직도 하늘이 저 위에 있다.
주변의 휘둘러 우뚝한 바위를 찾아 위에 올라 사방을 관조하니 오른편 산자락 사이로 낮으막한 평평한 숲이 보인다. 아마도 이곳이 하늘재로 오르는 길일 것이다. 해서 방향을 잡아 능선에서 이곳으로 하산을 하면 될 듯 싶었으나 아내의 성화를 도저히 감내하기 힘들어 왔던길로 되돌아 내려선다.
간식거리도 아니 샀다는 아내의 질타에 미륵사지 아래의 상가로 내려가 간식거리와 알수 없는 먹거리 때문에 이곳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며 산채비빔밥으로 이른 점심을 먹는다. (4km / 11:15)
점심을 먹는 중에 관광버스로 등산을 온 사람들이 이곳의 상점에서 도토리묵 등을 사며 소란스런 상황을 연출한다. 점심을 하고 출발하니 12:05분
왔던 길을 되올라 하늘재라는 표지석이 있는 곳 아래로 들어서 비포장임도(차량1대가 다닐 수 있는 길)를 오르니 어느새 하늘재정상이다. (미륵사지밑 상가에서 2.5km / 약25분 소요)
하늘재를 정점으로 하여 백두대간이 지나가고 한쪽 마을은 미륵리요, 다른쪽은 관음리다. 미륵리는 미륵보살을 관음리는 관세음보살을 뜻하는 것으로 백두대간의 등허리를 두고 미륵부처와 관세음부처의 세계에 넘나들 수 있어 마음이 이아니 평안하겠는가? 또한 자애스런 마음이 동하지 않겠는가?
또한 이곳 하늘재는 예전 백두대간하던 길목으로 여기서 문경쪽으로 조금 아래에 있는 폐허에서 하루를 노숙한 기억이 있이며, 이화령을 지나 조령산과 마패봉~부봉을 거쳐 하늘재에 이르며 포함산을 넘어 대미산~황장산을 지나 벌재를 만난다. 이화령부터 벌재까지 월악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벌재를 넘으면 소백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할하게 되어있다. 이화령 이전은 속리산 관활구역이다.
충주쪽에서 하늘재에 오르는 길은 비포장이나 문경쪽에서 하늘재에 오르는 길은 4차선아스팔트길로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정상에는 삼림감시초소가 있어 백두대간길의 산불을 감시 통제하고 있다.
하늘재에서 포장도로를 타고 갈평삼거리까지 6.0km를 신나게 다운을 하니 최고속도 70km/h를 표시하고 있다.
T형의 갈평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문경쪽이요, 죄회전을 하면 여우고개를 넘어 동로쪽으로 향하게 된다.
갈평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산북천을 따라 문경으로 길을 달린다. 산북천은 주흘산과 포암산~대미산, 운달산자락에서 고인 물이 모여 흐르는 개천이며, 운달산은 김용사 또는 금용사라는 큰 사찰을 안고 있는 명산이다.
문경으로 가는 길에 활공랜드가 있어 언젠가 아내에게 패러나 행글라이더를 한번 해 보고 싶다는 말을 건넨 경우가 있는데 펄쩍 뛰는 아내의 질타에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는데 라이딩중에 이런 충동을 또다시 느낀다.
또한 모두가 알고 있는 문경새재는 너무도 유명한 관광의 명소이다. (하늘재에서 16.5km / 약 55분 소요)
문경에서 (03)국도를 따라 좌회전하여 조령천을 따라 마성에 이르고 소요삼거리에서 [901]지방도를 타고 오른쪽길로 들어선다. 가은 방향이다.
이곳 마성 소요삼거리를 돌자마자 작은 구멍가게에서 아이스케이크를 하나씩 사서 씹어 먹고는 곧 출발을 한다. 고개를 하나 넘어 고갯마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가은으로 내려쏘니 앞에 강물앞쪽으로 철길이 보이며 철길에는 레일바이크가 손님을 태우고 관광 나들이를 한다.
산북천은 문경에서부터 조령천과 합수되고 조령천은 가은에서 흐르는 영강과 진남에서 합수되어 낙동강으로 흐른다.
레일바이크를 바라보며 가은의 왕릉삼거리에서 오른쪽 [922]지방도로를 타고 선유동계곡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문경~마성간 5km, 마성~가은간 7.5km로 문경에서 1시간15분 소요)
레일바이크 : 진남054-553-8300, 가은054-571-4200
가은읍내를 지나치자 문경석탄박물관이 자리하고 그뒤 뇌정산 중턱에 연개소문 촬영장을 건립해 촬영을 했다. 하괴리를 지나고 상괴리에 도착하니 15:30으로 이른 점심으로 어느덧 뱃속에서 노래를 한다. 밥 달라고
날도 뜨겁고 선유동계곡을 오르려 하니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할듯 싶어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 먹고 떠나려 희양산봉암사 가는 길목인 이곳 상괴리의 식당매점에서 콩국수 하는 곳이 없느냐 물으니 가은읍내에나 가야 있다해 이온음료와 생과자로 요기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인과 나누고 있는데 산고개를 넘는 것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내는 이내 꼬리를 내리며 나를 꼬득인다.
전주에 안 가도 되니 그냥 집으로 돌아 가잔다. 그러니 옆에서 듣고 있던 주인이 선유동계곡과 화양계곡 보다는 농암의 쌍용계곡이 차도옆으로 있어 경치가 뛰어나니 그곳으로 가 보라 권유한다.(가은에서 6.5km / 20분 소요)
상괴리 회양산봉암사입구에서 길을 돌려 15:30에 가은을 경유해(파출소에서 자세한 길안내를 받음) 고모산성이 있는 진남에서 (03)국도를 타고 진남휴게소 및 진남역에 들려 레일바이크관광에 대해 자문을 받고 진남교반을 지나서 불정을 경유해 불정휴양림앞을 통과해 구길로 고개를 넘으니 문경기상관측소가 나오고 고개를 내려서니 점촌시내에 이른다.
진남교반은 진남유원지끝머리에 걸려 있는 바위능선을 직선도로를 내며 산자락을 끊으려 했으나 산의 정기를 끊는다는 원성에 터널을 뚫어 도로를 낸 곳으로 이또한 관광자원으로 남아있다.
공평삼거리에서 오른쪽길로 접어 들어 문경시민운동장을 지나 모전오거리에 들어서니 길 건너편으로 점촌BT이 눈에 보인다.17:30도착 (회양산봉암사입구인 상괴리에서 30.0km / 약2시간 소요)
아내는 콩국수를 먹고 가자고 하였으나 서둘러 매표를 하니 출발시각이 17시55분, 간단하게 출발준비를 마친 뒤 시간에 맞춰 동서울행버스가 승차장에 들어와 서기에 기사분에게 잔차를 싣겠노라 부탁을 하니 양쪽을 다 쓰라고 편안하게 응대해 주신다. 여행객들에게 이런 기사분들만 계셨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버스는 출발시각 정시에 점촌을 출발하여 동서울BT에 19:55도착, 딱 두시간만에 도착한다.
버스 안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여선지 시장하지는 안으나 동서울호텔 맞은편에 있는 들녁(라이딩 관계로 이따금 찾아간 곳)이란 식당으로 들어가 갈치조림으로 저녁을 먹고 잠실철교를 건너려니 마차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사랑방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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