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님이 정선의 오지마을 덕산기트레킹과 같은 오지라이딩을 하자하여 나도 관심이 있어 선뜻 호응을 한다.
이것이 일주일전이고 그동안 산하님이 계획을 세웠고 나름대로 덕산기 오지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다.
정선 덕우리, 이곳에서 계곡으로 연결되는 길은 복동리까지 10km정도로 농로와 비포장으로 이어지고 5km정도가 복류천계곡을 지나야 하는 곳으로 오프로드카와 트레킹하는 분들이 오지탐험을 하는 정도이다.
새벽녘 아내는 자리에서 일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행 첫차에 몸을 실을 우리를 위해 어제 준비한 유부초밥을 만들어 아침 먹거리를 준비한다.
이런 정성을 받으며 아내의 호령 소리에 잠을 깨니 창 밖으로 지나는 차소음이 일상과 달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문 넘어로 머리를 내밀어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산하님과는 양재4교에서 6시20분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비가 오다니.... 떠날 준비를 하는데 아내가 터미널까지 차로 태워준다고 옷을 갈아 입는데 산하님으로부터 전화가 와 통화를 하니 비가 온다면서 걱정을 하며 구룡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이 어떠냐 물어 아내가 터미널까지 태워준다고 같이 가자 하며 전화를 끊는다.
비가 멎은 상태의 터미널에서 아내의 전송을 받으며 매표소 안으로 들어서니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정선행 첫차인 7시10분차 매표를 하고 시간에 맞춰 승강장으로 나서는데 멈췄던 비가 소낙비가 되어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다. 비를 맞으며 화물칸에 잔차를 싣고 버스에 올라 타니 승객이 만원이다. 아니 입석 손님까지 있다.
버스에 몸을 싣은 우리는 88도로를 달려 중부고속도에 진입한 상태에서 새벽잠을 놓친 우리는 이내 잠이 들고 영동고속도 장평IC를 빠져나온 버스는 몇군데의 정류장을 거쳐서 드디어 종착역인 정선에 우리를 내려준다. 10시50분이다.
아내가 만들어 준 유부초밥은 버스에서 내내 잠이 든 관계로 조반을 생략했기에 터미널을 출발하여 적당한 곳에서 먹기로 하고는 11시정각에 출발하여 동리분들에게 길을 물어 방향을 잡아 진행을 하니 여량과 동면방면의 이정표를 보고는 동면쪽 (59)국도를 따라 우회전을 하여 남하를 하니 얕으막한 오르막을 오르니 범바위교가 나온다.
범바위교 위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정선의 아름다움을 대변하듯 정선역으로 달리는 철길이 바위굴을 지나고 그 바위 옆으로 나있는 소로는 뼝대밑에 뚫린 동굴속으로 이어져 있다. 범바위교를 건너자 신월교차로가 나오는데 지금은 (59)국도가 우회전하여 신월리를 돌아 원통에서 다시 합류하게 되어 있으나 지금은 직선으로 길을 내고 까칠재 산자락을 뚫어 까칠재터늘을 만들어 놓았다. 터널을 지나자 바로 원통교가 나오고 작은 오르막을 오르니 원통교차로로 신월교차로에서 우회전한 도로가 이곳에서 합류하여 밑으로 달린다. 여기서 100여m 내리막을 달리니 왼편으로 자그마한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중심으로 물놀이꾼들이 많아 쉽게 찾을 수 있다. (정선BT에서 5.0km)
월통교앞 이정표엔 여탄길/월통길이라 표기 되어 있다. 이를 건너자마자 T형삼거리가 나오고 여탄리/덕우리방면으로 우회전하여 농로길 소로를 달리는데 여름철이라 그런지 작은 마을에 승용차가 여러대 지나고 작은 쪽다리를 건너자 여탄리영농회농산물간이집하장이라는 창고가 자리하고 이곳 또한 T형삼거리로 여기서도 우회전을 하여야 덕우리로 갈 수 있다. (좌회전하면 여탄리로 가는 길이고 월통교에서 2.2km)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개울가에 앉아 아내가 만들준 유부초밥을 생수와 같이 먹고는 다시 잔차에 앉아 덕산기로 향한다. 덕산1, 2, 3교를 건너니 월통교에서 4.5km 진행을 하였다. 덕산3교에서 약 300m진행을 하니 차단기를 가로로 설치하여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으며 "농로길로 차량통행을 금함"이라는 안내문을 걸어 놓고 있다. 이 차단기를 옆으로 돌아 약 1.0km 정도 진행하니 농로길을 없어지고 개울로 길이 떨어진다. 개울로 차량들이 다닌 흔적이 묻어나고 다져져 확연히 도로 처럼 인지된다.
개울은 복류천으로 물이 잔돌속으로 숨어들어 흘러내리고 곳곳에는 얕으막하나 다져진 잔돌 위로 물이 흘러 애마의 발꿈치를 적시고 있다. 약 5.0km를 넘게 복류천을 따라 진행하는데 곳곳에 집들이 있으며 새로이 짓는 집들이 민박 또는 팬션을 짓는지 꽤 크게 건물을 올리고 있다. 또한 계곡 양쪽으로 산자락은 뼝대라는 이름의 바위절벽이 높다랗게 세워져 아름다움과 환희를 안겨주며 오지마을의 극치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복류천은 끝나고 시멘트농로가 약 500m 정도 이어지더니 복동교라는 다리가 나온다. (원통교에서 11.0km)
복동교앞은 ㅏ형 삼거리로 직진하면 함바위길이고 우리가 지나온 길을 복동리길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이 복류천자갈길을 복동리길이라 하는지 궁금하다. 복동교를 지나 개울따라 도로를 타고 진행을 하니 화동초교북동분교를 지나고 시냇물을 따라 산위로 오르는 도로는 라이더의 속마음을 아는 듯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구불거린다. 뱀 처럼 구불되던 도로는 저 위에서 임도로 갈리는 듯 하지만 이것이 이 도로의 연결된 도로로 비포장으로 약 500m 정도로 진행해야 정상을 만난다.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왼편으로 임도 처럼 보이 진입로가 보이는데 그 앞 표지목엔 각희산 120분, 화암동굴 170분이라 방향을 힘들게 오르는 우리에게 안내한다.
고갯마루, 이곳에도 표지목이 설치되어 있는데 북동재(문재) 해발 740m가 안내한다.(북동교에서 5.9km) 이곳까지 크게 쉼없이 라이딩을 계속하여 고개를 오르며 깔딱였기에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출발을 한다. 13:40이다. 이제부터 내리막을 달린다. 급경사에 좌우회전이 심하다. 오를때는 몰랐는데 속도를 내어 달리니 경사가 만만하지 않을 뿐더러 회전이 급하다. 약 2.8km를 내려서니 오산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자 버스정류장이 눈에 들어온다. 왼편은 천포, 오른편은 소리개재라 안내하고 다리앞엔 복동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커다란 장승만하게 칙칙한 모습으로 복동리마을을 안내하며 맞은편으론 폴싸인이 화암동굴1km, 화암약수 3km, 소금강 4km, 몰운대 7k, 광대곡7km라 관광안내를 하고 있다.
오른편 식당겸매점에서 생수와 음료수를 사서 아내가 준비해준 인절미로 요기를 한뒤 주인의 길안내를 받으며 구경꺼리가 있는 길을 안내받은 뒤 화암리쪽으로 방향을 잡아 달린다. 복동리에서 나와 왼편의 길이다.
오산리를 출발해 동면의 용마소앞을 휘돌아 화암약수앞을 지나서 소금강, 몰운대 이정표가 되어 있는 오른편으로 진입을 하니 화암2교라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 오산리 버스정류장에서 3.3km 거리에 있다.
화암국민관광지라는 소금강을 끼고 애마를 달리니 한가친 나그네의 발길은 가볍고 산천을 경개하는 멋과 풍류는 그야말로 신선이로다. 몰운대에 올라 아득하니 내려다 보이는 굽이쳐 흐르는 시내와 하천 건너로의 산촌의 풍광은 한폭의 그림이요 몰운대 절벽위로 솟아오른 고목은 그 많은 시인묵객의 읖조림을 들으며 몇천년의 역사를 가슴에 안고 이제는 속세를 등지고 있다.
몰운대를 내려와 [421]지방도를 타고 억새로 유명한 지억산 고갯길을 목구멍이 마르도록 오르고 또 오르니 고갯마루에 올라 안는다.(화암2교에서 10.0km)
고갯마루에 증산역 8.0m라는 이정표가 갈길이 먼 나그네의 시름을 덜어주고 내리막을 달려 내려가니 억새밭 민둥산 등산로입구의 안내표지가 눈에 들어오고 증산초교를 왼편에 두고 오른편으로 급하게 돌아나가니 눈앞에 증산역에서 지나가는 철길 공사가 한창이고 또한 T자형 삼거리는 오른편으로 정선/영월/서울로 왼편으로 하장, 태백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오산삼거리에서 약 21.0km(정선에서 46.15km) 현시각 16:10)
영월방면으로 방향을 잡아 오른편으로 갈기를 낚어채니 (38)국도로 잠시 달려 나간다. 도로를 조금 달리다 보니 우측으로 남면으로 빠지는 안내가 있었으나 우리는 굳이 남면을 거쳐야 할 이유가 없어다. 예전엔 도로가 남면 문곡4거리를 거쳐서 직진을 하여야 하였지만 지금은 새로이 도로를 놓아 남면 문곡사거리를 오른편 멀리에 두고 신작로가 조성되어 있다.
도로 우측으로 동남천이 흐르고 건너편으로 철길이 우리와 함께 달리는데 이 철로는 정선선으로 정선역을 거쳐 나전, 여량을 거쳐 레일바이크로 유명한 구절리역까지 운행되던 철길이다. 지금은 정선5일장과 레일바이크 그리고 동강레프팅을 연계하는 아리랑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왼편 어깨 넘어 산비탈을 타고 숨을 헉헉거리며 언덕을 오르는 철길이 있는데 이 철길이 우리 서울 시민에게 한겨울 따듯한 땔감과 연료의 원천이 되었던 석탄을 실어 나르던 그 유명한 산업선인 태백선으로 지금은 잊혀지고 묻혀진 광부들의 애환을 실어 나르던 그 길이요 지금은 강원랜드의 환락의 카지노와 하아원이라는 국내 최고의 슬로프를 갖는 스키장을 보유한 사북과 고한을 거쳐 국내 최장 철로터널인 황지터널을 지나 태백과 강릉을 넘어 오가는 철길이다.
영월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38)국도는 왼편으로 죽령산과 오른편으로 벽암산 사이를 뚫고 지나고 있는데 지금 도로 직선화를 위해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공사장 잔해로 인해 아뿔사 뒷바퀴가 이상이 있어 앞서가는 산하님을 세워 타이어를 점검하니 바람이 상당히 빠져 있으나 적당한 자리가 없어 조금더 운행하려 하였지만 금방 타이어가 주져앉아 결국엔 애마에서 내려 끌바를 한 뒤 적당한 자리를 찾아 튜브를 교체한 뒤 펑크의 원인을 찾으니 타이어에 은빛 광채가 찬란한 기다란 못이 박혀있어 못을 빼고는 정비를 한 뒤 서둘러 언덕을 오른다.
11시반경에 조반겸 점심으로 아내가 준비해 준 유부초밥으로 요기를 하였기에 허기도 진 상태인데 산하님이 요기를 하고 가자하니 은근히 기운이 샘솟는 듯 하였으나 예미에 들어서면 식당이 여럿 있을 것이라 말해 곰골 앞을 지나 곰골휴게소를 그냥 지나치니 은근히 실망을 한다.
죽령산과 벽암산 그리고 곰봉을 삼각안부를 넘는 마차재를 넘어 영월로 향하던 국도는 오른편으로 신동으로 빠지는 길을 만들어 우리는 예미역이 있는 우측길을 선택해 예미마을로 들어서서 17:35이다.(증산에서 약 19.0km 펑크 튜브교체 포함 1시간 25분 소요)
음식점을 찾아 들어 가려하니 중국집이라 동리 분들에게 식당을 소개 받아 찾아가니 저녁시간에 단체손님 예약이 있다며 정중히 사과를 하여 맞은편 정육식당으로 발길을 돌려보았으나 이곳 역시 식사가 안된다는 말에 결국은 애초에 찾아들었던 중국집으로 들어가 산하님은 콩국수 나는 짬뽕을 시켜 공기밥을 추가하여 식사를 마치고 길안내를 받아 유문동쪽으로 18:15 방향을 잡는다.
예미교차로, 여기에서 직진을 하면 유문동이다. 4거리에 폴싸인이 세워져 있는데 그 위로 자전거가 세워져 있어 동강의 자전거라이딩을 위해 정선군의 배려가 눈에 돋보인다. 폴싸인에는 동강까지 10km라고 안내하였다.
유문동을 지나 오른편으로 곰봉과 왼편으로 고고산 자락을 숨죽이며 오르고 있는데 길 오른편으로 안내문이 세워져 있어 앞서 오르던 산하님이 스치듯 보고는 그냥 도로를 오르는 듯 하더니 뒤에서 쫓아 가는 내게 터널로 가자고 제의한다. 터널이라니, 의아스런 눈길로 쳐다보니 오른편의 샛길을 가르키며 터널로 가는 것이 어떠냐고 물어 오길래 안내문을 관과하고 오르던 나는 되돌아 안내문을 읽어본다.
안내문에는 고고산을 넘는 고성고개를 눈내린 겨울철 차량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터널을 뚫어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임시통행을 허락하니 5월부터 10월까지는 통행을 금해 달라는 정선군수의 당부문이 씌여 있다.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 입구에 들어섰더니 터널 저 끝머리에서 차량 라이트불빛이 동굴의 아가리를 벌리고 있어 차량이 지나기를 잠시 기다려 진입하고자 하였으나 연이은 차량의 진입으로 한참을 기다렸다 불빛이 사라져 신속하게 라이트를 켜고 진입을 서둘른다.
터널은 일방통행로로 터낼내에는 한점의 불빛도 없고 습하고 바닥이 울퉁불퉁하였다. 터널을 통과하니 습하고 냉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쭈뼛한 느낌에 등골이 오싹하며 뒤에서 쫓아 오는 차량의 소음으로 페달링이 바쁘다.
터널을 통과하고나니 우리를 기다린 소형트럭이 문을 비켜서고 고개를 넘은 승용차가 소리없이 사라지며 뒤 따르던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앞지른다. 터널을 통과하자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급경사에 회전의 각도가 심하여 고개를 넘었으면 얼마나 급경사였을까? 그래서 겨울철 차량통행을 위해 터널을 뚫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내리막을 달린다.
내리막을 내려오던 중에 왼편으로 고성산성으로 가는 소로가 지나고 고성보건소와 동강관리사업소, 예미초교고성분교를 지나고 동강이 보이는 지점에 강건너로 우뚝하니 동강을 내려다 보며 우릴 맞이하는 백운산의 위용이 한눈에 보이는데 그 아름다움이란 자연의 극치로 은은하게 흐르는 동강에 실루엣으로 내려 앉았다. 이곳 못미쳐엔 왼편으로 살짜기 빠지는 소로가 있는데 연포마을이 있는데 "선생김봉두"란 영화촬영이 있던 곳으로 지금도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 곳으로 고고산의 병풍과 같은 절벽의 위용과 앞으로 여울져 흐르는 동강의 섬세한 모습에 흠뻑 젖어드는 동심의 세계를 간직한 곳이다.
동강을 거슬러 조금씩 정선으로 향하는데 예미초교운치분교앞을 지난다. 동강에 동심을 싣고 건너로 보이는 뼝대와 아름다운 산경에 빠져 페달링은 갈수록 더디어 지는데 어느새 운치리를 벗어나 가수리로 들어선다.
가수리를 오는 동안에 가수8경중 8경과 7경을 지나고 정선초교가수분교앞 느티나무(8경중4경) 700여년전 강릉유씨가 이곳에 들어와 심었다는 아름드리 나무로 마을의 당산목이 되어 지금도 수려한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왼편으로 기우산과 오른편으로 계봉이 있는 사이로 동남천이 흘러들어 정선의 조양강과 합수되어 동강을 이루고 있는데 여기가 동강의 끝머리가 되는 지점이다.(예미에서 21.0km, 동강 들머리에서 11km / 1시간15분 소요)
이 동남천은 우리가 지나온 증산의 민둥산뿐만이 아니라 사북과 고한을 넘는 두문동재 일명 싸리재를 이루는 태백산과 함백산, 매봉산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이곳으로 유입되는 물줄기로 정선 동남지역의 산자락에서 발원한 물들을 집약하여 이곳까지 안내하여 동강을 만들어 레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어둠이 내려안기 시작한 가수리에 환한 소음으로 북적이고 있다.
그리고 기우산(869.9m)은 평생 마르지 않는 약수물과 기우산성, 석이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비봉산은 마치 봉황이 날아와 앉는 형국을 볼수 있을뿐 아니라 정상에서 보는 정선읍 전경은 아름답다. 옛날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 기우산성은 애산성과 함께, 정선 고을 사수를 위해 중요한 곳으로 사시사철 등산을 즐길 수 있단다.(관광공사 관광안내)
가수리를 지나 귤암리를 통과한다. 강건너 왼편으로는 만지산과 나팔봉으로 이어지고 오른편 산자락은 기우산과 조양산으로 이어져 조양강은 정선으로 찾아든다. 강건너 나팔봉밑으로는 아름다운 팬션이 자리하여 아름다움을 북돋우고 오전에 우리가 지나오며 다리밑에서 레프팅을 즐기던 레프팅 출발지인 광하교밑을 지나니 어둠은 완전히 지하장군에 도움을 받고 있다.
광하교밑 레프팅장은 서울레프팅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이곳에서 강길은 (42)국도와 합류하게 된뒤 조양산을 거슬러 구불거린다.
은근한 어둠속에서 지나는 차량의 써치를 받으며 조양산을 거슬러 오르는데 빗방울이 찾아들더니 고갯마루를 넘으면서는 굵기가 세면의 국수 가락에서 우동 면발과 같은 형상으로 빗줄기가 바뀌며 저 아래 보이는 정선의 환한 읍내를 고글의 그림자로 가리고 있다.
빗물에 젖은 도로를 조심스레 내려가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그림모텔이라는 곳으로 들어가 숙박을 한다.(가수리에서 15km, 총 101.5km / 가수리에서 1시간, 현20:30)
내일 백복령 넘어 동해로 가고자 하는 거리는 임계가 37km, 동해가 75km라고 이정표는 가르키고 있다.
샤워를 마치고 식당으로 찾아 들어 저녁을 먹고 모텔로 돌아와 잠에 빠져든다.
5시반에 잠자리에서 자동으로 일어나 화장실 용무를 보고 샤워를 마친뒤 바깥의 동정을 살피니 길거리는 온통 젖어 있고 읍내를 껴안고 있는 민둔산과 비봉산 그리고 강을 내려다 보고있는 기우산과 조양산 위로는 하이얀 구름이 두리워져 나그네의 아픔을 아는지 지금도 울고 있다.
모텔 지하에 있는 식당은 인근의 작업인부들의 식사를 위해 6시반부터 아침을 제공한다하여 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고는 하늘이 개이기를 기다리며 방에 들어가 한잠을 청한다. 한잠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지만 아직도 하늘은 갤줄 모르고 기우산의 정성은 아직도 하늘에 닿아 비를 내리고 비봉산의 비봉은 하늘을 맴돌고 있어 우리는 동해로의 여행을 포기하고 서울로 귀경하기로 결정 터미널로 향한다.
터미널엔 우리와 같은 젊은 자전거여행부부가 있어 그들과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집을 나선지가 18일째, 뜻하는 바가 있어 두달의 여행기간을 잡고 오늘은 강원랜드를 거쳐 제천으로 향한다는데 비가 와서 터미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단다. 부디 두분의 여행에 행운이 있고 뜻한바 소원성취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김해에서 오신 두분 파이팅*^^
10정각, 서울행 버스가 출발하자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비가 오는 관계로 철수한다며 함께 점심을 먹자고 불러내 동서울터미널에서 13시40분에 만나 산하님과 우리부부가 함께 식사를 하고 귀가하여 이번의 여행일정을 마친다.
산이면 어떠리요, 들판이라도 좋다. 우리의 여행길은 계속될 것이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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